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학생 출신 중, 세계 정상급 뮤지션이 있다. 유럽을 넘어 전세계를 무대로 재즈 한류를 이끌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 겸 작곡가 나윤선 씨다.

프랑스의 ‘르몽드’가 “현재 주목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로 주저없이 칭송했고, 영국 ‘재즈와이즈’는 “놀랍도록 깨끗한 음색을 갖고 있으며, 특히 부드러운 패시지에서의 멜리스마 컨트롤과 다이내믹한 균형이 탁월하다”고 찬사를 보낼 만큼 그녀는 이미 세계 재즈계의 보석같은 존재이다.

독일의 ‘쿨투어슈피켈’이 “나윤선의 목소리는 장르와 문화를 이어주는 다리가 된다.”고 언급한 바 있듯 그녀의 음악은 하나의 장르나 문화적 카테고리 안에 가두기 어려운 넓은 폭과 깊이를 지니고 있다. 부드러움 속에서 강한 열정이 내제된 그녀의 음악은 단순한 재즈라고 구분 짓기 어려울 정도로 풍부한 감성과 그녀만의 독특한 기법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그녀의 음악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나윤선 씨는 1995년부터 5년간 프랑스에서 유학 생활을 했는데, 그녀 음악세계의 지평을 열어 준 프랑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프랑스는 제게 너무나도 큰 기회들을 선사한 땅이며,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 고마운 나라입니다. 저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한 아티스트로서 존중해 주고 재즈에 대해서 문외한이던 저에게 깊은 음악적 지식과 가르침 그리고 기회들을 제공해 준 곳입니다.”

프랑스라는 기회의 땅에서 싹이 트고 줄기가 자라 열매를 맺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적 토대는 한국임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 

“저는 뚜렷한 한국인의 정체성 위에 프랑스에서 배운 재즈가 덧입혀졌다고 생각해요. 재즈를 배우기 이전 한국에서 살아오며 배운 정서와 경험들을 토대로 유럽 재즈 음악과 융합시킨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 모습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국 그녀만의 독특한 재즈음악은 프랑스와 한국이 만들어낸 합작품인 셈이다.

20년이 넘도록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재즈를 널리 알리고 한편으로는 한국 문화의 자긍심을 톡톡히 높여주는 역할을 해왔다. 

2009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2012년에는 한국대중문화예술상을, 얼마 전에는 2013한불문화상을 수상하였는데, 이는 프랑스에서나 한국에서나 동등하게 그녀의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세계의 수많은 재즈 페스티벌에서 내세우는 대표 주자가 될 만큼 확고하게 실력을 인정받는 재즈계의 거장 나윤선, 그녀의 행보에 힘찬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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