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음악 속에 게임과 경품추첨도

북부플로리다 한인회(회장 정상호)가 100여명의 한인 동포들과 함께 '송년의 밤'을 성황리에 마쳤다.

10일 오후 6시 라말라 아메리칸 클럽(Ramallah American Club)에서 열린 행사는 1부의 국민의례 및 축사 그리고 내외빈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2부에서는 홍대 DJ가 무대에서 음악을 관장하는 가운데, 댄스와 게임 그리고 경품추첨 등 유흥시간이 있었다.

송년 잔치는 어둠이 일찍 깔리는 시기에 맞춰 본래 6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한인들의 생활 시계에 시간이 맞지 않은 듯 7시가 되어서야 장내 테이블의 빈 좌석이 줄어들었다.

김환규 목사(중앙침례교회)의 기도로 1부 순서 마감 이후 김영출 수석부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송년잔치를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하고 올해 한인회의 한 해 행사로 3.1절 기념식, 잭슨빌 다민족축제인 ‘월드오브네이션스’ 한국부스 운영, 참전용사 6.25 기념식 참여, 광복절 기념식 등을 치뤘음을 알렸다.

한인회측은 올해 분기별 한인회보를 발행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푸른 하늘을 바탕으로 플로리다 지도가 그려진 표지에 ‘북부플로리다 한인회 소식지’라는 제목의 3호 발행본을 소개했다.

한인회는 올해도 예외없이 지역 한국전 참전 용사회(챕터 200) 소속 회원들을 잔치에 초청해 선물을 증정하며 감사를 표했다. 무대 정면에 위치한 두개의 테이블에는 베테랑 관계자 12명이 6시전부터 착석해 잔치 시작을 기다리며 송년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정상호 회장은 "1년동안 동포들의 큰 성원으로 한인회를 이끌게 된 데 감사하고, 임원들 또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을 다해 주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행사장에는 이재열-김승권 전 한인회장을 제외하고는 전직 회장들이 참석하지 않아 ‘한인들을 위한 잔치’에 흠집을 남겼다.

한편 잭슨빌에서 한인 위주의 주요 연례 행사인 송년잔치는 특정 해의 경우 정기총회나 회장 취임을 겸하면서 무용, 태권도 시범, 부채춤, 가야금, 핸드벨, 케이 팝(k-pop)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오르기도 하지만, 올해는 잔치 행사로 비교적 자유롭게 동포들의 흥을 돋구는 성격으로 진행됐다.

특히 송년 잔치는 동포 사회의 기부로 푸짐한 경품과 음식이 넘쳐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잔치에도 스마트 TV, 진주 목걸이, 악세서리, 쌀, 라면, 비누, 냄비 세트 등이 무대앞에 가득 놓였고, “빈 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조남용 사회자의 멘트대로 참석자들은 간단한 게임 찹석만으로도 쌀포대나 냄비 세트를 안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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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플로리다한인회 소개시간에 정상호 회장(맨 왼쪽)을 포함한 임원들이 무대 앞에 나와 인사 준비를 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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