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털어 6년째 공익광고

 

뉴욕=뉴스로 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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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인사업가가 6년째 사재를 털어 거리에 공익광고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브리지 엔터프라이즈(가교홍보기업사) 한태격 대표가 지난 25일부터 6주 예정으로 맨해튼 한인타운 입구인 브로드웨이와 32가의 전화부스 광고판에 특별한 광고를 올렸다.

 

‘한태격의 공익광고 Broadway Show’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그동안 올린 공익광고들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가격도 비싸고 경쟁도 치열한 뉴욕의 거리 광고판에 사재로 공익광고를 그가 꾸준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재원으로 4년간 생활한 후 30년전 뉴욕에 왔다. 광고홍보기획사 'Bridge Enterprises'를 설립한 그는 한인타운 중심지인 플러싱의 7번 전철을 따라 맨해튼 34가까지 한글을 가미한 지하철 역 광고를 처음 시작한 주인공이다.

 

2008년 뉴욕시 정부 조달 입찰권을 획득한 그는 핵심 지역의 거리부스광고판에 비즈니스(?)보다 모국과 한인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을 우선했다. 사회 현안에 대한 여론 형성과 동포사회와의 공유를 위해 거리의 미디어를 본격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간 올린 광고들은 한일월드컵을 비롯,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여성대통령 탄생, 한미우호 강화, 북핵사태 중국동참 독려, 파리기후협약과 반기문총장, 한국식당 홍보,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등 한결같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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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격 대표는 28일 ‘글로벌웹진’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공익광고를 모아 소개하는 것도 의의있을 것 같아 기획하게 되었다”며 “뉴욕 동포나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그 어떤 메시지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문옥연(35)씨는 “지난 10년간 우리들의 Issue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멋진 기획으로 새로운 시도인 것 같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울적한 소식들을 잠시 잊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지 피나(47) 씨는 “Korea Town으로 가족과 함께 자주 한식을 먹으러 온다. 직장동료가운데 한국인이 있어 많은 이슈를 알고 있다”며 광고사진들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대통령 후보가 당선됐을 때 고객인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계 레스토랑 오너들이 자신들의 비용으로 축하 배너와 포스터를 식당앞에 걸었던 것도 그에겐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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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플러싱의 버스 정류장에 올린 광고는 중국커뮤니티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광복절·항전승리일(光復節·抗戰勝利日’의 한자 제목으로 올린 광고를 보고 중국계 최대 미디어인 월드저널과 중국의 인민일보, 대만 신문은 물론, 일본 최대 인터넷 매체인 야후재팬 등 일본 매체들이 주요 기사로 다뤘다.

 

지난 3월말 독일 재통일을 이끌어 낸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 서거를 애도하는 광고는 국제적 반향을 일으켰다. 겐셔 장관 추모 광고가 타임스퀘어에 올려졌다는 사실을 들은 워싱턴 주재 페테르 비티그(Peter Wittig) 독일 대사는 한태격 대표에게 감사의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한태격 대표는 향후 타임스퀘어의 디스플레이나 디지털 광고에 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타임스퀘어에 삼성 현대 LG 광고가 있는데 이젠 다른 한국 기업들도 많이 성장한만큼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할 때가 되었다. 타임스퀘어는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중소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그 교량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한태격 대표는 “동시에 공익광고에 대한 끈을 놓지 않겠다. 우리들의 관심사와 세계적인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며 생각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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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이세돌 맨해튼 광고 시선집중

"최고 명당 광고 효과 높아" 광고제작 한태격 대표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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