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복귀 D-2일이다.
당초 예정됐던 모든 국내 공식 일정은 성공리에 마무리됐으나,
초등학교 동창들 한 명도 만나지 못하고 가는 게 영 마음에 걸린다.
 
네이버 밴드에 개설된 초등학교 공지 사항을 통해
북한산 등반 사실을 알았으나, 일본 교토 윤동주 시인 시비 방문으로 인해
동창들을 만나지 못했고, 게다가, 동창 부친 별세로 인해 문상에 같이 가기로 했으나,
돌발 상황으로 인해 자리를 같이 하지 못했다.
 
풋풋했던 초등학교 시절, 그야말로 순수한 마음으로
서로 격려하며 동문수학했던 동창 노릇하기 참 힘들다!
 
날마다, 시시각각, 초등학교 네이버 밴드를 챙기고,
심지어, 일본 방문 시에 오사카 간사이 공항 커피숍에서조차
동창 소식을 챙기면서, 동창들과 함께 웃고 울었으나,
세상만사 모든 일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인가?
 
앞에 쓴대로, 그야말로, 몽골 복귀 D-2일이다.
찌는 듯한 고국의 무더위를 뚫고 몽골로 복귀하고 나면,
나는, 예전처럼 해맑아질 터이다.
 
하지만, 해발 835.6m 북한산(北漢山)은 그대로 있건만,
도대체, 내 10대, 20대는 어디로 갔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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