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투서로 몸살-3]


정의라 할지라도, 익명의 투서는 근절돼야 한다


 


 


거짓선동에 현혹된 이들이 입방아를 찧고 여기에 한인사회 정치싸움까지 가세하면서 투서사건은 본래 의도에 담긴 심각성은 사라진 채 모함과 음해의 삿대질만 키워내고 있다.
투서사건이 달라스 한인커뮤니티 내의 헐뜯기로 비화된 건 투서가 ‘익명’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투서를 보낸 사람이 철저하게 숨어있다보니, 근거없는 모략이 천리길을 달려 애꿎은 피해자만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투서사건을 접한 일반 한인들 사이에선 터질만한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 변호사 말만 믿고 취업이민 서류 조작하다가 불법적인 경로가 덜미를 잡혀 불체자 신분으로 전락했다”, “××× 변호사에게 영주권 수속을 맡겼다가 돈만 날리고 영주권도 받지 못했다”, “취업비자 우선순위날짜(PD)를 양도할 수 있었던 시절, △△△ 변호사가 다른 사람에게 수만불씩 받고 내 우선순위날짜를 팔아버렸다” 등 달라스 한인사회 내엔 영주권 수속과 관련해 무궁무진한 불법사례들이 회자된다.


이번 투서사건을 두고 영주권 수속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한 피해자 혹은 피해자의 지인이 총대를 메고 투서를 보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_MG_3569web.jpg


 


투서 작성자는 ‘익명’이라는 커튼 뒤에 숨어서 ‘정의’를 외친다. 그러나 그 외침이 진짜 ‘정의’라 할지라도 익명의 투서는 근절돼야 한다.


누구든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익명으로 투서를 하고, 확인되지 않는 사안을 무차별적으로 공개한다면, 결국 한인사회는 불신으로 가득 차고 신뢰가 무너져 초토화되고 말 것이다.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흐트러진 정의를 바로 잡으려면 정정당당하게 나서야 한다. 더욱이 자신이 숨은 커튼 앞에서 아무 잘못도 없는 어떤 사람이 총탄세례를 받고 있다면, 그 외침이 비록 정의라 할지라도 환영받거나 지지받을 수 없다. 
진실을 말하고 있다면, 정의를 외치고 있다면, 투서 작성자가 커튼 밖으로 나와야 한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


 

  • |
  1. _MG_3567web.jpg (File Size:187.8KB/Download:3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10 캐나다 캐나다 동포 7명, 재외동포 유공 포상자로 선정 file CN드림 15.10.27.
3509 미국 CVE 조희웅 회장, ‘경제 공로상’ 수상 file KoreaTimesTexas 15.10.27.
3508 미국 17기 평통 “본격적인 통일 행보” file KoreaTimesTexas 15.10.31.
3507 미국 달라스, 한인 청소년 리더십 세미나 '성황' file KoreaTimesTexas 15.10.31.
3506 미국 한국 출신 이복자매, 39년만에 플로리다서 ‘기적 상봉’ file 코리아위클리.. 15.11.01.
3505 미국 재외국민도 선거법 위반하면 처벌 따른다 file 코리아위클리.. 15.11.01.
3504 미국 ‘보이지 않는 손’이 연출한 ‘8달러의 기적’ file 코리아위클리.. 15.11.01.
3503 캐나다 SK주 문학회 4주년 창립기념식 열려 file CN드림 15.11.03.
3502 캐나다 감동의 무대 2015 Building Bridge Benefit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file CN드림 15.11.03.
3501 미국 어머니의 품, 그리고 꿈의 계절들 file 코리아위클리.. 15.11.06.
3500 미국 "연합회 청년 시기 지났다" 32대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출범 file 코리아위클리.. 15.11.06.
3499 캐나다 캘거리 한인산악회 총회 가져 file CN드림 15.11.10.
» 미국 정의라 할지라도, 익명의 투서는 근절돼야 file KoreaTimesTexas 15.11.11.
3497 미국 핵심쟁점 벗어난 투서사건 file KoreaTimesTexas 15.11.11.
3496 미국 투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file KoreaTimesTexas 15.11.11.
3495 미국 유석찬 후보, 제34대 달라스 한인회장 '당선' file KoreaTimesTexas 15.11.12.
3494 미국 '지주의 아들', 광복 북녘땅엔 설 자리가 없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15.11.12.
3493 미국 '살아있는 게' 판매는 학대?...논란 휩싸인 영국 한인마트 file 코리아위클리.. 15.11.15.
3492 미국 달라스 코트라, 항공부품 북미 로드쇼 개최 file KoreaTimesTexas 15.11.17.
3491 캐나다 ‘주 캐나다 대사관, 앨버타주에서『현지 맞춤형』외교 전개’ file CN드림 1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