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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학 교육비는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에 비해 비싸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연 그럴까? 르 몽드가 보도한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학생 1인을 위해 프랑스 국가 예산에서 지출되는 평균 비용은 년 14,000 유로다. 그러나 학생 자신 또는 부모가 부담하는 대학교 학사(Licence) 과정 1년 등록금은 2017년에 184유로, 석사(Master)는 256유로였다. 2년제 대학기술 학위(DUT)의 등록금은 대학과 같다. 이 등록금 외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사회보장(sécurite sociale) 병 보험금 217유로가 추가된다.  

 

그랑제콜 준비반의 학비는 완전히 무료다. 

강의는 고등학교에서 실시되며, 고등학교 등록금은 무료다. 그런데 그랑제콜 준비반 학생은 의무적으로 대학에도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때는 대학교의 등록금을 낸다. 준비반이 국가와 계약을 체결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실시되면 1년 등록금이 2,645유로다 (예, 뢰이이 말매종의 다니엘루 Danielou 고교). 등록금이 가장 비싼 사립 고교는 베르사이유 소재 생트-저느비애브(Ste-Geneviève)인데, 1년 등록금이 5,664유로에서 18,732유로 사이이다. 여기에는 고급 기숙사비가 포함되어 있다. 수는 적지만 국가와 계약 관계가 아닌 완전 사립학교 Ipesup의 1년 등록금은 11,000유로다.

 

BTS (2년 과정의 기술 단과대학 학위)가 공립 학교에서 실시되면, 그랑제콜 준비반과 같이 등록금이 없다. 무료이고 수업은 고등학교에서 실시된다. 국가와 계약이 체결된 사립 고등학교이면 1년 등록금이 2000유로, 완전 사립학교이면 년 8000유로다. 일부 학교는 직장 근무와 학교 수업 교대 BTS를 제의하는데, 이 경우 학생들은 월 614.37유로에서 734.25유로 보수를 받는다. 그러나 이를 수락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엔지니어 그랑제콜 교육은 대부분의 학교가 무료다. 국립학교들이 대다수인데 1년 등록금은 610유로. 가장 권위 있는 에콜 포리테크닉(Ecole Polytechnique)은 무료이고, 입학하면서부터 학생들은 공무원 신분이므로 월급 959.51유로를 받는다. 이 학교는 군사 학교다. 

그러나 일부 엔지니어 그랑제콜은 지난 몇 년 동안 등록금을 올렸다. 2017년에 상트랄-슈펠렉(Centrale-Supélec) 등록금은 3,500유로였다. 

사립 엔지니어 학교들의 등록금은 더 비싸다. 예를 들면 ESTP 등록금은 7,725유로다. 컴튜터 엔지니어 학교들은 대부분 최근에 설립된 사립학교들인데 상당히 비싼 등록금을 내야 한다. 에피타(Epita)가 약 9,500유로다.

 

상업 그랑제콜의 등록금이 가장 비싸다. 이들 학교의 대부분은 상공회의소가 설립한 학교들로 엔지니어 학교보다 등록금이 비싸다. 교육 기간은 3년인데, 매년 등록금이 14,000유로 정도다. 

바칼로레아 후에 상업학교를 가려면 잘 생각해야 한다. 준비반 또는 DUT 후나 대학 학사 과정 후에 두 곳에 동시 입학하면 28 000유로를 절약할 수 있다. 비디오 게임, 디지털, 영화, 애니메이션, 디자인, 의상 등에 전문화된 학교들이 많이 있다. 1년 등록금은 8,000유로 정도이고, 교육 기간은 3년에서 5년이다.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사립 학교에 다닌다. 이들이 전체 대학생 총 수의 18%를 차지한다. 전년에 비해 2016년에 5,3% 증가했다.

 

CROUS (대학생 사회 복지 지역 센터)의 장학제도도 잘 활용해야 한다.

국립학교(대학, DUT, BTS, 엔지니어 그랑제콜 등)의 장학생은 학교 등록금이 면제 된다. 상업 그랑제콜은 장학생들에게 등록금을 감액해 준다. 예를 들면 HEC가 그렇다. 따라서 매년 1월 15일부터 5월 31일 사이에 CROUS 사이트에 접속해서 ‘학생 사회 서류’(DES, dossier social étudiant)를 요청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학생 수가 고등학교보다는 대학이 더 많다. 교육부의 노트에 따르면 프랑스 학생의 38%가 장학생이다. 장학생은 등록금 면제 외에도, 부모의 소득, 집에서 학교의 거리, 대학 소재지, 납세 가계의 부양 어린이 수에 따라 1년에 10개월 간 총액 1009유로에서 5,551유로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학생이 평점 최우수(très bien) (전체 장학생의 11%)를 받으면 공로(mérite) 장학금(1년에 900유로)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장학생의 다른 특권은 입학  시험료(엔지니어 및 상업 그랑-제콜)를 면제 받으며, 일부 지출에 대한 환불도 받을 수 있다. 수 천 유로의 절약이 가능하다.

 

대학생의 가장 큰 예산은 등록금이 아니고 집세가 될 수 있다. 대학은 대개의 경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따로 학생 자신의 아파트를 가질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랑제콜 준비반이나 BTS 또는 그랑제콜들은 집에서 멀리 있다. 파르쿠르슙(대학 입학 예비 등록)을 할 때 CROUS에 아파트를 요청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장학생에게는 대학 기숙사 입주에 우선권이 있다.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면 1년에 집세 4000 유로를 절약하는 것과 같다. 기숙사 방 값이 학교에 따라 월 400유로에서 750유로까지 차이가 있다.

 

청소년들의 집세 지불에는 가족수당금고(CAF)의 집세 지원이 중요하다. 부모의  소득과 관계가 없다. 지원 금액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일 드 프랑스가 가장 높다. 상황에 따라 100유로에서 300유로다. 주의할 것은 주택 임대료 지원 신청은 학생의 세무 의무를 부모와 합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등록금과 집세 외에 가족은 학생이 먹고, 입고, 간혹 외출도 할 수 있도록 월 300유로 정도의 용돈을 지출해야 한다. 그것이 안되면 학생은 학생 잡(job)이나 여름철 잡을 구하거나 학생 융자도 받아야 한다. 

학생증이 있으면 대학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대학 식당의 한끼 식사(주 요리, 치즈, 디저트)는 3,25유로다. 물론 좋은 요리는 기대할 수 없다.

 

융자 회사 코피디스(Cofidis)가 CSA 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의 한 가정이 대학의 학교에 다니는 자녀 1인당 1년에 학비로 평균  7,118유로를 지출한다고 한다. 이 금액에는 등록금, 아파트 임대료, 식비와 교통비 등 모든 직간접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자녀가 상업 그랑에콜에 다니는 경우는 1년에 1인 평균 10,735유로, 엔지니어 그랑제콜은 9,700유로, BTS는 6,870유로, 일반대학은 6,473유로가 든다. 

교육은 투자다. 87%의 부모들은 이를 조달하기 위해 저축을 사용한다. 24%는 학생들 자신이 하는 잡(job)에 의존하고, 10%는 소비 융자(crédit à la consommation)를 받는다고 한다. 

26%의 부모는 대학생 자녀의 은행 카드 비용, 기차와 비행기 표 값, 인터넷과 휴대전화 가입비도 부담해 준다고 한다.

 

또 하나의 큰 예산은 주택 임대료다. 학생 평균 1인당 1년에 집세 2,107유로가 든다. 1년 학교 등록비 평균은 1,897유로다. 대학생의 경우는 등록비와 사회 보장 가입비를 합하여 500유로 미만이다. 아파트 임대료는 파리가 지방보다 3배 더 비싸다. 파리는 1년에 평균 4,014 유로이고, 지방은 1, 320유로다. 따라서 파리의 대학생 1인 1년 평균 교육비는 9,346유로이고, 지방은 6,564유로다. 학생이 부모의 집에 살면 주택 임대료가 들지 않지만, 독립하여 따로 살면 2,068유로가 더 든다. 

월 순소득이 4,501유로 이상인 가정은 저축에서 자녀의 학자금을 대고, 소득이 낮은 가정 14%는 융자를 받으며, 53%는 집세 지원을 받고, 장학금도 받는다. 이런 지원금 평균이 학생 1인당 1,736유로에 달한다. 

부모의 20%는 주택 임대료 절감을 위해 공동 임대(co-location)를 찬성하며, 14%는 대학생 자녀의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인간관계(친척, 친구, 동료)를 이용한다고 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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