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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좌골신경통이지만 아프지 않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무거운 것을 번쩍 들다가 허리도 못 필정도의 참을 수 없는 통증에 물리치료를 받고는 했다. 좀 나아졌다 싶으면 잊어버리고 그러다 또 무리하고는 후회를 반복하던 어느 날  무거운 것을 드는 순간 이때까지의 통증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기침을 하면 허리로 시작해서 온 몸을 관통하고 흐르는 통증에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으면서 물리치료를 해도 완화되는 것이 없이 고생을 하는데 프랑스 친구가 오스테오파티(L'ostéopathie)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며 친구의 단골 치료사를 소개시켜주었다. 

프랑스에서 살면서 처음 들어본 오스테오파티가 무엇인가 궁금해 찾아보니 사전에는 ‘정골치료’라고 적혀있다. ‘정골 치료’란 말 자체도 처음 들어 검색을 해보아도 어떤 치료인지 명쾌하게 집히지가 않았다. 일단 허리부터 낫자 하고는 보통 두 달 기다려야만 한다는 의사를 설득해 아침 9시부터 문 닫기 전까지 꽉 찬 진료시간을 피해  문을 열기 전인 아침 8시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이것이 프랑스의 “ça dépend”이다. 상황에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 달라진 말로, 안 된다는 규칙 앞에서 포기 하지 말고 ‘사데팡’을 믿고 다시 해보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진료실 침대에 누워 의사의 주문에 따라 숨을 들이 쉬고 내 쉴 때마다 우드득 우드득 뼈가 내지르는 비명 소리에 깜짝 놀랐던 시간을 뒤로 하고 병원 문을 나서는데 기적처럼 허리의 통증이 가라 앉았다. 

이 때부터 일 년에 한번 씩 치료를 받거나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으로 목이 아파올 때도 치료를 받는 곳으로, 애용 중이다. 

 

오스테오파티(정골치료)란 무엇?

 

오스테오파티(정골요법)는 1874년에 미국의 Andrew T. Still(1828~ 1917)에 의해 만들어진 치료법이다. 

프랑스에 오스테오파티 학교가 창립된 것은 1957년 영국의 오스테오파트였던 폴 뒤테(Paul Geny Thomas G. Dummer)의 도움을 받아 폴 제네(Paul Geny)가 설립했다. 프랑스의 일반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11년 과정을 끝내고 오스테오파티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오스테오파티는 모든 질병의 원인은 비뚤어진 뼈에 의한 것으로 보고, 뼈를 똑바르게 세워주는 치료법으로, 손이나 단순한 물리 운동기기를 이용하여 굳어진 근육과 뼈의 구조를 바로잡아 인체 구조를 정상화 시켜준다. 이곳에서는 보통 손으로만 치료를 하고 있다.

우리의 몸은 집중적으로 한 곳을 사용하면 탈이 생기는데, 일반적인 곳이 척추와 무릎, 팔목, 어깨관절 등이다. 특히 요즘은 컴퓨터와 핸드폰 장기 사용으로 일자목, 거북목 등 목디스크 환자가 늘고 있다. 

이렇게 장기적으로 같은 부위를 오래 사용해서 오는 질병이나 잘못된 습관으로 굳어진 부분의 근육과 골격을 잡아주어 제자리에 돌아오게끔 하여 인체 내부의 자연치유력에 의한 치유를 돕는 치료법으로, 소화기 장애, 만성 통증 등도 치료한다. 

허리가 아프다면 척추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리의 길이가 달라서 일 수도 있다. 오스테오파트에 가면 우선 허리를 구부리게 하고는 아픈 부위를 체크하면서 다리의 차이도 체크한다. 이 때 양쪽 다리의 길이에 차이가 있으면 일반 의사와 발치료 전문의에게 추천서를 써준다. 추천서를 주치의에게 보여주면 주치의가 X-레이 검사 처방전을 써주고, 처방전을 가지고 검사소( Laboratoire)에서 검사를 받은 후에, 발치료 전문의(Podologue)를 찾아가면 검사 결과에 따라 신발 깔창을 맞추어 준다.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 나거나 평발일 때도 허리의 통증과 발바닥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오래 못 걷고 발목이나 발이 아프다고 할 때는 발치료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정골 치료를 받은 후에는 의사가 수영이나 근육 운동을 해주는 보완치료를 권할 때가 있다. 필자 의 경우는 수영을 권유받았다. 의사는 수영을 할 때 평영은 허리에 무리를 주므로 꼭 배영을 하라는 주의사항을 강조했다. 

오스테오파티 치료사는 보통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치료로 제자리를 잡아주는 것을 권하고, 상태가 심각하면 6개월에 한 번씩 치료받기를 권유한다.

진료비는 보통 Mutuelle 환불이 되지 않는 경우  한번 치료에 50~70유로이지만,  Mutuelle옵션에 오스테오파티 치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졌으므로 확인을 해보면 좋다.  

현재 오스테오파티는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벨기에서 정식의학으로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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