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진 현역의원에 패배

 

뉴욕=뉴스로 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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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후보도 분루를 삼켰고 뉴욕한인들의 정치력 신장도 또한번 좌절(挫折)됐다.

 

뉴욕주 첫 한인상원의원에 도전한 정승진 후보가 13일 뉴욕주 상원 16지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현역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에게 11%포인트 차로 패배(敗北)의 쓴잔을 들이켰다.

 

정승진 후보는 이날 밤 176개 투표소 중 98%를 개표한 결과 3691표(44.3%)를 얻어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 4641표(55.7%)를 획득한 스타비스키 의원에게 패했다. 2014년 첫 도전에서 패한 정 후보는 2년만의 리턴매치에 나섰으나 한인유권자들의 참여가 미흡한데다 정후보의 과거발언을 네가티브 전략으로 활용한 상대의 총공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스타비스키 의원은 예비선거 승리로 11월 8일 본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카를로스 지론과 최종 대결을 벌이지만 16지구가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9선고지를 예약하게 됐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년 전보다 2.4%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올리긴 했으나, 여전히 한인유권자들의 참여율이 떨어지고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국계 유권자들이 중국계인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등이 동료 의원을 지지하면서 표를 잠식(蠶食)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막판 언론을 통해 정후보가 연초 한인 기독교 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동성애와 낙태 반대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되고 관련 단체들이 비난 집회를 갖는 등 악재가 터진 것도 감표 요인이 됐다.

 

그러나 가장 큰 패인은 한인사회가 너무 정보가 부족하고 조직적인 결집도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밀집한 투표소는 대체로 썰렁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게다가 적지 않은 한인들이 엉뚱한 투표소를 찾거나 자신의 지역구와 정후보의 지역구를 혼동해 투표장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는 등 웃지 못할 촌극(寸劇)이 잇따랐다.

 

차주범 민권센터 교육부장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쯤 한인들의 핫라인 문의가 폭주해 전화 연결이 안되는 경우까지 있었다"며 "특히 일부 투표소에서는 예비선거가 없는 주상원 11선거구의 한인 유권자들이 정 후보가 출마한 16선거구 투표소를 찾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거나 본인 주소지가 속한 주상원 선거구가 어디인지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투표소에 찾아간 한인 유권자들이 많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뉴욕중앙일보에 따르면 세인트 앤드류 아벨리노 스쿨은 2년 전 예비선거에서 주상원 11선거구와 16선거구의 공동 투표소로 사용됐기 때문에 이날 11선거구 소속 한인 유권자 20여 명이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에게 발송한 선거 안내 통지문에 예비선거와 본선거 일정이 한꺼번에 담겨있어 혼선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민참여센터에도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70여 통의 핫라인 문의가 이어졌는데 대부분 예비선거가 치러지지 않은 지역의 한인들의 투표하러 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온 경우였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16선거구 이 외의 유권자들이 자신이 속해있는 선거구의 투표소에 찾아갔으나 투표소에 문이 잠겨 있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80%였다"고 전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정승진 한인노인들에 낙선인사

 

정승진 후보는 "많은 분들의 기대에 못미쳐 죄송하다. 하지만 끝까지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이슈들을 제기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캠페인을 위해 힘써준 후원자 스태프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승진 후보는 14일 오전에 플러싱 효신교회 내에 있는 KCS 경로회관을 방문하여 많은 지지를 해준 한인 어른신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낙선(落選) 인사를 했다.

 

한편 뉴욕주하원 65지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율린 니우 후보가 승리해 본선거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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