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역사 속에서 긴 시간 동안 예술이 꽃 피워온 도시인만큼 파리는 상당한 숫자의 예술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도시 중 하나이다. 루브르나 오르세 등의 유명 대형 박물관뿐 아닐지라도 곳곳 구역마다 예기치 않게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숨어 있게 마련인데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지나쳐버리기 일쑤이기도 하다.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유서 깊은 장소이며 당시 예술가들이 혼을 담아 작품을 완성 시켰던 정신이 그대로 살아 남아있는 곳이기에 찾아가는 의미가 더욱 크다. 로댕이나 10월에 5년만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인 피카소 박물관과 같이 특정 예술가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들이 있는데, 이 외에도 작가의 생가 혹은 작업실이 전시실로 탈바꿈하는 일이 종종 더 많아지고 있다. 새 학기를 맞이해 새롭게 단장한 보배같은 숨은 장소들을 찾아보자.




Musee Gustave Moreau




고전적 실내 장식이 유난히 아름다운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은 그가 작업하던 공간들과 침실 전부가 개방되어 있다. 


고전적 아름다움과 색채를 자랑하고 있는 귀스타브 모로의 작품들은 아르 누보 장식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 그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신고전주의로 시작하여 상징주의 그리고 야수파적인 화법까지 넘나들던 그만의 예술 세계를 여러 층에 걸쳐 만나 볼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1층의 보수 공사로 인해 일부 전시실이 2015년 1월까지 입장이 제한되어 있다.


www.musee-moreau.fr


14 rue de La Rochefoucauld 75009 Paris


(M)Saint-Georges (화휴관)




Musee Zadkine




룩셈부르크 공원의 남단에 위치한 Assas길, 자칫하면 놓칠 수도 있을 만큼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소담한 입구와는 상반된 풍채 있는 하얀 집이 나타난다. 


조각가 오싶 자드킨이 40년간 살았던 생가이기도 한 자드킨 미술관은 1년 반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2012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주변의 오스만 양식과 상반되는 흰 저택은 자드킨 작품들의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특성과도 비슷하다.


석고, 청동과 대리석 등 재료의 다양성은 물론, 초기 작품부터 큐비즘에 몸을 담갔던 시기까지, 다양한 작품 세계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예술로 승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던 작가인 만큼, 나무와 한데 어우러져 고풍스러움을 자아내는 정원의 대형 조각들 또한 실내 전시만큼이나 중요한 볼거리이다.


www.zadkine.paris.fr


100 bis Rue d'Assas 75006 Paris


(M)4. Vavin (10:00~18:00)




Musée Maurice Mendjisky




불과 몇 달 전 새로 문을 연 15구의 Maurice Mendjisky 박물관은 4층 전면이 거의 유리창으로 덮여 탁 트인 근대적 면모가 돋보이는 건물이다. 회색 빛의 독특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들을 탄생 시킨 유리 공예가 Barillet의 아뜰리에로 사용되었으며 디자이너 르보비치가 거쳐 간 건물이다. 폴란드 출신의 근대 작가 모리스 멘지스키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지만 “에꼴 드 빠리”, 즉 20세기 초반부터 60년대까지 파리에서 창작 활동을 펼쳤던 예술가 연합에 속하였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별히 9월부터 두 달 간 인물화를 주제로 한 기획 전시가 마련되어 있으며 앞으로는 장식 미술과 현대 미술을 주제로 다룬 전시 또한 계획 되어 있다. 


15 Square Vergennes 75015 Paris


(M)Vaugirard (11:00~18:00 / 목,국경일 휴무) 


http://www.fmep.fr/




Fondation Henri Cartier Bresson




프랑스의 근대 시대상을 흑백으로 가장 잘 표현했다고 칭송 받는 사진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르송 재단은 그의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보존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젊은 사진작가들을 후원하고 기획 전시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주역들을 소개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최근 뽕삐두 센터에서 열렸던 앙리 까르띠에 브르송의 회고전을 놓쳤다면 많은 주요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이곳의 상설 전시를 방문 할 것을 추천한다. 


여름 휴관 기간을 마치고 9월 9일부터 다시 개관한다. 


2, Impasse Lebouis 75014 Paris


(M)Gaite (13:00~18:30 / 화휴무)


http://www.henricartierbresson.org




Le Musée Marmottan Monet




파리 16구에 위치한 ‘마르모탕 미술관’은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 모네의 컬렉션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인상파 회화에 큰 획을 그은 명작 해돋이(Impression: Sunrise)를 보기 위해 세계 각지의 미술 애호가들이 모여든다. 


나폴레옹 시대를 대표하는 화려한 실내장식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이뤄진 이 우아한 미술관은 에두아르 마네, 베르테 모리조, 르누아르, 고갱, 시냐크 등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작가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모네, 세잔, 카이보트, 드가, 시슬리, 피사로 등 인상파 작품들을 모아 특별전이 자주 열린다. 


www.marmottan.fr


주소 2 Rue Louis Boilly, 75016 Paris 


(M)9. La Muette (10:00~18:00 / 월휴무) 


입장료 : 성인 10유로, 7~25세 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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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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