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모든 것’ 강연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메이크업 시연을 받은 참가자 어때요 훨씬 예뻐졌나요.jpg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의 뷰티산업을 한눈에 조망(眺望)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이 25일 문화원에서 'K-뷰티의 모든 것’을 주제로 ‘더욱 가까운 한국’ 강연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진이채널(JiniChannel)’의 진행자 황진이 프로듀서가 ‘K-뷰티의 모든 것’을 주제로 40여명의 현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황진이의 진이채널은 유투브 방영 2개월만에 아르헨티나는 물론,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약 7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며 K-뷰티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강연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한국의 뷰티산업 현황(現況)을 시작으로 BB크림·CC크림·쿠션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뷰티 제품과 함께 올해 유행할 K-뷰티 트렌드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K-뷰티의 비결이 하나씩 소개 될 때마다, 유명 패션잡지 소속 기자, 현지 인기 뷰티 블로거, 메이크업 전공생 등 모두가 특강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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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집중해서 듣고 있는 40여명의 참가자들.jpg

 

 

황진이 프로듀서는 “아르헨티나 여성들은 음영이나 색감에 치중하는 반면, 한국 여성들은 완벽한 피부 표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이런 차이를 이해하고 현지 여성들이 실제로 궁금해 하는 부분을 집어서 소개하니까, 쌍방향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이 손을 꼽아 고대한 순서는 바로 메이크업 시연(侍宴). 행운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일순 긴장감이 형성된 가운데, 지방에서 2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했다는 참가자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한류 배우들이 즐겨하는 ‘물광 메이크업’을 받은 참가자는 “오늘 밤 세수도 못할 것 같아요. 계속 이대로 지내고 싶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메이크업 시연을 받는 참가자.jpg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파올라 멘도사(Paola Menoza)는 “사실 아르헨티나에서는 유럽의 메이크업 유행을 많이 따라가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 한류가 확장되면서 K-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한국인들의 화장법에 호기심을 갖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화장품을 잔뜩 사와서, 이곳에서 보따리 장사를 하는 일부 한류 팬들도 있다고 들었다”며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산업적인 교류도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언론도 K-메이크업을 포함해 K-스타일 전반에 주목하고 있다. 유력 패션 주간지 루즈(LUZ)는 1월 셋째 주 발간호에서 ‘아시아적 독창성’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K-패션과 이상봉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등 4면 전체를 할애(割愛) 해 눈길을 끌었다.

 

 

주간지 루즈 아시아적 독창성 사본 (1).jpg

 

 

루즈는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한국인들은 특출한 패셔니스타다. 과거 한국이 유럽 옷을 제작하기 위한 기지였다면, 오늘날은 반대로 서양 패션 관계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해 세계 패션 시장의 기지로 안착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장진상 문화원장은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자연스럽게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뷰티 아카데미를 통해 관련 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욱 가까운 한국’은 한국에 관한 바른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양국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기획된 강의 프로그램으로 매달 1회 개최되고 있으며 다음 강연은 2월 15일(수) 오후 7시에 장진상 문화원장이 연사로 나오 한국 관광을 주제로, 유명 관광지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이 실제로 궁금해 하는 저렴한 항공권 구입 방법, 한국 내 숙박과 교통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주간지 루즈(LUZ) ‘아시아적 독창성’ 기사 전문

 

 

한류 아이돌 혹은 배우들의 메이크업 비법에 대해 설명하는 강연자.jpg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국의 국경을 넘어 파리와 뉴욕에 그의 작품들을 가지고 가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그 먼 국가(한국)의 정체성을 전달하기로 결심한다. 세계에 그만의 자국을 남기기 위해 한국의 고유 문자와 국가적인 요소와 재료들을 이용한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상봉 디자이너의 맨션에 들어가는 것은, 환상의 세계에 입성 하는 것과 흡사하다. 그의 최신 여름 컬렉션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얼핏 양배추 느낌이 나는 머리와 함께 스타일링 되어있는 마네킹들부터, 모든 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충격적이다. 또한 그가 창조한 다른 물품들은 핸드폰 케이스부터 (LG와 삼성 핸드폰 전용 특별 에디션을 만들었다) 넥타이에, 봉투,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샘플들을 가득 매단 수많은 옷걸이들까지 다양하다. 이 중에도 주목할 만한 두 가지 섹션이 있다: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를 재현한 프린트가 눈에 띄는, 완벽한 의상 5벌이 보인다. 다른 한 편으로 빈티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뛰어난 퍼(Fur) 의상들을 입은 마네킹 3개가 시선을 끈다.

 

매력적인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때 무대 예술을 전공했으며, 1983년에 본격적으로 디자인에 입문한다. 그는 한국 패션 유행의 변천을 반영하는 ‘디자인 30주년’ 회고전을 준비했을 당시를 회고했다. “80년대, 90년대의 느낌을 찾고 있는 중이였어요. 그런데 제 브랜드 옷을 100벌이 넘게 갖고 있는 한 여성 고객이 자신이 갖고 있는 퍼(Fur) 의상들을 기부했어요. 그녀의 선의에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라며 시종일관 미소를 보이며 이야기하였다. 여성 고객이 기부한 3벌 중 한 벌은 검정색으로, 천에 아름다운 대나무 세공이 들어가 있다. 지금의 유행에도 잘 부합해서, 파리나 뉴욕 거리를 활보하며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이다. 한편 이상봉 디자이너는 레이디 가가와 비욘세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1년에 두 번 정도 그의 콜렉션을 가지고 유럽과 미국을 방문한다. 또한 국제적인 지구로 유명한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에 위치)에 상점 겸 갤러리를 갖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소유하고 있는 상점이 17개인데, 여기에 한 개가 더 추가된 것이다.

 

“항상 매 컬렉션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넣기 위해 노력해요. 그런데, 한국적 것을 디자인에 접목하는 때를 기점으로 패션업계와 편집자들이 저에게 주목하기 시작했죠.” 라고 밝히며, “그 순간부터 제 미션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되었지요. 제 관심은 우리네 패션 역사 100년의 전통을 유지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매 시즌, 제 고유의 무늬들을 만들면서 부분적으로 시도하고 있죠. : 국화(무궁화)를 사용하거나, 아리랑(사실상 한국의 국가로 알려진) 가사를 넣기도 했죠. 라스코동굴벽화와 건축을 접목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달라야 해요.”

 

‘건축’은 그의 작품에 항상 존재한다. 장식적인 요소와 천의 투명도에서부터, 정교한 스크랩과 천을 포갬으로써 여성의 몸매를 강조하는 설계에 이르기까지. 그의 최신 S/S 컬렉션 “패션 나이트 아웃(Fashion Night Out, 남성·여성)”은 도서관을 프린트의 영감으로 삼아, 색채가 풍부하고 재미있는 시각으로 표현한다. 이상봉 디자이너의 자켓 한 벌은 USD 7백~2천불이 나간다. 모든 옷들이 그야말로 다 예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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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창조할 때, 그는 한국 여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다. 그의 나라에서 통하는 것은 해외에서도 역시 통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특출한 패셔니스타 들이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 그들은 우수한 품질의, 마감까지 완벽한 제품들을 사랑한다. 한국 내 제품들은 아주 섬세하며, 최신 유행을 따르는 동시에 전통적인 의상과 조화를 이룬다. “서울은 아시아의 유행 진원지로 거듭날 것입니다”라고 이상봉 디자이너가 단언 한다. “이전에 이 지역은 유럽과 서양 옷 제작을 위한 기지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유럽과 서양의 기성복 제조업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지요. 한류(그 유명한 한국문화물결)와 K-팝의 성장은 한국에서부터 세계로 패션을 전파하는 일을 더욱 간단히 만들어 주었지요. 한국은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서울에서 ‘루이비통(Louis Vuitton)’ 전시회가 개최되었을 때, 이미 세계 시장의 기지로서 안착하게 되었지요. 또한 한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과 함께 불교에 기반을 둔 ‘아시아 문화’를 공유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지요.”

 

그에게 패션 유행에 대해 묻자, 그는 “한국의 팝 그림을 프린트에 활용하고 싶어요.”라고 밝히며, 다소 아쉬워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기성복만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초원 사람들(아르헨티나인)의 패션에 대해 칭찬을 하며 말했다.: “아르헨티나에는 파티복과 매우 품격 있는 수예품이 많아요. 한국에서는 입지 않는 종류의 옷들이죠. 이렇게 호화스런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요. 반면 아르헨티나에는 많은 사람들은 회사가 끝난 뒤 바로 파티 장소에 참석하지요. 우리가 비록 천 디자인에는 강할지 몰라도, 갈라쇼 용으로 예쁘게 꾸미는 문화가 없다는 사실이 굉장히 안타까워요.”

 

호기심 많고, 다재다능한 이상봉 디자이너는 1991년에 라이프스타일 상품 라인에 집중하는 메이커를 출시했다. “Lie” 이 메이커는 옷과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지만, 보다 젊은 에너지를 표현하며 현재 한국의 탑 메이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파리의 시크한 아방가르드와도 잘 어울리는 새로운 미니멀리즘은 그의 가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안경에서부터, 이탈리아 회사와 공동 제작한 가죽상품, 도자기, 의자까지. 그는 청바지 앞에 체크무늬 주름이 잡힌 바지를 입고, (‘동양’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전형적인 둥근 뿔테 안경을 쓴 채 우리를 맞이했다. 어디를 보아도, 독창적인 60세 남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