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톡방에서 이미 요청하였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다, 토의할 시간도 많지 않고, 단톡방이 토론의 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선관위 공고 또는 발표에 앞서 일반 회원 토론을 공식 요청합니다. 가을 총회에서 임원이 아닌 일반 회원들은 전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사실상 봄대회에서, 그리고 봄대회 이후 지난 100여일 동안 충분이 가능했던 전체 회원 토론회를 갖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제가 지난 5월 21일 '회원정비와 회장선거에 대한 제언'이란 글을 회원방에 남긴 이후로도 2개월 반이 흘렀는데도, 일반회원들을 포함한 전체 논의가 진척되지 않은 점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고의적으로 시간을 끈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기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든지 회원들의 '총의'가 담긴 결의사항이 가장 막강한 법적.도의적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임원님들께서는 그동안 진행되어 정리된(또는 정리되고 있는) 내용들을 공개해 주시고 전체회원 토론에 붙여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과거 재언협 총회에서 전체 회원들과 아무런 '논의도 없고, 사전 통보도 받지 않은' 가운데 소수 임원들 중심으로 회장선거를 위한 총회가 전격 이뤄지고, 이로 인해 수개월간 지속된 파행의 악몽을 기억하실 겁니다.

 

강조하여 전해드리면, 제 의도는 이번 가을대회 총회가 '총회 다운 총회', 즉 전체 회원의 '총의'가 담긴 총회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만약 시간상으로 이게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이번 가을 총회시 충분한 시간을 잡아 회칙정비와 세언협의 미래를 위한 토론회를 갖고, 내년 봄에 총회를 열 것을 조심스레 제안해 봅니다. 역사로부터 충분히 배우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에서.

 

 

2008년 8월 7일

 

플로리다코리아위클리

발행인 김명곤 드림

 

 

참고로, 임원님들을 포함한 전체 회원들의 토론을 위하여 지난 5월 21일 올린 제언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회원정비와 회장선거에 대한 제언

안녕하세요.

 

이번 세언협 봄대회에서 동지 여러분을 뵌 지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군요. 작년 봄 대회에서 통합한 이후 두 번째 갖게 된 대회였지만, 전주 비빔밥처럼 서로 뒤섞여 의미있고 멋지게 보낸 봄대회였습니다.

 

이제 임시체제 성격의 공동회장 체제가 끝나고, 본격적인 통합의 새 시대를 여는 올 가을 총회를 앞두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저 나름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회원정비’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장선거에 관한 것입니다. 지난 2012년 이후로 구 세한언과 구 재언협 멤버로 여러차례 대회에 참석한 경험과 현재 세언협 사이트에 올라 있는 70여개 ‘정회원사’를 나름 검토한 것을 토대로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우선, ‘회원자격’ 문제는 구 세한언이든 구 재언협이든 모든 논란의 뿌리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새로 탄생한 통합 세언협의 현재와 미래가 걸려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내부적으로는 회장선거의 후유증은 물론이고, 외부로부터 재외언론인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의심받아온 것도 이때문이었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회원정비 문제는 통합 세언협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 회원정비에 대하여

 

1) 우선 현재 세언협 사이트에 올라있는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새롭게 회원가입신청서를 제출하여 정회원, 준회원, 명예회원으로 구분하기를 요청합니다. 일종의 ‘전수조사’입니다. 이미 문을 닫은 회원사, 재외언론이 아닌 회원사, 합법 또는 정상 언론사인지 의심이 가는 회원사, 특정 종교기관을 선전하는 회원사 등은 가려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작업을 위해 '회원사 전수조사 위원회(가칭)'를 둘 것을 제안합니다.

 

2) ‘정회원’은 현재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풀타임 기자, 한국의 공신력 있는 언론기관의 풀타임 해외특파원 등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서 꼭 고려해야 할 것은 ‘언론사의 실체’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이신문 또는 잡지인 경우 정기성을 띠고 현재 발행되고 있는 ‘실물’은 물론 법인등록증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가지가 필요한 이유는, 법인 등록이 되어 있어도 발행을 중단한 신문도 있고, 발행을 하고 있어도 법인 등록이 안 되어 있는 채로 ‘흉내’만 내고 있는 (어쩌다 한번씩 발행하거나, 재외언론인 대회에 즈음하여 발행하는) 부정기 신문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의권 국가 재외언론사의 경우, 한국인이 법적 대표로 등록할 수 없고, 법인체 증명도 어려울 수 있는 것을 감안하여, ‘실물’과 더불어 현직 대표와 풀타임 기자 1인의 언론사의 존재 여부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토록 하면 어떨까 합니다.

 

또하나 인터넷 신문사의 경우가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과연, 현지 주재국의 ‘법인 등록’이 되어 있는지, 이게 안 되어 있다면 ‘인터넷 신문’으로 인정할 만큼 활동이 있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우선 주 평균 5꼭지, 월평균 20꼭지 이상의 ‘자체 생산 기사(외부인 칼럼 제외)’를 올리고 있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봅니다).

 

4~5개월 동안 칼럼을 포함하여 10~20꼭지 정도의 기사(?)를 올려놓거나, 다른 신문의 기사를 인용하는 흉내(기사 맨 앞부분에 “<한국일보>에 따르면…”이라고 해놓고는 기사 전체를 무단전재 하는 경우 등)를 내고는 ‘000뉴스’ ‘000신문’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 것을 보게됩니다. 아무리 보아도 취미삼아 하는 부업의 ‘개인 블로그’ 정도를 인터넷 신문으로 볼 수는 없겠지요.

 

미주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여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인 ‘미시 USA’ 조차도 인터넷 신문으로 인정하기에는 무리인 것을, 뒤죽박죽 몇줄 칼럼이나 기사를 올려놓고 ‘000신문’ 흉내를 내는 세언협 회원사의 사이트를 외부인이 들어와서 볼 경우를 상상해 봅니다. 얼굴이 붉어집니다.

 

3) ‘준회원’은, 현직 파트타임 기자, 한국의 공신력있는 언론사의 해외통신원, 정회원사 자격에 다소 미달하는 회원사 등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파트타임 기자의 경우, 근무하는 온 오프라인 신문에 월평균 10꼭지 정도의 기사를 올린 것을 확인하고, 해당사의 대표가 이를 인정하면 될 줄로 생각합니다.)

 

4) ‘명예회원’은, 은퇴한 재외언론인, 언론사 대표가 인증하는 고문, 자문, 편집위원, 세언협 사무국 직원, 회장단이 인정하는 본국 언론인 등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대략 정회원, 준회원, 명예회원 등으로 구분해 보았는데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회원정비 과정에서 회원들은 물론, 임원님들의 검토와 논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작년 봄대회 직후 열린 단톡방 대화 중 어느 지역 대표님께서 ‘회원사 자격이 안 되는 분은 알아서 빠져달라’는 과격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제가 알고 있는 한, 그분은 저보다 훨씬 오래 재외언론인 단체에서 몸담아 온 분으로, 그간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데서 나온 충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인 단체의 정체성을 위해서, 세언협의 장래를 위해서, 그리고 현지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재외언론인들의 사기를 위해서도 이에 해당되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 회장선거에 대하여

 

앞서 말씀드린 회원자격 문제는 회장선거 등을 포함한 정기총회의 합법성 여부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구 세한언이나 구 재언협 모두 회장선거는 ‘자격시비’에서 비롯된 바 있습니다.

 

한 단체는 정회원 자격이나 준회원 자격도 안 되는 ‘명예회원(무보수에 법인 등록도 안된 지사장)’이 이런저런 신분세탁 과정을 거쳐 임원도 되고 회장까지 되었다가 결국 ‘법적 퇴출’을 당하는 우여곡절을 겪게 되었고, 다른 단체는 투표권이 의심되는 분들의 투표참여, 그리고 ‘입후보 미공고’ 및 ‘투표를 위한 총회 미공고’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일을 거론하는 것은, 누구를 탓하자는 얘기가 아니고, 역사로부터 배워나가자는 얘기입니다.

 

1) 우선 회장선거 시 투표권은 정회원에 한하되, ‘1사1인’의 투표권을 제안합니다. ‘지사장’에게는 따로 법인 등록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투표권을 불허했으면 좋겠습니다. 언론사 대표가  참석치 않아 대리로 기자가 참가한 경우도 정회원이 아니면 투표권은 물론이고 발언권이나 회의 참석권도 불허했으면 좋겠습니다.

 

2) 최소 2차례 이상 대회에 참석한(즉 투표 당시 2번째 대회에 참석한) 정회원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하되, 연회비를 완납한 경우에 한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내부 사정도 모르는, 더구나 특정인을 밀기 위해 동원될 가능성이 있는 신입회원에게는 투표권을 불허하자는 얘기입니다.

 

3) 피선거권 역시 위의 사항에 준하여 최소 2년 이상 대회에 참가하고 연회비를 완납한 정회원에게만 부여했으면 좋겠습니다.

 

4) 회장선거의 경우, 반드시 사전 입후보 공고는 물론 공탁금 제도도 폐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재력이 없어도 탁월한 리더십, 섭외능력, 언론인 자질 등으로 재정조달은 물론 대외적 이미지를 고양시킬 수 있는 정회원들에게 문호가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5) 입후보 과정에서 회원사들의 ‘추천서’를 첨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누구를 밀었다’는 소문으로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6) 회장선거를 위한 총회에서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검증토론회’를 거칠 것을 제안합니다. ‘관훈 토론회’ 비슷한 것으로, 입후보자가 ‘정견’ 또는 ‘비전’을 발표하고, 회원들이 질문하는 순서를 말합니다. 과거 세한언에서 이 같은 절차를 통해서 누구에게 투표할 지를 결정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절차들을 거쳐 투표하는 전통이 생기게 된다면, 정회원 개개인의 냉철한 판단에 의존토록 하는 선거풍토가 만들어지게 되고, ‘패거리 투표’를 어느정도 방지하여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봄대회에서 회칙개정을 포함한 여러 사안들을 심도있게 토의하지 못하여 글로나마 생각나는대로 제안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어디까지니 제 개인 소견인만큼 회원 동지여러분들의 좋은 의견들이 개진되기를 기대합니다.

 

플로리다는 매일 오후 스콜이 옵니다. 하지만 농사에는 매우 좋은 늦봄 폭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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