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올랜도 한인사회 광복절 기념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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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4시 알타몬트스프링스 시빅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지역 광복절 기념식에서 동포들이 대한민국 만세 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마이애미와 올랜도 등 플로리다 전역의 한인사회에서 71주년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먼저 마이애미지역한인회(회장 최헌)가 주최한 광복절 기녑식은 15일 오후 7시 한인회관(노인회관)에서 열렸다.

김형규 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문을 연 기념식은 국민의례, 광복절 노래 합창으로 이어졌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인회가 준비한 동영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경축사를 전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들었다.

이날 광복절 기념식의 하이라이트인 만세삼창은 이례적이었다. 선창을 맡은 최 회장은 “우리는 완전한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반쪽 광복 밖에는 못이루었다”며 “조국의 평화통일만이 완벽한 광복이므로 완전한 광복을 이루는 염원을 담아 선창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동포들은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평화통일 만세!”를 함께 외쳤다.

폭풍 뚫고 모인 200여 동포들 “대한민국 만세!”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서민호)는 광복절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4시 알타몬트스프링스 시빅 센터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다. 때마침 지역에 몰아친 강풍을 동반한 폭우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동포들이 행사장을 메웠다. 경축식은 한경희 사무총장의 개회선언과 국기에 대한경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초두의 의례를 갖추었다.

엄준용 목사는 조국을 위한 기도에서 이스라엘이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풀려났으나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반목하다 망했던 역사를 상기하고, 일제로부터 해방이 됐으나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민족이 서로 총부리를 겨루고 지금도 미사일과 사드 배치 등으로 불안한 정국을 이어가고 있음을 한탄했다. 엄 목사는 “주권을 잃은 고통과 슬픔속에서도 압제에 항거했던 선진들의 믿음과 나라 사랑을 잊지 않고 이를 후손에 물려주는 정신 속에서 남과 북의 화해도 하루 속히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기념식은 오성수 노인복지센터 회원의 선창과 함께 태극기를 쥔 손을 높이 들며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힘껏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종규 전 회장, 전년도 경축사 대신 구국선열 후손 소개

이날 행사는 음향기기의 기술적 문제로 애국가와 미국가등 반주에 차질이 있었으나 다행히 푸른동산교회 청년들의 선창이 사전에 준비된 탓에 별 무리 없이 식순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동포사회 기념식 식순중에는 주최측의 노력만으로 풀 수 없는 난제가 있어 왔는데 이는 대통령 경축사 부분이다.

한국 공휴일을 적용할 수 없는 이민사회는 때로 행사 날짜를 앞당겨야만 하기 때문에 대통령 경축사를 전달하기가 불가능하다. 이에 전년도 축사를 준비하는 고육지책을 택하게 되었다.

대통령 경축사 대독을 맡은 김종규 전 한인회장은 “전년도 경축사를 대독하지 않겠다”며 경축사 대독을 완곡히 거부하고, 대신 지역민 가운데 구국선열의 후손인 권경민씨를 소개했다. 김 전 회장은 “올랜도 동포 권경민씨는 3.1 독립만세 운동 이후 옥고를 치룬 권학규 선생의 후손”이라며 ‘국가에서 보훈가족으로서 예우가 있다면 한인회가 이를 한국정부에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71주년 광복절 기념 경축사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채 ‘한일 관계도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함축적 언급에 그쳤다.

대신 경축사는 예년에 비해 국내 문제에 많은 비중을 두고 ‘헬 조선’이라는 유행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사회의 부정적 분위기를 경계하고 “이제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경제 재도약을 위한 3대 키워드로 신산업 창출,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들었다.

북한에 대해서는 이산가족 전면적 생사확인이나 DMZ(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조성 등 과거 광복절 경축 때마다 등장하던 구체적인 대북 제안은 내놓지 않았다. 대신 “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이라는 이례적인 서두와 함께 “핵과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추진 의지를 재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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