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서울 윤보미 기자>

 

▲ 형제의 나라 터키도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Turkish Airlines yout     ©호주브레이크뉴스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가 80곳에 이르렀다. 외교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지역은 80곳에 달한다. 유엔 회원국(193개) 중 40% 가량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빗장'을 걸어 잠근 셈이다.

 

2일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한국 방문자에 대해 입국 금지를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36곳이다.

 

구체적으로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말레이시아, 몰디브, 몽골, 바누아투, 베트남,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일본, 쿡제도, 키리바시, 투발루, 피지, 필리핀, 홍콩,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키르기스스탄, 터키, 레바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세이셸, 앙골라, 코모로가 한국발 입국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형제의 나라' 터키도 지난 1일부터 터키는 체류 허가(이캬멧) 없이 한국 등을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터키가 기습적으로 한국-터키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전날 우리 국민 47명은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이스탄불대한민국총영사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24일까지, 터키항공은 오는 10일까지 비운항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날까지는 비운항이며, 오는 3일에는 운항이 예정돼있다.

 

특히 신남방 정책 주요 협력국으로 우리나라가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 온 베트남도 입국 전 14일 이내 대구, 경북에서 입국하거나 동 지역을 경유해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 입국을 중단시켰다. 아울러 한국을 대상으로 15일 무사증 입국 조치도 임시 중단했다.

 

아울러 베트남 당국은 한국~하노이 노선에 대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꽝닌성 번돈 공항을 이용하도록 조치했는데, 지난 29일 오전 인천에서 출발한 하노이행 아시아나항공 OZ729편이 이륙 후 40분이 지나서야 이 소식을 전달 받고 인천공항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저녁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통화도 하고, 구홍석 외교부 아세안국장이 응우옌 부 뚜 주한베트남 대사를 초치했으나 사태 진정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방역역량이 취약한 나라,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자력으로 통제하기 어려워 불안 때문에 선제적으로 하는 나라가 늘었다"며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으나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발 승객의 검역을 강화하거나 격리조치를 시행하는 국가는 44곳이다.

 

중국, 대만, 라오스, 마카오, 인도, 태국, 폴리네시아(프랑스령), 멕시코,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라트비아,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벨라루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이프러스, 세르비아, 아이슬란드, 아제르바이잔, 알바니아, 영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크로아티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모로코, 오만, 카타르, 튀니지, 가봉, 나이지리아, 말라위,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우간다,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가 해당된다.

 

중국의 경우, 지방정부 주도로 입국절차를 강화했다.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광둥성, 푸젠성,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톈진시, 충칭시, 베이징시, 산시성, 쓰촨성 14곳이 한국발 항공기 탑승자에 대해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향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미국이 한국인에 대한 입국도 금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은 대구에 4단계 여행경보(여행금지)을 내린 상황이다. 미국이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한다는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을 보면 철저히 대비를 안 하면 언제 위험해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분명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과 서유럽이 상당 기간 입국제한을 안 할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외교부는 국민들에게 여행주의보를 공지해 해당 지역 여행을 재고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해외안전정보를 실시간 공지하고 있으며, 항공사 및 여행사에도 전달해 발권 단계에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전세계 각 국가·지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현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http://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s2020@au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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