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몽골 울란바토르 기온이 영상 30도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저는 절대로 안 속아 넘어갑니다. 저녁에 영하로 떨어지면 개 떨듯이 떨게 되니까요.

저는 오늘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 전공 재학생 연합반 한국어(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과정 마지막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마지막 강의에 빠지지 말라고 그렇게 일렀거늘, 원래 26명인데, 그 절반인 13명만 마지막 강의에 출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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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습니다. 오늘 가르쳐 준 내용을 기말 시험에 출제함으로써 보복하면 되니까요.
내일부터는 금요일까지 기말 시험을 치르고 곧바로 학점 산출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마지막 강의 중간에 KBS 한민족 제1방송 '한민족 하나로' 프로그램과 연결됐습니다.
애제자들에게 "제발 잠시만 조용히 하라!"고 말하곤 천연덕스럽게 몽골 소식을 내보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저 교수 갑자기 왜 저러지? 뭘 잘못 먹었나?"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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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긴 했습니다만, 강의실에서 KBS와 연결되긴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주로 학과 사무실이나 집에서 연결됐는데 혹시나 시끄러우면 어쩌나 했는데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KBS 측에 이런 사정을 안 알렸으니 당연히 KBS도 전혀 몰랐을 겁니다. 좌우지간, NG 없이 넘어갔습니다.
제가 내보낸 본 KBS 몽골 소식은 5월 24일 금요일 저녁에 지구촌 전역으로 전파를 타게 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한국으로 어학 연수를 떠났던 한국학과 애제자 에. 체렌푸레브 양(아래 사진 왼쪽)과 우. 고마랄 양(오른쪽)이 한국외대 한국문화교육원의 한국어 과정을 수료했다고 제게 사진으로 알려 왔습니다. 기특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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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체류 중인 이 몽골 애제자들은 오는 9월에 몽골인문대학교 캠퍼스로 복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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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018-2019학년도 제2학기가 끝나갑니다. 홀가분하긴 하나 흐르는 세월이 그저 야속할 뿐이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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