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혐오 문구 붙인 차량, 한인상가에 버젓이 주차 파문
한인 단톡방 통해 공개…한인들 비즈니스에 타격 우려

 

 

“한국은 개 살육의 나라”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 차량이 슈가로프 지역 한인 상가에 버젓이 주차된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한인 혐오 문구를 붙인 문제의 차량은 조지아 번호판을 달고 있는 1998년형 쉐볼레 서브어번 8기통 기종으로 지난 17일(일) 한인사회 정치력신장 단체인 K-파워 단톡방에 공개됐다.

 

이 차량에는 “동물학대에는 예외가 없다”와 “강아지 공장 반대”(No Puppy Mills)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도 붙어있어 동물애호가 내지는 단체의 차량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한국은 개 살육의 나라”(S. Korea is a dog slaughter country)라거나 “반드시 금지돼야 한다”(Must be banned)라는 문구를 크게 붙이고 바로 옆에 태극기를 붙여 넣어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마치 한국을 금지해야 한다거나 한인업소를 보이콧하라는 의미로 비쳐질 수 있는 이 문구를 붙인 차량이, 한인상가 한 복판에 주차했다는 것 자체가 한인 혐오의 도를 넘어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민족 차별이자 국가적인 명예훼손인 만큼, 총영사관이나 한인회 차원의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진을 본 한 한인은 “닭고기를 볼 때도 동물 학대라고 하느냐?”며 차주에게 잘못된 문구로 한인들을 악마화하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인범 동물자유연대 이사는 “저런 사인이 거북하지만 고마운 분”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노력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이사는 “개고기 식용 반대 캠페인, 개고기 식용을 매우 어렵게 하는 입법화, 반려동물 학대 금지법 강화, 유기 반려 동물 예방 교육 및 구조 등”을 꼽으면서 “일단 개 농장을 점차적으로 없애는 노력이 진행 중이고 그 유명한 성남의 모란시장도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한국내 노력을 아직도 오해하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

 

하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계몽, 교육 등의 노력을 전개하는 것과 달리, 당장 한인사회가 타격을 받는다는 점에선 대책이 분분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조지아주는 영어, 스페인어 다음으로 한국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주로 알려져 있으며, 약 12만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90개 이상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하기도 했다.

 

문제의 차량이 사진에 찍힌 곳은 귀넷카운티로, 귀넷 카운티 관광청은 5년전부터 ‘남부의 서울’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한식당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곳이기도 하다.

 

한편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개고기 문제로 애견단체에서 시위하는 경우가 여러나라에서 있었다”며 “(국가간) 문화적 차이 문제도 있어서 특별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표명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클릭시 이미지 새창.

▲17일 한인 단톡방에 공개된 한인 혐오 문구가 붙은 차량. 버젓이 한인상가 한복판에 주차된 채 찍혀 지역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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