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원각사 동지맞이 송년음악회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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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국사찰에서 동지맞이 산사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18일 뉴욕주 샐리스베리밀즈의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송년음악회가 성대하게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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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국사찰에서 산사 음악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 알려진대로 원각사는 미국의 불교 사찰로는 가장 넓은 280에이커(약 30만평)의 부지에 자리한 자연속의 도량(道場)이다. 1974년 숭산큰스님이 미동부 최초로 창건한 원각사는 2대 주지 법안큰스님이 1986년 현 위치로 이전하며 중흥의 기틀을 마련했다.

 

2004년부터 정우큰스님(현 이사장)이 주지로 인연을 맺으면서 영축총림 통도사 뉴욕분원이 되었고, 2010년부터 1천만 달러 대작불사(大作佛事)를 일으키며 전통한국불교의 대가람(大伽藍)을 조성하는 역사(役事)가 진행되고 있다.

 

수령 900~1천년에 달하는 나무들을 대들보와 서까래로 활용한 대웅전(大雄殿)은 내부에 기둥이 없는 것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이광복 도편수 등 한국 최고의 대목장(大木匠)과 기와장인이 참여해 고려시대 양식으로 축조(築造) 돼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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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산사음악회에 앞서 큰법당에서는 주지 지광스님과 진양스님, 그리고 200여명의 불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지기도 회향 법회가 봉행(奉行)됐다. 세 분의 부처님 영단 앞엔 보신각 종과 연꽃을 형상화한 대형 연등 두 개가 장식된 가운데 사부대중(四部大衆)은 3주에 걸친 관음기도와 동지기도를 정성껏 회향(廻向)했다.

 

지광 스님은 법문에서 “밝음의 시간이 길어지는 동지를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한해를 살아오면서 쌓인 괴로움과 시기심, 갈등과 같은 마음속의 어두움을 녹여내는 시간”이라며 “팥은 밝음을 상징하고, 마음의 원리를 생각하면 팥죽을 먹는 것은 그동안 축적된 마음의 어두움을 몰아내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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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처음으로 성대한 송년음악회를 마련한 것에 대해 “밝고 아름다운 시간이 길어지는 동지를 맞아 우리 모두 더욱 즐겁고 아름다운 시간이 되고자 함”이라며 함께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열린 동지맞이 송년음악회는 장한이 보살의 사회로 1~3부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흥겨운 잔치의 서막(序幕)은 원각사 네울림 풍물단이 삼도 설장고 가락과 풍물놀이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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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결성된 네울림 풍물단은 박수연 뉴욕한국공연예술센터 대표의 지도 아래 김여연 김옥희 유복순 보살 등 매주 10여명이 꾸준한 연습을 통해 쌓아온 실력을 발휘했다.

 

이어 권지혜 보살 백주흠 거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원각사 감로연합창단(지휘 박소림)이 ‘좋은 날’ ‘지혜는 자비를 낳고’ 등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또한 가야금 명인 강효진이 나와 ‘최옥산류 가야금 산조’(고수 박수연)를 우아하면서도 빠른 손놀림으로 청중들을 매료시켜 큰 박수를 받았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박소림이 솔로곡 ‘Italian Street Song’에 이어 컬럼비아대 영문학도 출신의 첼리스트 에이미 강의 ‘Song by Mother Taught’, 피아니스트 조현진이 ‘Butterfly’ 등 두곡을 연주했고 세명의 아티스트가 ‘비목’을 피날레곡으로 협연(協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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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부에서는 감로연 합창단과 소프라노 박소림의 ‘너와 나’ ‘아름다운 나라’로 분위기를 한껏 돋궜고 모든 불자들이 다 함께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송년 음악회의 대미(大尾)를 맺었다.

 

이어 불자들은 후원에서 정성껏 쑨 팥죽과 시원한 동치미를 맛보며 정담을 나눴고 주지 지광스님의 생일 축하 이벤트도 곁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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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미동부 최초 한국사찰 뉴욕원각사

 

미동부 최초의 한국불교사찰 뉴욕원각사는 1960년대 말 뉴욕일원에 상주하는 스님도 사찰도 없던 시절, 퀸즈 일원에서 가정법회 형식으로 불교신앙을 이어오던 최명심행 등의 불자들이 유학차 도미하였던 법안스님과 우연히 조우(遭遇)하고 이후 숭산스님과 인연을 맺으면서 태동하였다.

 

법안스님이 학업에 전념하는 동안 숭산스님이 1974년 불자들과 함께 정식 사찰을 발족시켰으며 맨해튼 42가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이후 미국인 포교에 보다 집중하기로 결심한 숭산스님은 부주지로 계시던 법안스님에게 주지직을 이임하였고, 2대 주지로 취임한 법안스님은 취임 후 자체 법당 마련을 위하여 전시회와 서화전을 열어 기금마련을 하는 한편 고암스님, 서옹스님, 현호스님 등 많은 스님들의 초청법회 및 외부인 초청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맨해튼에서 시작한 원각사는 잭슨 하이츠를 거쳐 다시 맨해튼 17가에 자리를 잡았다가 21세기 미주한국불교의 웅대한 뜻을 펼치겠다는 꿈을 안고 1986년 업스테이트 뉴욕에 250 에이커의 대지를 구입하여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 이후 법안스님이 뜻밖의 병고로 인하여 원각사는 십여 년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2004년 12월 훗날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정우스님이 뉴욕원각사 주지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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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스님의 취임을 계기로 원각사는 영축총림 통도사 뉴욕분원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면서 “부처님 품안 따뜻한 가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불교의 미주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그리고 뉴욕 및 미동부 한국불교 최고 사찰로서 원각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화합승가를 가꾸어가고 있다. 2009년엔 부주지 지광스님이 5대 주지로 취임했고 2010년부터 부처님 진신사리탑과 청동대불을 조성하는 등 해외 한국불교 최대 규모의 대작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 참조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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