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밀라노 정혜승 기자>

 

▲ 프랑스가 갑자기 국민들에게 "볼키스를 자제하라"는 권고안을 내리면서 볼키스 인사와 감염 위험성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유럽의 전통적 인사 문화 볼 키스(Cheek Kissing)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 유럽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유럽 내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가 전통적 인사법인 '볼키스'로 인해 가속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이탈리아에 이어 최근 유럽 대 확진자 최다국이 된 프랑스가 갑자기 국민들에게 "볼키스를 자제하라"는 권고안을 내리면서 볼키스 인사와 감염 위험성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100명을 돌파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 사회연대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친구·지인 등을 상대로 친밀감을 표시하는 프랑스식 인사법인 비즈(La Bise·가벼운 볼키스)를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그는 "앞으로 제한된 장소에서 5000명 이상의 대중이 모이는 모든 행사는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 프랑스식 인사법 역시 감염 위험을 확산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를 호소했다. 비즈는 서로의 뺨을 마주대고 허공에 가볍게 쪽 소리를 내는 인사법으로, 프랑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감염경로 조사를 통해 자국의 전통적 인사법이 감염 확산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프랑스 내 확진자 수는 정부 공식 통계와 함께 빈번하게 인용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실시간 집계상황에서 1일 정오 현재 100명에 달해 단숨에 전세계 7위, 유럽 내 2위에 오를 만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프랑스 정부는 1일 예정됐던 파리 하프 마라톤대회를 전날 전격 취소했다.

 

1128명의 확진자를 양상한 이탈리아의 경우 프랑스보다 더 강한 수준의 볼키스와 포옹 인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아직까지 자국 내 인사법에 대해 별도의 제한이나 권고 조치를 두지 않고 있다.

 

▲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준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93명으로,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로 인해 의약품과 의약장비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AlHadath الحدث youtube 캡처     ©호주브레이크뉴스

 

이란의 경우 공식 석상에서 상대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볼을 대거나 상대편 어깨쪽 옷깃에 입을 대는 방식의 인사가 통용되고 있다. 직접적인 피부 접촉이 없더라도 상대편 의류에 묻은 바이러스가 이 같은 인사법으로 감염을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최근 모하마드 알리 라마자니 다스타크 이란 의회 의원 겸 부의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무하마드 미르 모함마디 국정조정위원회 위원도 코로나19에 감염돼 현재 의식 불명 상태다. 이에 앞서서는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과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 등 고위 관료들이 비정상적 규모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준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93명으로,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로 인해 의약품과 의약장비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건기구(WHO)와 전통적 우방인 중국으로부터 검사 키트를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커지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7일 코로나19 확산방지 관련한 물품 등에 대해 일부 제재 해제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news2020@aubreaknews.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98 독일 독일 대학교가 외국 학생들에 인기가 높은 이유 유로저널 14.11.23.
1097 영국 영국 최저임금 일자리, 동유럽 노동자들이 채워 유로저널 14.11.23.
1096 프랑스 프랑스인들 대다수가 동성애 결혼에 찬성 file 유로저널 14.11.23.
1095 프랑스 미노토르의 미로가 되어버린 피카소 박물관 유로저널 14.11.23.
1094 프랑스 ‘닷 파리’ 도메인, 본격 개통 프랑스존 14.12.04.
1093 프랑스 종교의 역사와 예술의 도시, 아비뇽, Avignon 프랑스존 14.12.04.
1092 프랑스 화기애애했던 재불한인회장선거 & 재불한인송년의 밤 프랑스존 14.12.04.
1091 프랑스 재불한인회장 세대교체, 한인사회 도약의 계기로 file 프랑스존 14.12.04.
1090 영국 영국 노동자들, 실질임금 하락 가장 커 유로저널 14.12.11.
1089 독일 독일, 미국 다음 두번째로 중요한 이주국가 유로저널 14.12.11.
1088 프랑스 작은 정성 큰 베품, 함께 보내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프랑스존 14.12.18.
1087 프랑스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공존하는 마르세유, Marseille 프랑스존 14.12.18.
1086 프랑스 이국정취 가득한 프랑스의 폴리네시아, 글래낭 군도 프랑스존 14.12.18.
1085 프랑스 이한치한? 연말 추위를 즐기는 방법 프랑스존 14.12.18.
1084 프랑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 프랑스존 14.12.18.
1083 독일 경제 전문가, 독일경제 예상 의외로 성장할 것 유로저널 15.01.07.
1082 영국 영국주택가격, 하루 평균 42파운드(약 70달러) 인상 유로저널 15.01.07.
1081 베네룩스 네덜란드인의 모슬림에 대한 부정적 시각 최고조에 달해 유로저널 15.01.07.
1080 기타 터키 여행시 친근하게 접근하는 터키인들 주의해야 유로저널 15.01.07.
1079 프랑스 프랑스인 60%, 외국인들 투표참여에 반대 유로저널 1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