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앞두고 인터뷰서 소녀상 폄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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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제막을 앞두고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 라는 망언을 해 동포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 충남 예산군의 평화의 소녀상 모습. ⓒ 오마이뉴스

 

(올래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제막을 며칠 앞두고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해 한인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26일 <미주 한국일보>와 <미주 중앙일보> 등 한인매체에 따르면 다카시 총영사는 23일 평화의 소녀상이 안착될 브룩헤이븐시 지역언론 <리포터뉴스페이퍼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2차대전중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돈을 받은‘매춘부’로 비하했다.

또 다카시 총영사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 “그것은 단순한 예술 조형물이 아니라 증오의 상징이며, 일본에 대한 적개심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15년 한국과 일본 정부 사이의 합의와 기금 출연으로 일단락 된 문제를 한국 활동가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카시 총영사는 30일 제막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브룩헤이븐시 시장과 시 의회를 상대로 반대 로비를 펼쳐 왔다.

다카시 총영사의 발언이 나오자,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외무성 관리가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고 심지어 ‘매춘부’라 표현하는 것은 보수극우적 발상”이라면서 "이는 위안부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인지하고 사과한다는 종전 일본 정부의 성명과 모순되는 것이며, 2015년 한일 정부 사이의 위안부 합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건립위는 “위안부 역사는 국제인권단체들과 UN 관계자들이 인정한 실제적 진실”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녀상을 세우는 것인데 일본 정부가 방해하는 것에 충격과 슬픔을 느끼며, 생존자 포함 위안부를 다시 한번 짓밟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은 25일 <리포터 뉴스페이퍼스>에 쓴 기고문에서 “위안부들은 불편함 때문에 수 십 년간 자신들이 겪은 일을 말하지 못했지만, 오늘 성 인신매매와 진정으로 맞서 싸우려면 불편함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은 브룩헤이븐시 시립공원(일명 블랙번 2)내 포장 상태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시는 애틀랜타시와 북서쪽으로 경계를 둔 인구 5만 명의 소도시로 285벨트웨이 안쪽으로 자리잡고 있다.

브룩헤이븐 소녀상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미국내 세 번째로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이다.

한국정부 "일본 총영사발언 사실이면 매우 부적절"

한편 한국 외교부는 미국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실이라면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으로, 위안부 문제가 전시 성폭력 행위로서 중대한 인권 침해 사안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는 관련 보도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그 사실 여부에 따라 외교채널을 통한 강한 유감 표명 및 관련 발언 철회 요구 등 필요한 대응을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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