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42대 한인회,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관건

 

 

밴쿠버 한인회가 정상화 궤도로 접어 들고 있다. 2014년 7월에 취임한 41대 이정주 회장의 불신임으로 촉발된 한인회 갈등은 양 측의 소송전으로 장기화되었다.

 

이정주 회장은 밴쿠버 한인회를 비롯해 11명의 비대위 측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26일(목), BC 대법원(Supreme Court of British Columbia)은 “이정주 신청인(petitioner)은 버나비에 운영중인 한인회 사무실을 폐쇄함과 동시에 앞으로 한인회 관련한 일체의 상징을 사용할 수 없다. 또 신협과 거래하던 한인회 통장도 현 이용훈 회장의 한인회로 모두 이관시킬 것”을 명령했다.

 

민사 소송 결과에 따라 소송의 승패는 결정되겠지만 현 시점에서 한인회가 정상화 될 공간이 생긴 것이다. 이정주 41대 회장은 지난 2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법원 결정이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이다. 변호사가 교체되는 시점이라 충분한 변론을 갖지 못했던 결과”라며 “향후 어떻게 대처할 지 시간을 두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용훈 회장 대행은 지난 달 27일 기자와 만나 “혼돈에 빠졌던 한인회가 정상화 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42대 한인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활동 중”이라며 “42대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진 재향군인회 회장이 42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선거 업무를 진행 중이다. 이상진 위원장은 지난 달 28일(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6월 6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다.

 

9일에 총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밴쿠버 한인 사회의 대표인 한인회가 오히려 교민 사회에 걱정거리가 되었다. 42대 한인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회 이사를 역임했던 교민 A씨는 “밴쿠버 한인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젠 제대로 세대 교체를 할 시점이다. 젊은 한인들이 한인회를 맡아 꾸려갈 수 있도록 후원만 하고 기존 멤버들은 일선에서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42대 회장단 출범 후, 41대 한인회 업무 인수 인계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 요소가 잠복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일수록 지혜를 모아 과거에 발목 잡히는 한인회가 아닌, 자라나는 2세와 3세들에게 모범을 보일 한인회를 새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61 캐나다 '한국 치과 기술 우수성 알린다' 밴쿠버중앙일.. 16.03.08.
560 캐나다 신협, C3 소사이어티에 3,500 달러 후원금 전달 밴쿠버중앙일.. 16.03.08.
559 캐나다 2016년 새봄 맞이, 음악회 개최 file 밴쿠버중앙일.. 16.03.08.
558 캐나다 [밴쿠버 차세대를 만나다] 치과 의사 꿈 키우는 정현지 학생 밴쿠버중앙일.. 16.03.08.
557 캐나다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클래식 연주 합니다" 밴쿠버중앙일.. 16.03.08.
556 캐나다 밴쿠버 한인연합교회 창립 50주년 맞아 밴쿠버중앙일.. 16.03.08.
555 캐나다 초심을 갖고 시민 목소리, 빅토리아에 전하겠다 밴쿠버중앙일.. 16.03.08.
554 캐나다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한류 세계화 가능성, 무궁무진하다 밴쿠버중앙일.. 16.03.08.
553 캐나다 [총영사관] TaLK 프로그램 참가자 간담회 개최 밴쿠버중앙일.. 16.03.08.
552 캐나다 주캐나다 문화원 행정직원 모집 밴쿠버중앙일.. 16.03.08.
551 캐나다 13일(일)부터 섬머 타임 시작된다 밴쿠버중앙일.. 16.03.08.
550 캐나다 거소신고 외국국적 동포, 지문·얼굴 정보 제공해야 밴쿠버중앙일.. 16.03.08.
549 캐나다 조대식 대사, 국방부 부장관과 면담가져 밴쿠버중앙일.. 16.03.15.
548 캐나다 재외 동포와 한국 중소 기업, 네트워크 연결히는 중소기업중앙회 밴쿠버중앙일.. 16.03.15.
547 캐나다 재외 한인 권익을 위한 국회 대변자 역할 하겠다' 밴쿠버중앙일.. 16.03.15.
546 캐나다 통일 이야기 Talk Show 열린다 밴쿠버중앙일.. 16.03.15.
545 캐나다 전통 기반둔 한국 문화 계승, 한카 재단 앞장 서겠다 밴쿠버중앙일.. 16.03.15.
544 캐나다 아쉬움 많치만 최선 다했던 2년 이었다 밴쿠버중앙일.. 16.03.15.
543 캐나다 캘거리 교민, 킬리만자로 산 정상 밟아 CN드림 16.03.16.
542 캐나다 북한 핵실험 규탄 서명회 및 사진전 개최 CN드림 1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