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회의실에 재미동포 전쟁영웅 ‘김영옥 회의실’, ‘안수산 회의실’ 명명

(서울=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용산기지 시대를 마감하고 최근 평택으로 기지를 이전한 주한미군 사령부가 본청을 개관하면서 각각 재미동포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령부가 29일 평택에서 유엔사령부ㆍ주한유엔군사령부ㆍ주한미군사령부 본청 개관 및 헌정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주한미군사령부는 작전회의실 2개를 미군 전쟁영웅인 재미동포 김영옥ㆍ안수산의 이름을 따라, 강당은 국군 전쟁영웅 백선엽의 이름을 따라 명명했다. 작전 회의실 2개 가운데 주회의실은 <김영옥 회의실>, 보조회의실은 <안수산 회의실>이다.

고 김영옥은 독립운동가 김순권의 아들로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서 활약한 전설적 전쟁영웅(대령)이자 인권운동가로 활약했다.

고 안수산은 도산 안창호의 장녀인 재미동포 2세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최초의 미해군 여성 함포장교(대위)로 활약했다.

고 백선엽은 6.25 전쟁영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영옥 회의식 리본 커팅 행사에는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대장), 김병주 한미연합사부사령관(대장), 이환준 김영옥평화센터 사무총장(예비역 해군대령), 한우성 재외동포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번 본청 작전회의실을 김영옥 회의실로 명명한 것과는 별도로 사령부 건물 하나를 <김영옥 빌딩>으로 이름짓고 내달 14일 별도의 헌정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