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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7일 제9회 한불친선콘스트가 ‘언약(Promesse)’이란 타이틀로 마들렌 성당에서 열렸다.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 어두워져야 밤하늘의 별이 잘 보이듯, 그리움도 가을의 햇살과 바람을 따라 더 가까이 느껴진다. 가을만의 쓸쓸함, 허전함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며, 그리움을 달래주듯이 지난 금요일 밤에 감동의 선율이 파리의 가을을 한껏 달래주었다. 한 음 한 음, 한 호흡 한 호흡 정성이 깃든 음악이 가을 낭만으로, 사랑으로 밤하늘의 별처럼 마들렌 성당을 가득 채웠다.

 

이번 콘서트에는 프랑스 내부무 소속 국립경찰 오케스트라(L’Orchestre d’Harmonie de la Musique de la Police Nationale)의 연주에,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승은, 테너 류용현, 바리톤 이호준이 특별 출연했다. 지휘자는 파리 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CNSMDP)의 교수로, 올 9월부터 국립경찰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맡은 알렉상드르 피귀옹(Alexandre Piquion)이었다.

한불친선콘서트는 2008년부터 매년 에코드라코레가 주최해 오고 있는 행사로, 한불문화의 교류를 확대하며, 친선을 도모하는 공연으로 무료공연이었고, 수백 명의 청중이 함께했다.

 

콘서트는 이미아 에코드라코레 대표의 감사 인사말로 시작하여, 장 뱅상 플라세 장관의 축사로 이어졌다. 플라세 장관은 상원의원을 거쳐 지난 2월 국가개혁장관으로 활동 중이다.

 

제1부는 국립경찰 오케스트라가 폴 뒤카의 ‘La Péri’, ‘아리랑’, 드뷔쉬의 ’Petite suite(작은 모음곡)‘를 서정적이면서 감성적인 느낌으로 연주했다.

2부 순서는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승은을 비롯해, 테너 류용현과 바리톤 이호준 등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주옥같은 아리아를 선사했다. 비제, 드보르작, 오펜바하, 푸치니, 구노 등의 아리아가 아름다운 감성과 드라마틱한 표현으로 마들렌 성당 안에 울려 퍼졌다. 풍부한 성량과 매혹적인 음성의 깊은 울림은 오케스트라와 하모니를 이루며 청중의 심장을 감동으로 떨리게 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음악은 치유이자, 사랑이란 것을, 사랑을 위한 ‘언약’이었다.

 

올 행사는 프랑스 내무부 후원에, 아시아나항공 파리지점과 아디지오 아파트호텔에서 후원해 주었다.

에코드라코레의 이미아 대표는 15년 가까이 한불 문화교류에 앞장서오며 한국과 프랑스 문화교류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2013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예 분야의 최고훈장인 예술문예기사장 '슈발리에'를 받았다.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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