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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워터스(Nestle Waters)가 퍼올리는 비텔의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고 있다. 비텔 시는 머지 않아 식수를 다른 곳에서 끌어와야 할 형편이다. 네슬레 워터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보주(Voges) 자연 환경 협회장-프랑소아 플렉(Jean-Francois Fleck) 회장은 "비텔(Vittel), 콩트렉세빌(Contrexeville), 불녜빌(Bulgneville) 지하의 물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 이는 비텔, 에파르(Hépar) 및 콩트렉스(Contrex) 상표를 상품화하는 네슬레 워터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녹생당 로랜느 지역 의원이었던 플렉 씨는 이 지역 지하수를 1996년부터 감시하고 있다. 지하수 수위가 이미 10m 낮아졌다. 4개의 소비자 및 환경 단체는 다국적 기업 네슬레가 주민들의 물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분노한다.

 

네슬레는 비텔 및 94개 광천수 원천에서 물을 생산한다. 네슬레 측은  "지하수에 지속성의 문제가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하나의 잔 속에 여러 개의 빨대를 넣고 빠는 것과 같다. 각자가 자기 빨대에만 관심이 있으면 해결책이 없다."고 언급했다.

네슬레 측이 프랑스에 판매하는 물은 비텔 그랑드 오(Vittel Grande Eau)인데 위 지층에서 퍼올린다. 이 물이 급수관을 통해 비텔 시와 인근 코뮌에도 공급된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한 시민단체가 나섰다. "고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위협하는 네슬레 워터스에 경찰청장이 굴복하여 취수(取水)를 허용했다."며 "다국적 기업이 지역 주민의 자산을 다 가져가고 있다."고 반발한다. 

네슬레 워터스 비텔 공장은 1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수맥을 찾기 위한 시추가 자원을 고갈시킨다. 

그 결과 비텔, 콩트렉제빌, 뷔녜빌 (인구 1만 명) 같은 코뮌들은 이웃 지하수에서 물을 끌고 오기 위해 15-48 km의 급수관을 묻어야 할 정도다. 그러면 물 값이 1 m3당 30상팀에서 1유로까지 추가된다. 소비자들이 이 추가 비용을 부담한다. 

현재 네슬레는 프랑스에 물 사용료 1400만 유로를 지불하고 있는데, 네슬레가 추가 비용을 부담할지도 의문이다.

 

네슬레 워터스는 비텔 시 주민들에게 1백만 m3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추를 계획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물 문제가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것 뿐이라고 반발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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