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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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저녁 플러싱 대로의 레너드 스퀘어에선 한 뉴욕동포의 촛불 침묵시위(沈默示威)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촛불시위도 태극기시위도 사라진 9월의 끝자락에 그는 왜 1인 시위를 하는 것일까.

 

그는 'No New War in Korea', '사드가고 평화오라'의 배너를 들고 아무 외침 없이 서 있었다. 그리고 주위의 벤치에 놓인 여섯장의 배너가 시선을 끌었다. 문재인 정부에 보내는 요구는 물론, 미국과 북한에게 까지 당당히 요구하는 내용이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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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은 비굴한 친미외교를 멈추고 국격과 시민의 자존을 지켜라', ‘미국은 북한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대화만이 난국의 해결책임을 더 이상 기피하지 마라', '북한과 미국은 자국민의 생명과 권리를 담보로 하는 전쟁협박을 즉각 멈춰라' 그리고 세월호 진실규명 실천과 적폐청산의 구체적 실행등의 요구 등이었다.

 

지금까지 시민사회 집회의 구호에서는 북한에 대한 요구를 볼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현재 위기에 봉착(逢着)한 한반도사태의 분명한 당사자인 북한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이 특이할 만한 변화였다.

 

그가 말없이 시위를 하는 동안 언제나처럼 경적을 울리며 응원하는 이들이 있었다. 엄지며 주먹을 불끈 쥐어주는 차 속의 사람들.

 

“그럼 그래야지!”, “수고하십니다!”라며 격려해 주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어눌한 한국말로 "평화를 위하여!"라며 빵과 물을 전해주는 이름모를 젊은이도 보였다. 그리고 언제나 빠지지 않는 욕쟁이들,,,

 

이날 시위를 한 주인공은 박성윤(롱아일랜드 스미스타운 거주) 씨다. 그는 지난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에 즈음하여 촛불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박근혜 탄핵과 장미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남들처럼 기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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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드배치를 비롯하여 지금 돌아가는 모양은 촛불시민들의 뜻과는 배치된다고 말한다. 그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부추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사드배치를 철회하고 미국이 북한을 인정하고 책임있고 진정성있는 대화만이 해결책이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언급을 한 이유에 대해 “대개 진보진영의 시위에서는 북한에 대한 언급을 지양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언급을 함으로써 지금까지의 민주, 평등, 반핵 등의 주장에 보편적 인권에의 접근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계기를 찾고 싶다”고 말한다. “더 이상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권리를 담보로 하는 북한과 미국의 그 어떤 전쟁 협박도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당당히 말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가지 엄중한 것은 다시 한번 한국이 제외된 이번 사태 진전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안보 국방의 지금까지의 선택에 대한 뼈저린 고민이 절실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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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재인대통령은 해외에 나올 마다 한반도 운전석론을 말했지만 현실에서는 한국이 배제되고 있다. 해결의 청사진을 제시해야만 한다. 모호함은 수단일 뿐 지표일 순 없다. 수단이 목표가 되어버린 듯한 모호한 지도자의 행보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록 한 사람만의 침묵시위였지만 다음엔 두 사람, 네 사람이 되고 이번 첫 시위가 지난 광장 속 촛불이 그저 한낱 잊지 못할 추억을 극복한 시민실천행동의 시작이었음을 고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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