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장단과 온기 어린 음식에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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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노인복지센터가 13일 올로비스타 공원 내 복지센터에서 가진 개원 16주년을 기념하는 한가위 잔치에서 회원들이 ‘보약같은 친구’를 열창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노인복지센터(원장 박석임)가 13일 개원 16주년을 기념하는 한가위 잔치를 가졌다.

올로비스타 공원 내 복지센터 부엌에서 전을 부치고 잡채를 무치며 불고기를 굽는 냄새가 진동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행사는 이우삼 간사의 사회로 막을 올렸다.

9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엄준용 목사는 기도를 통해 물설은 이국땅에서 전통 명절을 지키는 등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고 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시니어들이 자녀의 덕을 세우고, 조국을 사랑하며 미국에서 보람있는 삶을 살기를 기원했다.

서민호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복지센터가 한인회의 여러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도움을 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한인회가 우성식품에서 이달 2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이어 박대순 목사는 10년동안 한결같은 노력으로 복지센터를 이끈 박 원장과 이 간사의 수고에 먼저 감사한 후, 신라 시대에 궁중에서 실을 짜던 길쌈을 하던 것이 궁중 밖에서 달맞이, 강강술래 등 행사로 확대되며 민족의 대명절이 됐다는 내용의 추석의 유래를 전달했다.

보통 성경말씀 시간이 포함되는 복지센터 행사와는 달리 이 날은 임원 소개가 있은 후 몇몇 회원들의 선창으로 ‘보약같은 친구’라는 노래를 합창하는 것으로 명절의 흥을 지폈다. 또 가락이 있는 곳에 여지없이 등장해 춤사위로 흥을 돋구는 안진희 회원, 멋드러진 하모니카 듀엣을 선사한 박경애 사모, 즉석 이중창을 불러낸 엄 목사 부부, 장구 및 북 장단에 맞춰 전통민요를 열창한 정강순 회원, 관악기로 ‘과수원길’을 연주한 이호심 총무 등이 계속 등장해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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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요의 후렴구 ‘닐니리야 닐니리야 니나노’ 에 흥이 절로 오른 듯 덩실 덩실 춤을 추고 있는 회원들 ⓒ 코리아위클리
 

올해 한가위 밥상은 온기가 넘치면서도 풍성했다. 제일장로교회 여선교회 회원 및 자원봉사자 7명이 식당에서 직접 밥을 짖고, 일부 음식들을 즉석 요리한 탓이다.

수육, 돼지불고기, 불고기, 닭요리, 도라지 무침, 고사리 나물, 김치, 잡채 그리고 송편과 인절미까지 얹은 푸짐한 접시를 테이블에 놓은 참석자들은 한가위 정취를 한껏 느낀 듯 즐거운 표정으로 음식을 들었다.

1시부터 시작된 행운권 추첨은 행사장을 들뜨게 만들었다. 특히 사회자가 “행운권 당첨자는 즉석에서 노래 한 곡씩 불러야 한다”고 슬쩍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 당첨자들은 흔쾌히 강찬구 기타리스트의 즉석 반주에 맞춰 민요, 단가, 흘러간 노래 등을 쏟아냈다. 이에 무대 앞에 잔뜩 쌓였던 전자제품, 반찬기, 보울 세트, 쌀, 라면, 고추장, 된장, 샴푸, 비누 등은 노래의 날개위에 재빠르게 실려 나갔다.

행사장에는 멜본에서 먼 거리를 달려온 동포 6명이 함께 흥을 나눴을 뿐 아니라 모두 행운권에 당첨되는 경사도 누렸다.

올해 노인복지센터 추석잔치 역시 많은 동포들의 성심으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 벽에는 총 19개 기부자 명단이 올라 총 6500달러 모금 실적을 보여주었다. 또 베들레헴떡집, 신정식당, 오시오식당, 우성식품에서 송편, 고기 음식, 쌀 등을 기부했으며, 박 원장은 일부 음식 장만으로 힘을 보탰다.

다음은 기부자 명단이다.

단체: 재외동포재단, 제일장로교회, 비전교회, 푸른동산교회, 아름다운교회, 코리아하우스, 김치식당, 남's 화원, 로빈슨 화원, 아리랑 화원

개인: 이남용, 최정섭, 스티브박, 다이애나김, 한갑수, 백명희, 김순자, 송기찬, 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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