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머리, 머리!

도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들려오는 한국말 호령에 금방 어디에서 연습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캐나다 유일의 대한검도회의 뿌리를 둔 한국 검도를 가르치는 이준호 사범(사진)과 류현규, 박홍기 사범을 만나기로 했다. 밴쿠버 한인 검도 클럽은 1996년 시작한 꽤 오랜 역사를 지닌 단체이다.   세 사범의 지도 하에 매주 2회 코퀴틀람 지역에서 검도를 수련하고 있다. 연습에 최대한 방해 하지 않으려 했지만 사진을 찍느라 이미 예의 갖추기는 틀렸으니 플레쉬만 터뜨리지 않고 거의 자유롭게(?) 방해를 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유도를 했던 나는 검도 도장이 매우 흡사한 분위기에 조금 긴장됐다. 묘한 열기가 나를 흥분 시켰다 할까? 국제적으로 일본의 입김이 센 유도.검도라 한국에서는 일본색을 빼느라 무진 애를 쓴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계 도장의 경우, 시작하기 전에 동쪽에 절을 하게 시킨다. 한국인이라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모르고, 일본 도장에서 시키는 대로 하더라도 나중에 알게 되면 한국인들에겐 이건 보통 큰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래서 검도의 경우, 한국도장이 절대로 필요한 이유이다.

 

그럼에도 인성을 바르게 하는데 무술 만한 게 없다. 특히 검도는 “집중력과 지구력, 담대함, 그리고 민첩성을 키우는데 검도가 좋다.”고 이 사범은 말한다. 특히 경찰 학교 또는 항공사 스튜어드(보안) 같은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겐 반드시 배워야 할 무술이다.

 

도장 한 켠에선 한 사범이 늦게 들어온 신참에게 기초 연습을 가르치고 있다.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 지만 나중에 고급 기술을 익히지 위해서는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검도는 4개월만 참으면 된다.”는 말은 기초를 익히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이 사범은 향후 우리 도장 출신이 세계 대회의 캐나다 대표로 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맘때쯤이면 신년 짐에 - 운동이라고 할 분들 (대부분 실패하곤 했을) 모두에게 검도장 찾기를 권한다. 영화에서 얼마나 부러워했는가? 로망도 찾고 건강도 찾고.

 

연락처:

Phone : 778-689-6495/ 778-892-6005

E-mail : vankumdo@gmail.com

www.kumdo.club

 

도장에서 연습이 끝나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은 참석 못했지만 휘슬러에서 오는 학생도 있다. 도저히 일본 도장을 다닐 수가 없어서 이준호 사범의 밴쿠버 한인 검도 클럽을 찾는다고 했다.

 

오래 못하실 줄 알았던 분들이 몇 년을 빠지지 않고 나오시는 것을 보면 더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장차 Non for Profit단체로 운영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혹 검도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문의하시든지 아니면 저희 도장시간에 맞춰 오시면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글: 이덕일 기자/ 코리안 뉴스, 밴쿠버, 캐나다

  • |
  1. B612_20161124_094842.jpg (File Size:930.5KB/Download:62)
  2. 검도-1.jpg (File Size:156.1KB/Download:4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81 캐나다 [아기 호랑이의 노래 - 2] Hello, Vancouver! 밴쿠버중앙일.. 16.03.01.
580 캐나다 "우리것을 알리기에 앞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 밴쿠버중앙일.. 16.03.01.
579 캐나다 유가와 함께 추락하는 노틀리 주주상 지지도 file CN드림 16.03.01.
578 캐나다 [총영사관] 제19기 재외동포재단 초청장학생 모집 밴쿠버중앙일.. 16.03.02.
577 캐나다 KEB 하나은행 이현수 은행장 취임 밴쿠버중앙일.. 16.03.02.
576 캐나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 3.1절 독립운동 기념 성명서 발표 밴쿠버중앙일.. 16.03.02.
575 캐나다 [UBC 한인 약대생들이 알려 드립니다] 약사, 어려움 많치만 보람 크다 밴쿠버중앙일.. 16.03.02.
574 캐나다 [이민 칼럼] 캐나다 전자여행신청 제도 밴쿠버중앙일.. 16.03.02.
573 캐나다 한국전 참전 용사, 버넬씨 영결식 열려 밴쿠버중앙일.. 16.03.02.
572 캐나다 강숙려 시인, 8번째 시집 발간 밴쿠버중앙일.. 16.03.02.
571 캐나다 순국 선열의 뜻 기리는 3.1절 행사 열려 밴쿠버중앙일.. 16.03.05.
570 캐나다 캐나다 이해 높이는데 노력하겠다 - 한국캐나다학회 이승렬 회장 인터뷰 밴쿠버중앙일.. 16.03.05.
569 캐나다 2016 한-캐나다 클린에너지 비즈니스 포럼 개최 밴쿠버중앙일.. 16.03.05.
568 캐나다 재외선거인명부 9일까지 열람 밴쿠버중앙일.. 16.03.05.
567 캐나다 한캐 학회, 2016년 총최 계기 - 양국 연구 활성화 기대 밴쿠버중앙일.. 16.03.05.
566 캐나다 이기천 총영사, 노스웨스트준주 방문 밴쿠버중앙일.. 16.03.05.
565 캐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어우러진 '달리기 대회' 열려 밴쿠버중앙일.. 16.03.05.
564 캐나다 캘거리 한인학교 우리말 잘하기 대회 열려 CN드림 16.03.08.
563 캐나다 윤 음악학원 비전 콘서트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CN드림 16.03.08.
562 캐나다 캘거리 삼일절 기념 음악회 열려 CN드림 1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