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한인회, 광복 73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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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플로리다한인회가 14일 오전 11시 노인복지센터에서 광복 73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송기찬 복지센터 이사가 만세삼창을 힘차게 이끌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 올랜도한인회(회장 서민호)가 광복 73주년을 맞아 14일 오전 11시 올랜도노인복지센터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역 동포들과 복지센터 회원을 포함해 50여 명의 동포들은 진지한 모습으로 광복절을 기념했다.

송샘 한인회 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열린 기념식은 국민의례, 기도, 경축사, 광복절 노래 그리고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박대순 원로목사는 대한민국과 740만 해외동포들의 축복을 빌고, "왕들이 교만하면 하나님께서 치신다는 역사적 교훈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박 목사는 기도 전에 광복절 역사를 전하며 1905년 을사늑약을 출발로 한일합방까지 가고, 일본이 본격적인 식민지 확장을 꾀하던 중 미국의 원자폭탄에 투항하고 말았던 과정을 되새겼다. 특히 박 목사는 당시 일본 및 천황에 '세계 최고가 되려는 망상을 가진' '일종의 정신병자' 등 수식어를 붙이며 "성경에서 욕심이 사망을 낳는다고 했는데, 왕 한사람이 생각을 잘못해 나온 전쟁놀이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결국 그들도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다"며 현실에서도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이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우삼 전 한인회장은 14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국가 기념의 날로 제정됐음을 알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8.14 기념사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랜 세월 은폐되고 부정됐으며 국가 조차 외면한 위안부 문제가 할머니들의 노력으로 복원됐다"며 "위안부 문제는 전쟁 중의 여성인권과 성폭력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논의를 크게 진전시켰다"고 전했다.

기념사는 할머니들에게 진정한 광복은 이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때 비로소 이뤄진다는 것을 지적하고, 기록 발굴, 연구지원 교육 등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정부의 노력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 후반에 "이 문제가 한일 간의 외교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 자신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체 여성들의 성폭력과 인권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성과 교훈으로 삼을 때 비로소 해결된 문제"라고 전했다.

동포사회 형편상 국가 기념일 행사를 때로 대통령의 기념사가 나오기 전에 치뤄야 하는 한인회는 올해도 광복절 기념사를 전달하지 못했다.

8.14 기념사 대독에 이어 박경애 사모의 선창으로 광복절 노래, 송기찬 복지센터 이사의 만세삼창, 서 회장의 인사 및 한인회 활동 보고, 강재구 목사의 기도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일제시절 한국 본토와 일본, 그리고 만주 등지에서 겪었던 일본의 만행을 나누며 준비된 비빔밥으로 오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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