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파스크렐, 랭글 등 5명 연방의원 참석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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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의 이야기다!”

 

이용수할머니와 연방하원의 실세의원들이 모여 위안부결의안의 뜻을 되새겼다.

 

21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위안부결의안 통과 9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가 주최한 이날 기념식은 위안부 생존자인 이용수할머니와 마이크 혼다, 에드 로이스, 빌 파스크렐, 찰스 랭글, 주디 추 의원 등 위안부이슈의 열렬한 지지자인 5명의 연방의원과 한인 시민운동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개회사에서 "혼다의원이 상정하고 전국의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통과된 미 하원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결의안은, 통과 직후 세계 여러나라에서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되고 기림비가 세워진 만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권 보호와 역사교육의 일환으로 우리는 일본정부에 공식사과를 요구해오고 있지만, 결의안 통과 이후 지난 9년간 일본은 이를 한-일 간의 정치적, 감정적 대립으로 만들며 본질(本質)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결의안을 상정하고 하원 만장일치 통과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 캘리포니아17)은, 지난 1999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에서 최초 결의안을 발의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수년간 침묵하는 일본 정부를 향해 정부 차원의 위안부 공식 인정과 사과를 촉구(促求)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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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99년 이 이슈를 처음 언급했을때는 한인들의 참여가 없었다. 그만큼 '위안부' 문제는 비단 한국이나 한인들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오늘날에도 보코 하람과 IS등에서 위안부와 유사한 성노예 제도를 통해 인권침해와 여성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결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일본이 위안부 이슈를 비롯해 2차대전 당시 아시아에서의 피해를 교육하지 않기 때문에, 이 역사적 참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성장한 일본 시민들이 수 세대에 걸쳐 있다"며 올바른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의원(공화, 캘리포니아39)은 "위안부 결의안의 최초 공동발의자라는 사실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피해자 중 생존자가 몇 남지 않은 만큼 일본 정부는 조속한 시일내 공식 사과를 하고 역사왜곡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미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로 꼽히는 찰스 랭글 하원의원 (민주, 뉴욕13)은 내년 봄 한국 방문 계획을 밝히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서 이용수 할머니를 뵙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 경험을 나누며, "전쟁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그 이후 희망을 잃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적극적인 활동과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지지(支持)의 뜻을 표했다.

 

뉴저지 북부 한인 밀집지역에 지역구를 둔 빌 파스크렐 의원(민주, 뉴저지9)은 "지역구 안에 세계최초의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된 팰리세이즈 팍, 그리고 2013년 버겐 카운티에서 건립한 두번째 기림비가 있다"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지역구 내 한인 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원 인권문제 코커스 (Human Rights Caucus)의 회원인 파스크렐 의원은 "위안부 성노예 이슈는 역사적인 인권침해 참사"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여성 인권 문제와 아시안 문제의 앞장서는 주디 추 의원(민주, 캘리포니아27)은 "결의안 상정 당시 연방 의원은 아니었지만, 연방 하원 입성 이후 혼다의원이 이 결의안 통과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들었다. 특히 상정 직후 일본 정부로 부터 핍박(逼迫)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를 알려준 혼다의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또한 최근 일본정부와 한국정부간의 위안부 문제 협상에 관련 "완벽한 협상은 아니지만, 올바른 해결책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고 판단한다"며 "조속한 시일내 문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결의안 발의 당시 위안부 문제 관련 혼다 의원을 자문한 민디 코틀러(아시아 폴리시 포인트 대표)는 "미국에서는 2차대전 당시 유럽의 상황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참혹한 아시아의 상황의 인지도가 너무나도 낮다. 독일은 정부차원에서 전쟁 범죄를 사과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밝히며 역사 바로 알리기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을 약속했다.

 

동북아 전문가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위안부 결의안 통과후 지난 9년 동안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이곳에 모인 우리 모두 10년동안 계속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설명하며, 이에 반해 일본정부는 태도에 변함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의원 및 시민들은 인권 보호와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함께 힘을 함쳐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관련 이슈에 항상 앞장서온 마이크 혼다의원에게 경의(敬意)를 표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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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9선도전 혼다의원 도와야" 이용수할머니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용수할머니는 “일본군의 성노예 제도 아래에서 생존한 역사의 산증인인 이용수입니다”라고 인사한 후 “한국보다 미국에 있는 한인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용수할머니는 “이제는 여성인권운동가로 후세에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생을 다하는 날까지 전 세계에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해 한일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 “당사자들과는 아무런 상의 없이 성사된 한․일간의 협상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의 사죄가 있을 때까지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이 더 많이 세워지도록 같이 힘을 합치고 일본 동경 한복판에도 소녀상이 세워져 일본인들이 진정으로 사죄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미국사회에 알린 마이클 혼다 의원이 9선 도전에 고전하고 있다고 들었다. 혼다 의원이 반드시 재선에 성공하도록 한인사회가 도와달라”는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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