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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형 유통 그룹들이 무인 자동 계산대를 점차 더 많이 설치하는 추세다. 

앙제(Angers)의 슈퍼마켓 카지노는 지난 8월 25일 일요일 오후 처음으로 사람이 없는 자동 계산대로만 운영되었다. 이 분야의 개척자들은 완전히 자동화된 상점을 구상하고 시험중에 있다. 

 

계산대의 자동화가 시작된지는 이미 여러 해가 되었다. 원래의 목적은 고객들이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기계의 오작동이 줄고 사용이 쉬워지면서, 오늘날 프랑스에서 점점 더 자신이 구입하는 상품을 무인 계산대에서 직접 스캔하여 계산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2019년 7월의 닐센(Nielsen) 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전국의 3299개 슈퍼마켓(supermarché) 및 하이퍼마켓(hypermarché) 중 1887개가 무인 계산대와 전통적인 유인 계산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계산원 없는 자동 계산대 운영 방법은 각기 다르다. 오샹(Auchan)은 99%의 계산대가 자동 계산대다. 르클레르(Leclrec)는 80%, 모노프리(Monoprix)는 75%, 앵태르마르셰(Intermarché)는 약 30%다. 

 

대형 유통 회사들은 더 많은 자동 계산대를 지향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카지노가 가장 앞서 있다. 앙제의 일요일 오후 계산원이 없는 계산대 운영은 독창적이다. 면적이 이처럼 큰 상점에서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지노, 모노프리, 프랑프리 또는 리더 프라이스도 앞으로 이런 시스템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카지노는 완전 자동화 매점 200개를 예정하고 있고, 2021년에는 5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전 자동화 상점의 시초는 스타트-업 지미티(Ximiti)가 2017년에 그르노블에 연 상점이다. 현재는 프랑스 전국에 12개다. 고객이 들어가지 않는 컨테이너인데, 신선한 제품 600여 종(식품은 제외)을 거대한 자동 계산대를 통해 구입한다. 

 

물론 지미티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이지는 않다. 오샹이 노르(Nord) 도의 빌르뇌브 다스크(Villeneuve d’Ascq)에 2019년 4월에 완전 자동화 상점을 열었다. 현재는 시험 단계로 오샹 고용원들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은 400종이고, 매장의 면적은 60m2. 고객인  오샹 고용원들은 뱃지로 상점에 들어갈 수 있고, 구입 상품을 스캔한 후 지불하고 뱃지로 상점을 나올 수 있다.

 

아마존의 계산대 없는 상점도 관심을 모은다.

170 m2의 매장에 카메라 수십 대가 설치되어 고객이 구입하는 물건을 확인한다. 고객이 상점을 떠나면 아마존은 고잭의 계좌에서 대금을 인출해 간다. 

 

아마존이 2017년에 시작한 이 시스템을 아직 프랑스에서는 아무도 재현하고 있지 않다. 자동 계산대이든 아니든 고객이 계산대를 거치지 않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아마존이 개발한 이 기술은 상용화 단계에 와 있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서 아직까지는 별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설치비를 낮추는게 최대의 관건이다. 완전 자동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형 유통사들은 계속해서 계산대 없는 상점에 관해 고심 중인데, 접속된 카트(chariot)가 제공하는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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