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9-향수.jpg

 

 

파리 오페라(Palais Garnier) 근처에 향수 박물관(Musée du Parfum Fragonard)이 있다. 2015년 개관한 향수 박물관은 향수 제조사 La Maison Fragonard가 세운 것이다. 

프라고나르 사는 1926년 프랑스 남부 그라스(Grasse)에 Eugène Fuchs가 설립한 회사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향수제조사 중 하나이다. 그라스는  세계 최고의 향료 제조 기술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현재도 프랑스 천연 에센스 오일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프라고나르는 그라스 출신의 로코코 화가인 쟝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 Honoré Fragonard)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성장을 거듭해 3대째 향수를 만들고 있다. 현재 프라나고르 향수 제조사는 그라스, 에즈, 파리에 있다.  

향수는 16세기부터 남프랑스의 그라스를 중심으로 발달해 여전히 인근 마을 에즈와 함께 향수마을로 유명한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명소이다. 

 

19세기 전까지 향수는 천연 원료만을 사용하였고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많은 양을 생산할 수가 없었다. 양이 적은 만큼 고가로 판매되어 일부 귀족이나 왕족이나 쓸 수 있는 최고의 사치품이었다. 19세기부터 천연향료에 합성향료를 조합해 생산하는 향수 회사들이 들어서면서 향수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향수는 향과 알콜의 비율을 뜻하는 부향률에 따라 구분한다. 원액이 많이 포함될수록  향이 진하고 오래간다. 보통 Parfum이 원액 함율량이 가장 높고, Eau de Parfum, Eau de Toilette, Eau de Cologne 순서로 낮아진다.

프라나고르 향수는 최고급 원료에 일반 향수보다 진해 소량으로 향을 오래 즐길 수 있다. 

 

누군가와 스치면서 맡아지는 향수는 아련한 기억속의 사람을 단번에 떠오르게 할 만큼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끄는 매혹적인 향수는 진한 향보다는 은은한 향이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것으로 Parfum과 Eau de Parfum는 손목, 귀 뒷부분에 몇 방울 뿌린 후 톡톡 두드려주고,  Eau de Toilette나Eau de Cologne은 머리카락이나 몸 전체에 뿌려주고  땀이 나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은 향수를 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박물관으로 입장료는 무료이다. 안내코너에 등록을 하면 가이드가 배정되어 향을 직접 맡으며 향수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향수 제조를 위한 원료, 채취, 추출, 증류, 여과, 충전, 향료 조합, 용기에 담기 등 생성부터 마무리 공정까지 향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1200여개의 향수병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향수의 역사를 담아 진열되어 있다.  향을 몇 가지나 구분 할 수 있는지 향을 맡고 알아맞히는 게임도 있고 나만의 향을 만들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프라고나르 역사관, 기획 전시관, 향수 입문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프라고나르의 향수를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가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가 없다.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 (Musée du Parfum) 

주소 : 3-5 Square de l'Opéra Louis Jouvet 75009 Paris

개관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일요일 휴관)

입장요금 :  무료  (자유관람 / 가이드투어 선택)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조미진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98 독일 독일 대학교가 외국 학생들에 인기가 높은 이유 유로저널 14.11.23.
1097 영국 영국 최저임금 일자리, 동유럽 노동자들이 채워 유로저널 14.11.23.
1096 프랑스 프랑스인들 대다수가 동성애 결혼에 찬성 file 유로저널 14.11.23.
1095 프랑스 미노토르의 미로가 되어버린 피카소 박물관 유로저널 14.11.23.
1094 프랑스 ‘닷 파리’ 도메인, 본격 개통 프랑스존 14.12.04.
1093 프랑스 종교의 역사와 예술의 도시, 아비뇽, Avignon 프랑스존 14.12.04.
1092 프랑스 화기애애했던 재불한인회장선거 & 재불한인송년의 밤 프랑스존 14.12.04.
1091 프랑스 재불한인회장 세대교체, 한인사회 도약의 계기로 file 프랑스존 14.12.04.
1090 영국 영국 노동자들, 실질임금 하락 가장 커 유로저널 14.12.11.
1089 독일 독일, 미국 다음 두번째로 중요한 이주국가 유로저널 14.12.11.
1088 프랑스 작은 정성 큰 베품, 함께 보내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프랑스존 14.12.18.
1087 프랑스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는 마르세유, Marseille 프랑스존 14.12.18.
1086 프랑스 이국정취 가득한 프랑스의 폴리네시아, 글래낭 군도 프랑스존 14.12.18.
1085 프랑스 이한치한? 연말 추위를 즐기는 방법 프랑스존 14.12.18.
1084 프랑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 프랑스존 14.12.18.
1083 독일 경제 전문가, 독일경제 예상 의외로 성장할 것 유로저널 15.01.07.
1082 영국 영국주택가격, 하루 평균 42파운드(약 70달러) 인상 유로저널 15.01.07.
1081 베네룩스 네덜란드인의 모슬림에 대한 부정적 시각 최고조에 달해 유로저널 15.01.07.
1080 기타 터키 여행시 친근하게 접근하는 터키인들 주의해야 유로저널 15.01.07.
1079 프랑스 프랑스인 60%, 외국인들 투표참여에 반대 유로저널 1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