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네이션>, ‘독재자의 딸 노동자들 탄압’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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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주간지 <더 네이션>(The Nation)이 박근혜 정권을 맹 비난하고 나섰다. ⓒ www.thenation.com
 


(뉴욕=코리아 위클리) 김명곤 기자 = 외신들의 박근혜 정권 비판 보도가 아버지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 이후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 BBC >, <파이낸셜타임스>, <아사히신문>, <디플로마트> 등 세계 유수 언론들이 일제히 박근혜 정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주간지 <더 네이션>(The Nation)이 맹 비난하고 나섰다. <더 네이션>은 기사 제목에서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독재자의 딸’(Dictator's Daughter)로 표현하며 노동자와 시민들을 탄압하고 독재정치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 네이션>은 1일 팀 셔록 기자가 쓴 '한국,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 In South Korea, a Dictator’s Daughter Cracks Down on Labo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남기 씨가 쓰러진 지난 14일 민중 총궐기 대회 시 한국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사진을 올린 뒤 박근혜 정권에서 자행되고 있는 광범위한 독재 행위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외신들이 일제히 이처럼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드문 경우로, 재갈이 물린 국내 언론보다 외신들이 먼저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과거 외신들의 이 같은 대대적인 비판적 보도는 정권의 정통성 위기로 이어졌으며, 이는 곧 독재정권의 위기와 한국의 민주주의 열망에 대한 응원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독재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점점 더 독재적인 정책을 펴는 것에 반대하는 노동자와 시민 단체를 탄압하고 있다고 한국의 상황을 전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시위대들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IS를 예로 들며 테러리스트들과 동일시했다'면서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지원과 관련하여 "미국은 결코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 내에서, 박 대통령의 행동들은 1961년에 권력을 장악하고 1979년에 한국 CIA의 부장에 의해 암살당할 때까지 철권으로 통치했던 그녀의 아버지인 박정희 장군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주었다"면서 박정희에 이어 유혈쿠데타로 등장한 전두환이 광주 민주화 항쟁을 '미국의 도움으로 진압한 후'라고 지적해 현재 미국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박근혜에 대한 지지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국은 노동자 권익 부랑자 국가"

이 신문은 박근혜 정권 이후 노동탄압과 노동자들의 해고를 용이하게 하는 소위 '노동유연성'이라는 이름의 노동법 개혁안의 정체에 대해 소개하며 박근혜 정권의 노동탄압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신문은 "민주노총이 대통령이 추진 중인 노동개혁안, 즉 족벌 경영 대기업들이 노동자들을 더 쉽게 해고해서 한국과 외국의 회사들에 '유연성'을 제공하게 될 노동개혁안에 대해 조직적으로 저항해왔다"며 "한국의 산업체에서 '비정규직' 시간제 노동자들의 수를 급격히 늘리고 (산업화한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 중 하나로 노동력의 20%), 또한 공기업과 사기업들이 노조와 상의 없이 노동 조건을 일방적으로 바꾸도록 허용하는 것이 이 법의 주요목표"라고 폭로했다.

또한 신문은 “한국은 노동조합의 권익에 있어서 부랑자(pariah)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영국 노총 고위 간부인 오웬 튜더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국제노동조합연맹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노동자의 권리에 있어 최악의 국가 중 한 곳으로 순위를 매겼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이 중국,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와 더불어 노동자들이 '부당해고, 협박, 종종 심각한 상해나 사망으로 귀결되는 체포 및 폭력 등 조직적인 탄압에 노출된 국가'라고 보도한 바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밖에도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해서도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여전히 정부와 군부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지지자들이 남긴 독재의 유산을 미화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한 뒤 <뉴욕타임스>가 지난 11월 19일 사설에서 전에 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코리아 위클리> 제휴사 <뉴스프로> 현송 기자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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