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 등 여건불리..현시장 대항세력 구축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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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부에서 한인1세대 최초의 시장에 도전한 윤여태(62) 저지시티 시의원이 돌연 시장선거를 포기(抛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여태 시의원은 1일 포트리 풍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예정한 시장직 도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스티브 플럽(40) 현 시장이 주지사 도전을 포기하고 시장선거에 다시 뛰어드는 등 정치지형이 변하고 시장에 도전할만한 충분한 선거자금이 모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 의원이 지난 1년간 선거캠페인을 통해 모은 자금은 24만8천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계획한 한인사회 목표액 100만달러의 4분의1에 불과하고 주류사회 목표액 250만달러까지 계산하면 한없이 초라한 결과다.

 

윤의원의 가장 큰 후원자였던 김영길 베델 인더스트리즈 회장은 지난해 2월 첫 펀드레이징 행사를 주최하면서 “우선 3-4개월간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기금 모금에 주력하겠다. 매달 한차례씩 후원회를 열어 한인사회의 힘부터 모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연말까지 20만여 달러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또 지난 2월엔 동포라디오방송인 K라디오에 출연해 기금마련 8시간 생방송을 통해 4만5천여달러의 약정액(約定額)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윤의원 캠프는 시장선거 자금 목표액을 70만달러로 줄여잡고 3월까지 최대한 기금을 모은다는 계획이었으나 한인사회를 결집(結集)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선거를 위한 실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스티브 플럽 후보에 승산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포기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

 

윤여태 시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시장 출마는 불가능해졌지만 시 정부내 정치 세력을 다져 훗날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지시티 6개 시의원 선거구에서 현직 시의원 두명이 자신의 정부개혁에 동조하고 있어 플럽 시장 측 지지세력과 균형(均衡)을 이룰 수 있기때문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과거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적극 지원해 시 정부내 다수 세력을 이끄는 수장(首長) 역할을 맡아 이를 바탕으로 차기 시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윤의원 캠프의 선거자금은 그간의 비용을 제하고 15만여달러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선거에 20만달러 정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5만 달러 이상을 더 모아야 한다.

 

윤의원은 시장 출마를 접은 것에 대해 동포 사회에 사과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전략적인 후퇴를 통해 의미있는 전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나 미동부 대도시 최초의 한인시장을 열망했던 지지자들의 실망을 달래고, 주류 정치인 배출(輩出)에 대한 한인사회의 저조한 관심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게 됐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미동부 한인출신 시장 2005년 최준희 에디슨시장 유일

 

미국에서 한인 시장은 2004년 하와이에서 재선에 성공한 해리 김 시장을 비롯, 캘리포니아 다이아몬드바의 김창준 시장, 스티브황보(라팔마) 오상진(부에나파크) 시장, 뉴저지 에디슨의 최준희 시장 등이 있었지만 작은 도시이거나 시의원이 순번제로 시장을 맡는 식이었다.

 

대도시에서는 지난 2008년 강석희 시장이 인구 25만명의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시장에 당선됐고 2012년부터는 최석호 시장이 맡고 있다. 동부에선 지난 2005년 최준희 시장이 인구 10만의 뉴저지 에디슨에서 최초의 선출직 시장으로 당선된 것이 유일하다.

 

윤여태 의원이 있는 저지시티는 인구가 26만여명으로 뉴왁(약 28만명)에 이어 뉴저지 제2의 도시이다. 특히 맨해튼과 허드슨강 하구를 경계로 홀랜드 터널이 연결되는 등 뉴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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