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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주불대사는 지난 1월 부임이래, EU 리더 국가인 프랑스와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민사회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동포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는 최 대사를 만나, 지난 8개월여 간의 근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 먼저, 프랑스 교민들께 인사말씀을 해 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최종문 대사입니다. 프랑스에 부임한지 만 8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1983년 외교부에 입부해서 35년째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 여러 나라에서 근무를 해 봤습니다만 프랑스만큼 아름다운 나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 프랑스 땅을 밟은 것은 88년도 출장이었는데, 그 때 첫인상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파리 전체가 우리나라의 한옥마을, 민속촌과도 같습니다. 다른 점은 관광상품 처럼 인위적인 모습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문화와 경제가 잘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그간 프랑스한인회를 비롯하여 원로들이신 청솔회, 재불한인여성회, 민주평통 남유럽협의회, 종교대표, 예술인, 한불상공회의소 등 경제계, 과학기술계 인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시는 동포 여러분들을 뵙고, 또  동포 행사에 가급적 직접 찾아가서 인사드리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사드리지 못한 동포 여러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지방에 계신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프랑스 대사로 부임하게 된 것은 제게 큰 영광입니다만, 그만큼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 관계의 발전과 우리 동포사회 권익,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대사님께서 최근 관심을 갖고 활동하시는 일들은 어떤 것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네. 이번 주만 해도 콜레흐 대통령 비서실장과 에띠엔느 외교안보수석과 면담을 하였고, 제1차 한국관(La maison de la Corée) 이사회를 주재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툴루즈의 CNES(항공우주연구소)를 방문하여 양국 항공분야 협력방안을 협의 하였습니다. 

지방 방문도 틈나는 대로 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나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 대통령께서 새로 부임하는 공관장들에게 강조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는 바로 국익과 국민이다. 평화를 이끌어내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외교가 국익을 실현하는 외교이다. 국익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며, 외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우리 외교가 헤쳐가야 할 난제에서도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지혜에서 답을 구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재외공관은 동포들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에 집중하여야 한다. 또한 주재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외교를 해주기를 바란다. 진정성 있는 마음이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 등의 말씀이었습니다.

 

분야별로 나누어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현재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프랑스의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는 우리의 든든한 우방국으로 한반도 이슈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 왔는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이니셔티브에서도 이러한 협력과 지지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프랑스는 한국전쟁에 3,400여명을 파병한 참전국이기도 하고,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프랑스의 참여와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잘 살펴보면, 70년대 항공기 도입, 80년대 원전 도입, 90년대 고속철도 도입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만 아직까지 양국의 교역, 투자 규모는 양국 경제의 규모에 비교해 볼 때 아직 추가적인 발전의 여지가 많이 있다고 봅니다.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프랑스 정부기관과 프랑스 내 유력기업 및 한국 관련 기업들을 수시로 접촉하여, 프랑스가 우리나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우리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상호 경제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내에서 개최되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문화 예술 행사 및 한류열풍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국가답게 파리 뿐 아니라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관련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급적 행사에 참석하여 아티스트들을 격려하고, 프랑스측 관계자들을 만나 프랑스 내 한국문화 소개를 적극 독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랑수와즈 니센 문화부장관과도 만나, 한-불 문화교류 활성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습니다. 2015~2016년 한-불 수교 130주년기념 '한-불 상호교류의 해' 사업을 통해 프랑스 및 국내에서 많은 문화행사가 진행되었고, 이후, 양국 문화교류 행사가 자생적으로 확대되는 등 한-불 문화교류의 진전이 컸다는 사실을 서로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향후 한국과 프랑스의 재능 있는 젊은 아티스트와 학생들 간의 교류를 장려하자는 내용에도 서로 합의를 하였습니다.

교육 부문과 관련해서는 프랑스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특히 프랑스 대학에서는 한국어 강좌에 대한 지원자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한국어 교수 요원 증원이 필요하므로 프랑스 정부에 이와 관련된 예산 증액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프랑스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강좌가 확대되기 위해서 아틀리에 사업을 더욱 확대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교민안전과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최근 본부와 협의가 잘 되어 대사관에 사건사고 전담 영사를 증원하였고, 재외동포재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동포사회의 다양한 행사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뜻있는 동포 여러분들께서 프랑스한인회와 한위클리를 중심으로 프랑스 한인 이민 100년사 출판 작업을 진행하고 계시는데, 우리 대사관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 오랜 외교관 생활을 하셨는데, 프랑스 한인사회에 대한 느낌은 어떠신지...

 

앞서 말씀 드렸듯이 35년째 외교관으로서 생활 중입니다. 그 중 20년 가까이 외국에서 생활해 왔는데,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어디든 비슷하게 이민 1세대의 눈물겨운 노력이 2세대, 3세대로 내려오면서 그 결실을 맺고 많은 차세대들이 주류사회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 곳 프랑스에서도 원로분들 그리고 40~50대 장년층의 노력에 힘입어 우리 차세대들이 법조계, 의료계, 프랑스 공공기관, 예술계, IT 분야에 진출하여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세대들이 앞으로 동포사회의 지위를 더욱 높이고 모국인 한국과의 관계도 더욱 긴밀하게 해 나가는 등 튼튼한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외교관 생활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이나 보람된 일, 또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그간 실수를 하기도 했고, 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공관장으로서는 대통령님 말씀대로 우리의 국익을 위해 현지인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대사시절입니다. 스리랑카의 최고 인기 스포츠는 크리켓입니다. 그래서 부임하자마자 크리켓을 배우고 크리켓 경기장을 자주 찾고, 최고의 크리켓 스타를 관저에 초청하여 교분을 쌓고 현지인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스리랑카와의 교류확대에 많은 보탬이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한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스리랑카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한국 드라마 대장금의 방영권을 지원해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스리랑카가 서남아시아 한류의 주요 거점지가 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국정상들의 국빈 방한 시 전통의장대와 취타대의 호위를 받는 영상을 보셨을 겁니다. 2007년도 청와대 의전실에서 근무할 때 총괄 책임자로서 환영 의전 행사 기본 틀을 만든 것이 지금도 외국 정상 환영행사 때 활용되고 있어 뿌듯합니다. 그리고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93년 우리나라 최초의 유엔 평화유지군(PKO) 소말리아 파병을 담당하여 전쟁터에서 보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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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도 많이 올라갔지만, 프랑스에서 한국의 입지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한국이 국제사회의 리더로 오르기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분야 뿐 아니라 정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랑스 내 한국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의지도 높습니다. 

프랑스인들은 한국에 대해 IT가 발달해 있고, 미래지향적이며 역동적인 나라이며, 한류 등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국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역내 이니셔티브뿐 아니라, G-20 회원국이고 또 국제사회 이슈의 주요 선도국으로서, 개발, 기후변화, 평화유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U 리더 국가인 프랑스의 이같은 한국에 대한 의지를 생각해 볼 때, 프랑스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위상도 더욱 높일 수 있고, 또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시테 한국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고, 한국관광문화센터도 현재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 또한 이 두 센터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시는지...

  

먼저 시테 한국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파리 국제대학 기숙사촌은 1차 세계대전이후 전 세계 학생들간 교류 촉진 및 평화 토대 마련을 목적으로 192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주요국들이 기숙사를 마련하여 유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며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현재 25개국 27개관이 설치되었고, 40년 만에 우리 한국관이 건립되었습니다. 

한국관은 프랑스 교민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그간 동포언론과 한인사회에서 한마음 한 뜻으로 모금을 통해 또한 다양한 기증을 통해 한국관 건립 분위기를 확산하고, 정부 측에 힘을 실어주셨던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드디어 완공이 되어 지난 9월5일부터 학생들이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지상 9층, 지하 2층 규모로 숙소 250실 뿐만 아니라 공연장·전시장·학습실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또 하나의 한류를 확산시키는 장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된 공연뿐만 아니라 전시회도 적극 유치할 예정이고, 시테에 있는 외국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강좌도 개설할 예정입니다. 시테가 한류뿐만 아니라 한국학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장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한국문화원 관련입니다. 한국관광문화센터(코리아센터)은 2016년 4월에 매입 완료되었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1870년 건물을 리노베이션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늦어도 내년 4월경이면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관광문화센터(코리아센터)는 지금 현 한국문화원보다 규모가 약 5배이상 커집니다. 현 문화원 건물에는 없었던 공연장을 구비하고, 전시장도 2,3층 두 층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 양질의 공연과 전시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동시에,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공연 및 전시 기획을 통해 양국 아티스트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코리아센터에는 한국문화원 외에도 한국관광공사와 콘텐츠 진흥원이 함께 입주하게 됨에 따라 순수문화예술과 관광 및 문화산업 콘텐츠가 결합되어 우리문화의 확산과 홍보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살가보 공연장과 갤러리들이 즐비한 파리 8구에 들어서게 되어 파리시민들의 일상 문화 향유 공간으로도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현재 한국과 프랑스간 가장 큰 현안은 무엇입니까?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거의 같은 시기에 취임하였고,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이 쌍둥이 같다고 표현하는 등 양국 대통령 간에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양국 정상간 관계도 돈독히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프랑스가 안보 및 경제분야에서도 EU 리더인 만큼, 한반도 평화구축에 있어 프랑스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과 프랑스는 주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 현재 일부 통상 현안이 있기는 하나 관계기관들끼리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는 갈등 요소 보다는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들을 추진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한국과 프랑스는 각각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 있고 양국 대통령은 긍정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많은 개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디지털, 과학기술, 우주 등 구체분야에서 협력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현안이라고 봅니다.

 

◆ 재임기간 중 한국-프랑스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중점 정책이 있다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국 고위급 간에 많은 교류가 있고 그 속에서 신뢰가 구축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개발되어 진전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를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다양한 분야와 레벨에서 양국 인사들간 교류가 확대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학계·정치계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자주 만나고 머리를 맞대어 협력분야를 모색해 나갈 수 있도록 교류협력의 장을 많이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민간차원에서도 기업, 개인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프랑스 주요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하여 대 한국 투자를 유도해 나가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이들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희망사항을 서울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와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일환으로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는 유학생 및 아티스트들의 체류환경을 개선하여 프랑스에서의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하고자 현재 프랑스 정부와 유학생 및 예술인 체류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한국문화의 프랑스 지방 확산을 위한 방안 및 한국-프랑스 아티스트 교류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코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한국문화원의(코리아센터) 확장이전은 프랑스 내 한국문화를 본격적으로 소개코자 하는 우리정부의 강한 의지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예술교류 활성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한국의 5개 과학기술 특성화대학과 프랑스의 6개 공과대학이 과학기술 분야 학생 교류 증진을 위해 협정을 맺고 학생교환 프로그램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랑스의 기초과학과 수학분야는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응용기술과 디지털 인프라가 이에 접목된다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프랑스도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학·연구소·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 교민들의 애로사항은 어떻게 청취하시는지...

 

교민들의 애로사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듣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주요 협회 등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도 하고, 총영사, 영사, 문화원장, 교육원장 등 관련 직원들에게 보고를 받기도 합니다.  또한 SNS, 온라인 민원,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서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애로사항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조치하고 있고, 장기 검토가 필요하거나 본부의 지침이 필요한 것은 그에 맞춰 처리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해 보려고는 하나 교민 여러분들께서 보실 때는 여러 가지로 부족할 것 같아 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재외동포들의 신변 위협이나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SOS 센터같은 긴급전화 번호 등 대사관 자체 시스템은 가동되고 있는지? 혹은 이에 대한 대책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1만 6천여명의 우리 동포와 연 100만명에 가까운 우리나라 여행객에 대한 사건사고 피해예방 등 안전 확보는 대사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 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건사고로 인한 피해 시 지원을 위한 긴급전화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사관 홈페이지, 페이스북을 통해 테러, 대규모집회, 행사 등 치안불안 상황관련 정보 및 피해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수시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긴급공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대사관에 등록되어 있는 3,500여명의 우리 교민에게 휴대전화 SMS로 상황을 전파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원거리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의 경우 초동 조치를 위해 깐느-니스와 샤모니-몽블랑 지역에는 영사협력원을 위촉하여 교민보호 활동을 하고 있으며, 몽펠리에·디종·보르도 등 주요 지방도시의 경우에는 지방한인회 및 현지교민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사관은 파리경찰청(외국인범죄예방과)과 핫라인(전화, 이메일) 운영 등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 시 신속한 통보 및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 교민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특별히 구상하고 계신 일과 교민사회에 당부 말씀...  

 

우리 프랑스 동포사회는 대체로 화합하고 동반 성장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일부 사안의 해결이 늦어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대사관 차원에서도 관계자 여러분을 모시고 의견을 나누면서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5차례 협의를 가졌습니다. 관계하시는 모든 분들이 우리 2세들 교육을 위해 열정을 갖고 계시며, 궁극적으로 잘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프랑스 동포사회의 지성을 믿습니다. 

 

교민사회에 대한 당부 말씀이라기보다는 저와 대사관 직원의 각오를 말씀드리는 것이 맞겠습니다. 우리의 국력이, 우리의 훌륭한 정책이, 동포사회의 응집력이 프랑스 사회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우리에게 더 우호적으로 변화시키고 협력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동포여러분, 저는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을 서울에 있는 외교부의 단순한 일부 조직이라고 보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이곳을 Petite Corée,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교부에 소속된 작은 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자체라는 마음으로 국익, 동포사회 권익, 교민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동포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현재 양국 정부 앞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 교육개혁, 연금개혁, 주택 및 환경문제 등 다양한 당면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이를 해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석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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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너벨스 NZ 최고의 소고기·양고기 전문 식당 톰보 뷔페 소 갈비찜과 돼지 등갈비로 유명 토시 리뮤에라에 자리 잡은 일식·한식당 한나 음식 가짓수 40여 개…한 사람에 $25     뉴마켓은 ‘오클랜드의 압구정동’으로 불린다. ‘유행의 일 번지’라는 뜻일 수도 있다.     오클랜드에서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은 약 130곳에...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10-시내 외곽(뉴마켓, 미션 베이, 도미니온 로드 등)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9-시내 중심 지역(2)

    대장금 달곰한 뚝배기불고기 인기  털보순대국 순대국·수육으로 승부   오클랜드의 이정표, 스카이 타워가 오클랜드를 비추고 있다.   오클랜드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 스카이 타워에는 늘 불이 꺼지지 않는다. 그 주위에서 한국의 맛을 알리는 식당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한식은 더는 한국 사람끼리만 먹는 음식이 아니다...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9-시내 중심 지역(2)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8-시내 중심 지역(1) Lorne & High St...

     빨강돼지 “항정살 드시러 오세요”   바보온달 “선지해장국 맛보세요”   오클랜드 시내 중심에서 시민들이 탁구를 즐기고 있다.    오클랜드 시내의 중심지는 퀸 스트리트에 이어 론 스트리트(Lorne St.)나 하이 스트리트(High St.)를 꼽는다. 그곳에는 유독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이 많다. 최근 들어 젊은 사장들이 본...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8-시내 중심 지역(1) Lorne & High Street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7-노스코트(Northcote), 버켄헤드(Birkenh...

    왕릉갈비 김치찜 최고, 냉장고 세 대에 묵은지 가득… 더 칸 “몽골과 베트남 식도락 즐겨 보세요”      야미 한국식당 버켄헤드에서 15년간 한국 맛 선사  무등산 “자주 찾는 어르신들이 다들 고향의 맛이래요”   조금은 외진, 그러면서도 사람 사는 냄새가 폴폴 나는 지역이 있다. 노스코트와 버켄헤드가 바로 그런 곳이다.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7-노스코트(Northcote), 버켄헤드(Birkenhead) 지역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6-글렌필드(Glenfield) 지역

    자미 ‘근원적인’ 자연의 맛을 내는 식당… 한식당 남원 ‘탕탕탕’ 삼총사 손님 입맛 이끌어      오가네 떡볶이·닭강정부터 출장 요리까지  장터 시골 선술집 같은 분위기, 영양탕 최고     글렌필드는 한인들의 일상 삶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곳이다. 변호사나 회계사 사무실, 자동차 판매점, 한의원, 교회, 각종 학원, 한인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6-글렌필드(Glenfield) 지역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5-Albany Rosedale 지역(2)

    행복한 식탁 건강식 들깨수제비 손님 입맛 돋워… 가야 20년 넘는 족발 마중물로 전통 맛 선봬    뉴질랜드 한인 이민 초창기 때 오클랜드 한인 식당의 대다수는 시내 퀸 스트리트와 노스 쇼어 타카푸나에 몰려 있었다. 시내는 한인 식당의 숫자가 날로 늘어가는 반면 타카푸나에 있는 식당 수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대...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5-Albany Rosedale 지역(2)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4-Albany Rosedale 지역(1) [1]

    한국갈비 독특한 소스로 ‘한국’과 ‘갈비’맛 자랑… 태능숯불갈비 냉면 직접 뽑아 손님에게 내놔    오카후쿠라(Okahukura), 알바니(Albany)를 일컫는 마오리 말이다. ‘무지개가 뜨는 마을’이라는 뜻. 호주의 대표적 과일 재배지인 알바니를 빌려 와 만든 지명이다.   알바니의 인구는 3,057명(2013년 기준). 그 가운데 73%가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 4-Albany Rosedale 지역(1)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3-2) 노스쇼어 바닷가 길 따라

    ‘음식 먹지 않아도 행복이’ (무란목), “주꾸미 볶음 드셔 보셔요”(송도)    머레이스 베이 프렌즈 카페의 ‘두 프렌즈’.   26년 일식 외길을 걸어온 야루키의 장세환 사장.   ♣ 머레이스 베이, 브라운스 베이   ▣ 머레이스 베이 프렌즈 카페(카페)       두 여자의 웃음이 곱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둘 사이 대화도 정겹다...

    한 주에 한 번은, 외식(3-2) 노스쇼어 바닷가 길 따라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3-1) 노스쇼어 바닷가 길 따라(Takapuna, ...

    랑기토토가 내게 묻는다 너는 어디로 갈 거냐고    구름의 나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랑기토토 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오클랜드 노스쇼어(North Shore) 동쪽 마을은 바닷길로 이어져 있다. 아래로는 데본포트(Devonport)부터 시작해 맨 위 롱 베이(Long Bay)까지 꿈길 같은 길이 사람...

    한 주에 한 번은, 외식(3-1) 노스쇼어 바닷가 길 따라(Takapuna, Milford, Murrays Bay & Brows Bay)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2) 서쪽 마을((Henderson, Massey & W...

      ‘조마루 감자탕’, “한식 자존심 지키겠다”… ‘스시 토미’, 20년 가깝게 한 자리 고수    ‘색소폰 부는 요리사’(아스카), ‘사진 찍는 요리사’(더 갤러리 재패니즈) 식욕 더 돋워   ‘서쪽 마을’.  다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적게 사는 지역이다. 이 동네 주위는 와이타케레 산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기...

    한 주에 한 번은, 외식(2) 서쪽 마을((Henderson, Massey & Westgate)
  • 한 주에 한 번은, 외식(1) Upper Queen St. 지역

        일미식당 25년째 한 자리 지켜…‘대가’ 감자탕 중국 손님들 매료   ‘누나’ 직장인 즐겨 찾고, ‘닭한마리’ 서른 살 동갑 부부가 운영해     오클랜드를 대표하는 거리는 ‘여왕의 길’, 퀸 스트리트(Queen Street)다. 오클랜드의 오늘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거리에는 수많은 건물과 분주한 발걸음이 있다. 하...

    한 주에 한 번은, 외식(1) Upper Queen St. 지역
  • 내 자동차 기본 점검은 내 손으로, 조 홍래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의 기계적 결함이 현저하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자동차 운전자의 의무와 같은 기초적 취급소양이나 응급조치에 대한 기본적 상식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운전자의 대부분은 자동차 관리는 정비사가 하고 운전자는 운전만 하면 된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 자동차 일상점검 응급조치와 자...

    내 자동차 기본 점검은 내 손으로, 조 홍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