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석탄 수출 세계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늦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져서다.

1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에너지위원회는 2025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당초 정부 목표치인 23%에서 17∼19% 수준으로 4∼6%포인트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 전체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당초 목표대로라면 관련 비중을 2022년 12.3%에서 지난해 17.9%까지 5.6%포인트 끌어올렸어야 했지만 불과 0.7%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가 더딘 것은 그만큼 투자가 부족해서다.

인도네시아는 선진국 자금 지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고,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할 계획이었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 미국과 일본, 캐나다, 영국 등이 참여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과 200억달러(약 26조9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약을 맺고 석탄화력발전 감축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JETP의 자금 지원이 늦어지자 인도네시아 에너지부는 지난해 11월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보다는 탄소 포집 기술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전략을 수정한 바 있다.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그만큼 석탄 의존도가 올라갔다며 "우리는 약속을 지켜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7억7천500만t의 석탄을 생산해 2022년보다 약 13% 늘었으며 정부 생산 목표치(6억9천500만t) 보다도 많았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올해 석탄 생산량 목표치를 7억1천만t으로 낮추고, 2035년까지 연 7억t 수준을 유지하다 이후 점진적으로 줄여 2060년에는 연 2억5천만t까지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필수공공사업개혁연구소(IESR)의 데온 아리날도 에너지 전환 국장은 인도네시아가 과도하게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보다 혁신적이고 제대로 된 에너지 전환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117089700104?section=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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