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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대르(Pinder) 서커스 이 파산 상태에 처하여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질베르 에델슈타인(Gilbert Edelstein) 단장은 이 이동 서커스 단이 당장 사라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요청을 위해 5월 11일 문화부 장관을 만났다. 

르 피가로 최근호는 프랑스의 전통 서커스단들의 현황을 짚어 보았다.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전통 서커스단이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팽대르 서커스단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1983년에 팽대르 서커스 단을 인수한 질베르 에델슈타인은 지난 5월2일 크레테일 지방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1854년에 설립된 유서깊은 이 서커스단은 지난 3월과 4월에는 상황이 심각했다. 고용원 100명인 이 서커스 단의 매상 총액은 2104년에 750만 유로, 2017년에는 520만 유로였다.   

테러, 경제 위기, 학교수업 개혁 등이 파산 위기의 직접적인 이유다.

 

서커스 사업이 부진한 이유는 2013년에 시행된 학교수업 리듬 개혁으로 학생 고객들이 많이 사라진 것이다. 3년 간 학생 고객이 45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줄었다. 

서커스에 사용되는 야생 동물에 대한 논쟁도 영향이 크다. 팽대르 서커스단의 야생 동물 50여 마리의 운명도 어찌될지 모른다. 현재 전세계 40개국에서 서커스에 야생 동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럽은 19개국이다. 프랑스의 65개 코뮌은 야생 동물이 있는 서커스 단의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질배르 그뤼스(Gilbert Gruss) 서커스 단도 마찬가지다. 

 

전통 서커스의 변모

 

대중의 서커스에 대한 이해와 구미가 많이 달라졌다. 1980년대부터 서커스는 쇼 같은 다른 부문을 살펴보아야 했다.

플륌므(Plume)와 ‘태양 서커스의 캐나다 사람들’ 극단은 곡예와 스펙타클(공연)을 중심으로 하여 전통 서커스와 차별화했다. 서커스가 오랫동안 관중을 만나는 주 여가 오락이었으나 그 시대는 이미 지났다. 

미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설적인 바눔(Barnum) 서커스 단이 146년 존속 후 작년에 문을 닫았다.

 

전통 서커스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안고 있다. 완전히 자율적이어야 하므로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무대 설치와 장비를 운반해야 한다. 서커스단은 이런 이동에 많은 돈을 지출한다. 

서커스는 무엇보다도 운송, 무대 설치와 해체, 광고비 등이 소요된다. 관객 좌석 한 자리가 10유로이면 공연 자체의 비용은 1유로다. 그외는 이동 등의 각종 비용이다. 

 

이동 비용이 하루에 연료비와 보험료 등 2~3만 유로에 달한다. 유류비가 4년 전에는 전체 예산의 7%였는데 현재는 13%라고 한다. 연료비 외에 주차료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랭스(Reims)의 전시장에 2일 주차료로 8000유로가 청구됐다고 한다. 15년 전에는 100유로에 불과했다. 

테러의 영향도 컸다. 각종 테러 이후에는 관객이 대폭 줄었는데다, 안전검사 요원도 고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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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도 복잡하다

 

서커스단 운영은 1980년대에 비해 오늘날 매우 복잡하다. 모든 수준에서 규제도 대단히 복잡해졌다. 젊은 사람들은 서커스를 운영하려고 하지 않는다. 

 

지역 자치단체의 보조금이 감소된 것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 2016년 이후에는 국가의 보조금이 반으로 줄었다. 

2016년 3월, 여러 코뮌은 서커스단의 설치를 거부했고, 이로써 관객이 대폭 줄었다.

 

질베르 에델슈타인은, ‘서커스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러나 국가에서 돕지 않으면 사업을 접어야 할만큼 큰 위기에 처해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팽대르는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파리에서 공연을 할 예정인데, 센느-에-마른느 도에 오락 공원 팽대르랜드(Pinderland)를 열 계획이다. 

 

2년 전부터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부처 간 연합 위원회를 설치했다.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프랑소아즈 니센 문화부 장관은 전통 서커스 단에 대한 50만 유로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힘을 얻은 팽대르 서커스단도 "어려움이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고 하면서 재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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