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원각사 백중회향 법회 봉행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DSC_1085.jpg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으로 스러져간 영가(靈駕)와 수많은 대립과 갈등속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영가와 이 법회에 모인 우리와 인연을 맺은 모든 영가들이 명로(冥路)에서 헤매지 않고 왕생극락하여 법 열반락을 누리기를 축원드립니다..”

 

26일 뉴욕주 오렌지카운티의 뉴욕원각사 큰 법당에선 눈을 감고 합장을 한 불자들이 스님의 나지막한 음성을 듣고 있었다.

 

 

DSC_1061.jpg

 

 

이날 원각사에선 주지 지광스님과 선명스님, 진양스님, 그리고 25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백중(百衆) 49재 회향법회를 봉행하였다.

 

우란분재(盂蘭盆齋)라고도 하는 백중은 부처님오신날과 출가일, 성도일, 열반일과 함께 불교의 5대 명절중 하나로 음력 칠월 보름에 돌아가신 부모님과 조상님, 외롭게 떠도는 영혼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베푸는 영가 천도재이다. 지옥문이 열린다는 이날, 지옥 중생과 아귀 중생들을 제도하고 지옥고를 받고 있는 망자를 위해 불사를 행함으로서 그 괴로움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예불을 마치고 지광 스님은 불자들이 합장한 가운데 우란분재 발원문을 낭송했다.

 

 

DSC_1065.jpg

 

 

지광스님은 무명의 업식(業識)으로 말미암아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삼독심(三毒心)을 지은 한없는 죄를 참회하고 불보살님의 위신력의 가피(加被)로 고통받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를 발원하였다.

 

이어 법회에 동참한 모든 불자들의 선망부모, 일가친척의 영가, 외롭고 고독한 위치의 모든 영가들,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으로 스러져간 영가와 수많은 대립과 갈등속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영가와 인연을 맺은 모든 영가들이 명로(冥路 사람이 죽어서 그 영혼이 가는 길)에서 헤매지 않고 왕생극락하여 법 열반락(涅槃樂)을 누리기를 축원하였다.

 

또한 “하루에 만번 죽고 만번 산다는 무간지옥의 가엾은 지옥중생들, 아귀의 과보를 받아 끝없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모든 중생들, 축생의 과보(果報)로 약육강식의 괴로움을 받는 모든 중생들에게 크신 공덕의 위신력을 나투시어 자비로 구원하옵소서”라고 발원하였다.

 

 

DSC_1144.jpg

 

 

이날 설법에서 지광스님은 백중이 불교와 전통세시풍속의 의미를 함께 갖게 된 배경과 중원(中元) 백종(百種 白踵) 백중(百衆) 망혼일(亡魂日) 등 다양한 용어들을 소개하고 목련(目蓮)존자가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의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오미백과(五味百果)를 공양하는 재를 올린 우란분경의 유래도 들려주었다.

 

지광스님은 “백중은 부모에 대한 효심이 상실된 시대, 영가에 대한 공양을 드려 효심을 밝히고 참회하여 청정한 마음으로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고 서원을 세우고 실천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지광 스님은 재를 모실때 외우는 시식문의 의미를 설명하고 “영단에 모셔진 영가분들도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이 세상을 다녀가셨다. 우리가 생을 마칠때까지 공덕을 짓고 모든 인연들이 행복하고 희망을 갖고 살수 있는 그런 마음이 공덕의 마음이다. 백중 회향법회에 오신 불자분들의 공덕이 수승해지고 모든 영가분들이 왕생극락하시기를 기원드린다”며 설법을 맺었다.

 

 

DSC_1143.jpg

 

DSC_1071.jpg

 

 

이날 법회에서는 뉴욕원각사 감로연 합창단이 영가들을 위해 세곡의 음성공양을 올렸고 네울림 풍물단이 흥겨운 풍물 공연을 펼쳐 불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원각사 우란분재(盂蘭盆齋) 발원문(發願文)

 

 

DSC_1091.jpg

 

 

“큰 지혜와 자비로 일체 중생을 섭수(攝受)하여 인도해주시는 부처님 오늘은 칠월 백중(百衆)을 맞아 저희 뉴욕 원각사 불자들은 거룩하신 부처님과 평등하고 높으신 가르침 그리고 청정한 화합의 승가에 공양 올리며 참회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發願)하옵니다. 무명의 업식(業識)으로 말미암아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삼독심(三毒心)을 지은 한없는 죄를 참회하오며 온 정성을 다하여 선업을 짓고 공덕을 쌓아 불보살님의 위신력의 가피(加被)로 고통받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를 발원합니다. 오늘 정성을 다하여 공양을 올리고 천도재(薦度齋)를 봉행하오니 법회에 동참한 모든 불자들의 선망부모, 일가친척의 영가와 외롭고 고독한 위치의 모든 영가들, 그리고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으로 스러져간 영가와 수많은 대립과 갈등속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영가와 이 법회에 모인 우리와 인연을 맺은 모든 영가들이 명로(冥路)에서 헤매지 않고 왕생극락하여 법 열반락(涅槃樂)을 누리기를 축원드립니다 하루에 만번 죽고 만번 산다는 무간지옥의 가엾은 지옥중생들, 아귀의 과보를 받아 끝없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모든 중생들, 축생의 과보(果報)로 약육강식의 괴로움을 받는 모든 중생들에게 크신 공덕의 위신력을 나투시어 자비로 구원하옵소서. 오늘 젊은 행자들이 정성을 다해 올리는 기도공덕, 온 법계에 회향(回向)하오니 인연 닿는 모든 중생들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 선근(善根)이 자라나 불도를 성취하여 세세생생 보살도(菩薩道) 이루기를 행하기를 축원하고 발원하옵니다.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서가모니불.

 

 

 

 

  • |
  1. DSC_1061.jpg (File Size:245.7KB/Download:12)
  2. DSC_1065.jpg (File Size:203.2KB/Download:15)
  3. DSC_1071.jpg (File Size:267.2KB/Download:15)
  4. DSC_1085.jpg (File Size:212.8KB/Download:20)
  5. DSC_1091.jpg (File Size:205.5KB/Download:22)
  6. DSC_1143.jpg (File Size:244.1KB/Download:22)
  7. DSC_1144.jpg (File Size:211.6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410 미국 조지아주 재검표서 2600표 새로 발견 file AtlantaK 20.11.17.
3409 미국 차세대 한국어 교육 위해 통큰 후원 file AtlantaK 20.11.17.
3408 미국 'K-팝 딕셔너리' 작가, 이번엔 '코리안 컬쳐 딕셔너리' 펴내 file 코리아위클리.. 20.10.26.
3407 캐나다 한-캐나다 양국 국방장관, 코로나19 대응 협력 다짐 옥자 20.10.23.
3406 미국 BTS·미 참전용사들, 코리아소사이어티 '밴플리트상' 수상 file 코리아위클리.. 20.10.19.
3405 미국 제 5회 동주해외작가상 한혜영 시인. 동주해외작가특별상 손용상 작가,동주해외신인상 김소희 시인. file 뉴욕코리아 20.10.14.
3404 미국 제5회 동주해외작가상에 플로리다 한혜영 시인 수상 file 뉴욕코리아 20.10.14.
3403 미국 제 43회 유타아시안페스티벌(virtual festival)에 한국팀 참가 사서고생하자 20.10.12.
3402 미국 뉴욕한인회 주관, 2020 코리아 위크 트롯 경연대회 성료 file 뉴욕코리아 20.10.12.
3401 미국 뉴욕총영사, 사랑 나눔 캠페인에 금일봉 전달 file 뉴욕코리아 20.10.09.
3400 미국 트럼프 대통령 퇴원후 기자회견, 리제네론 약 , 전 국민에게,무료 보급 약속 file 뉴욕코리아 20.10.09.
3399 미국 주 애틀랜타총영사관, 10월 한달 간 한국공연예술 온라인 상영회 file 코리아위클리.. 20.10.04.
3398 미국 한국 외교부, 해외여행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 3차 발령 코리아위클리.. 20.10.04.
3397 미국 대한민국 외교부, 영사민원24 모바일 앱 서비스 개시 file 코리아위클리.. 20.09.27.
3396 미국 시집 '토네이도' 출간 신지혜 "인생 노정, 토네이도 같다" file 뉴욕코리아 20.09.26.
3395 미국 이수혁 주미대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회장단 면담 file 뉴욕코리아 20.09.23.
3394 미국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뉴욕한인회에 개인방호용품 전달 file 뉴욕코리아 20.09.23.
3393 미국 노동절에도 한인단체들, 센서스 독려활동 전개 file 뉴욕코리아 20.09.23.
3392 미국 한인 센서스 참여위한 한인사회 주요 단체들 회동 file 뉴욕코리아 20.09.23.
3391 미국 미국 가을학기 대학들 등록금 올라 학생들 초비상 file 뉴욕코리아 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