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쉘터에서 소풍 분위기로 단합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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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마이애미 한마당 행사는 폭풍 위협으로 대형 파빌리온에서 치뤄 졌으나 머리카락을 다소 세차게 흔들 정도의 시원한 바람이 내내 불어와 동포들은 쾌적한 소풍 분위기를 만끽했다. ⓒ 코리아위클리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마이애미지역한인회(회장 강상구)가 메모리얼 데이인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마캄 파크에서 연례행사인 한마당 잔치를 성대하게 열었다.

한인사회 화합의 장으로 전통을 이어 오고 있는 행사에는 올해도 성인들로부터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300여명이 몰려와 푸른 잔디에 빨간색 포인시아나 꽃들이 피어있는 자연속에서 바베큐 점심과 놀이를 통해 친목을 다졌다.

이정석 한인회 수석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한마당 행사 개회식은 호진백 테너의 양국 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로 시작됐다.

최헌 전임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인회 임원,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지역 한인사회 전통을 지키고자 많은 동포들이 참석해주셨다”며 “한인회는 동포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만큼 지속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강상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열대성 폭풍이 지나는 와중에 한마당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으나 집행부에서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해야한다고 조언을 주어 밀고 나가게 됐다”며 “이같은 한인들의 강인한 정신에 ‘함께 하자’는 마음으로 동참해 주신 동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은 지역 교회들과 임원들, 십년 넘게 한결같은 봉사를 베풀어 온 송석호 교수를 비롯한 봉사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특히 이날 사회자는 1974년에 한인회를 이끈 전일수(87) 7대 한인회장을 비롯해 이하진, 노성일, 이종주, 최헌 전 회장들의 참석에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장학금 전달순서에서는 최근 민주평통마이애미협의회가 주최한 ‘도전! 골든벨’ 대회의 해외 결선권자 3명중 1명인 박준우군이 스티브 서 전 평통 회장으로 부터 500달러의 격려금을 받았다.

폭풍 끝자락이 시원한 바람 불어내

올해 한마당은 폭풍 주의보 속에 열린 탓에 기존의 대형 천막 대신 대형 쉘터(파빌리온)를 장소로 잡았다. 공원측은 천막과 축구 경기장을 구축할 잔디밭이 며칠간 계속된 폭우로 위험하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2016년 최헌 전 회장 시기에 대형 쉘터를 과감히 선택한 바 있어, 한마당 장소는 주최측이나 한인동포들에게 전혀 낯설지 않았다.

공원에서 가장 큰 ‘코포레이트 쉘터’에 설치된 50여개 피크닉용 나무 테이블은 참석 인원을 충분히 수용했다.

특히 폭풍이 자취를 감추면서 남은 바람을 토해내듯 계속 불어댔고, 비구름을 몰고 떠났는 지 매년 오후에 들이닥치곤 했던 소낙비조차 없었다. 또 폭풍 끝자락의 넓은 구름이 온종일 태양을 가려주어 아이들과 청년들은 쉘터 안팎을 오가며 이런 저런 놀이를 즐겼고, 일부는 산책하거나 야외에서 점심을 먹으며 소풍 기분을 내기도 했다.

연례 한인 소풍의 날이자 단합 모임인 한마당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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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여성동포가 박진영 노래 ‘그녀는 예뻤다’를 댄스와 함께 열창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해 한마당은 각종 스프츠 경기는 제외된 대신 점심과 노래자랑으로 한인 단결을 이룬 행사였다.

한마당 행사는 지역 한인들의 연례 소풍날과 같다. 특히 점심시간은 한마당이 오랜 세월을 이어져 내려오게 한 일등공신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1년 만에 또는 수년 만에 서로 얼굴을 마주대하고 이민생활의 애로를 달래는 소중한 시간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점심 시간 전부터 요리에 들어간 갈비 바베큐와 해물전 냄새는 식욕을 당기기에 충분했고, 일부 동포들은 제때를 기다리기 어렵다는 듯 요리를 시식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개회식이 끝난 후 테이블에는 고기, 상추, 오이, 볶이, 군만두, 우동 요리, 김치, 총각김치 등이 테이블에 가득 올랐다.

한인회는 어린이 한마당을 별도로 준비해 야외 풍선 놀이터와 오자미 던지기, 페이스 페인팅 등 오락거리와 달고나, 빙수, 팝콘 기구를 준비해 먹거리들을 즉석에서 마련하는 정성을 베풀었다.

2부 순서인 노래자랑은 뉴욕에서 신혼여행차 내려온 젊은 여성 소리꾼이 창을 현대식으로 풀어내 열기를 돋구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10여명의 신청자들은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방주연의 ‘당신의 마음’ 등 자신들의 연령대에 익숙한 노래를 선곡해 열창했고, 일부 관중들은 백댄스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고, 박수 또한 아끼지 않았다.

한마당 행사는 무엇보다도 수많은 이들의 헌신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한마당 행사에는 전직 한인회장, 평통 위원, 지역 목회자들, 호남향우회, 해병전우회, 노인회 등 개인과 단체들의 관심과 수고가 뒷받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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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자랑 시간에 함께 손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는 동포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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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교회 회원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바베큐 준비에 나선 모습.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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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마이애미협의회가 주최한 '도전! 골든벨' 대회의 해외 결선권자 3명중 1명인 박준우군이 스티브 서 전 평통 회장으로 부터 격려금을 받았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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