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맞은 고려인 민족학교 학생들에게 손편지와 선물 보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무너진 교육환경으로 수업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한인 청소년들이 나섰다. 화랑청소년재단 텍사스지부 소속 한인 고등학생들은 지난 여름부터 우크라이나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영어와 한국어 수업을 매학기 진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에 위치한 동유럽 유일 고려인 민족학교인 '정수리학교'가 러시아군의 공격에 폭격을 입은 후 현장수업이 불가능해진 사실을 접한 화랑청소년들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난 여름학기부터 한국어와 영어 수업을 온라인으로 시작했다.

 

텍사스지부 한인학생들은 지난 4일(일) 연말 할러데이를 앞두고 있지만 전쟁의 상흔이 남았을 우크라이나 학생들과 고려인 학생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담긴 편지와 선물을 마련했다.  "행복한 할러데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과 "우리와 함께하는 영어수업과 한국어 수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진심을 손편지에 담고 직접 포장지를 접고 자르며 우크라이나 친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휴대용충전기 선물을 준비했다.

 

텍사스 지부를 총괄하고 있는 임하늘 학생(11학년)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학생들과 고려인 학생들을 돕는다는 데 오스틴과 리앤더, 라운드락 등 텍사스 지부 소속 학생들과 이견이 없었고 봉사에 필요한 수업자료 및 주의사항도 화랑 맴버들이 직접준비했다"면서 "영어수업은 일주일에 1시간 30분을 진행하고 한국어 수업은 일주일에 두시간씩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화랑 단원인 고현수 학생은(12학년)은 우크라이나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과 관련, 1:1 매칭 등 수업 일정을 관리하는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시차로 인해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면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 늦잠을 자고 싶을 법한 토요일이지만 오전 8시에 시작하는 봉사를 위해 일찍 일어나서 수업준비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한국어와 영어 수업에 진심으로 흥미로워 하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의 반응에 게을리 할 수 없는 일이다.

 

전쟁 때문에 인터넷 및 전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업 중 끊김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 수업을 받던 친구가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수업에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을 보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봉사를 통해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텍사스 화랑단원들이다.

 

인터넷 뿐만 아니라 물자 수급도 쉽지 않는 것이 전쟁이다.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상황에 교육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신념과 "우리가 함께 하겠다"는 응원과 무너진 교육환경 개선에도 앞장서는 텍사스 한인청소년들. 이들은 전쟁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화랑청소년재단은 로스앤젤레스에서 2006년 설립된 국제봉사단체다. 텍사스를 포함한 미국과 전세계 35개 지부에서 6천여명의 청소년이 활동하고 있다. 텍사스지부를 포함한 화랑청소년재단 한인청소년들은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연방 마약단속국과 청소년 마약과 관련한 문제점을 알리고 마약퇴치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환경정화 뿐만 아니라 노숙자 쉼터 지원들 지역사회를 향한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또 매년 과테말라 등 남미지역을 찾아 각막이식 수술에 따른 의료봉사에도 청소년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위안부 관련 'PEACE TO THE COMFORT WOMEN'(위안부를 위한 평화)'라는 도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화랑청소년재단 텍사스지부 가입문의 - president.austin@hwarang.org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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