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한인사회, 3월 1일 정오 선열들 독립정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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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오 12시 노인복지센터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삼일절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 맞서 봉기한 선조들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고 일제의 총칼에 짓밟힌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한 제97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올랜도 한인사회에서 펼쳐졌다.

올랜도지역 한인회(회장 서민호)는 1일 정오 12시 노인복지센터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지역 목회자들과 전 한인회장들을 포함해 70여명이 참석한 기념식은 이우삼 전 한인회장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어 기도,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삼일절 노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지역 교협 회장인 엄준용 목사는 기도에서 "선조들의 희생과 애국심을 바탕으로 나라의 독립을 이루고,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서도록 이끌어주심에 감사한다”며 “현 시대에 남북의 다리, 구원의 다리, 사랑의 다리, 나라사랑의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일꾼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이들이 시대를 통합하고 평화통일과 화목을 이룰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

이어 남종구 한인회 봉사부장의 독립선언문 낭독이 있었고, 김재권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의 삼일절 기념사 대독이 있었다.

대통령 삼일절 기념사에 앞서 박대순 목사는 일제가 강점기 동안 대한민국을 말살하려는 정책을 편 것을 전하며 식민 시대를 회고했다. 박 목사는 일본이 도시마다 척산 주식회사를 설립해 영농자금을 대출했으나 흉년이 들면 땅 문서를 빼앗길 수 밖에 없었고, 소작인은 30%의 소출로 살아야 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언어 말살 정책을 펴는 와중에 한국말을 사용하다 매를 맞아 흉터를 간직하고 있는 이들이 지금도 주변에 있고, 흰옷을 금지해 백의 민족의 기상을 꺾으려 했으며, 창씨 개명으로 민족의 뿌리까지 바꾸려 했다”며 일제시대를 묘사하며 이에 굴하지 않고 항거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환기시켰다.

박 목사의 회고의 백미는 청중으로 하여금 무궁화꽃과 사쿠라꽃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박 목사는 무궁화 대신 사쿠라를 심게 한 일제에 반항해 사쿠라를 불태운 결과로 감옥에서 순직했던 한 애국자를 소개하며 "사쿠라는 화려하지만 그 빛이 짧은 데 반해 무궁화는 비록 튀어나지는 않지만 생존력이 강해 그 꽃이 무궁하다"며 현재 세계 도처에 750만 해외동포가 강한 생존력으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상기시켰다.

행사는 서 회장의 대통령 삼일절 기념사 대독, 박경애 사모가 이끄는 삼일절 노래 합창으로 이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손에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불러 삼일 정신을 살아 움직이게 했다.

참석자들은 이흥규 전 한인회장이 이끄는 "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외치며, 97년전 선열들의 함성이 올해에도 이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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