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허그 파운데이션’ 길명순 이사장 부부 달라스 방문 … 입양인 시민권 취득 서명운동, 달라스 동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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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명순(왼쪽) 이사장과 이강춘 이사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입양인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World Hug Foundation)의 길명순 이사장과 이강춘 이사 부부가 지난 10일(화) 달라스를 방문했다.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은 미국으로 입양돼 성인이 됐지만, 범죄기록 때문에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하는 입양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다.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이 미 국세청으로부터 비영리단체 승인을 받은 것은 올해 2월이지만, 길명순 이사장은 지난 8년여 동안 개인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하는 한국인 입양인들을 위해 봉사해왔다.

지난 2015년 ‘입양인 시민권법’(Adoptee Citizenship Act 2015)이 제정 된 후에는 입양아들에게 입양과 동시에 시민권이 부여된다. 하지만 이 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양부모가 알아서 입양아의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는 한, 시민권이 자동적으로 부여되지 않았다.

문제는 입양인들의 상당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이로 인해 성인이 돼서 시민권을 취득하려다 한국으로 추방당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양부모의 학대와 두 차례의 파양을 겪은 아담 크랩서(한국명 신송혁) 씨가 대표적인 예다.

‘입양인 시민권법’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2015년 전에 입양돼 범죄기록을 갖고 있는 입양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할 길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이 추진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입양인 시민권법’이 소급 적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 의회가 움직여야 하는데, 서명운동을 통해 유력 정치인들을 움직이는 게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이 하는 일이다.

길명순 이사장 부부가 달라스를 찾은 이유는 휴스턴에서 시민권을 신청한 한국인 입양인을 돕기 위해서다. 뉴욕을 포함한 미 동부지역에서 서명운동을 펼쳐온 길 이사장은 이번 달라스 방문을 계기로 텍사스에서도 서명운동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길 이사장 부부는 지난 10일 뉴스코리아를 방문해 북텍사스를 포함한 텍사스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길 이사장은 “대부분의 양부모들이 입양아들을 잘 키워주지만, 성장 과정에서 입양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은 미국 시민도 아니고, 한국 시민도 아니다. 이들은 아기 때 미국에 와서 자신이 미국인이라고 믿고 살아온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길 이사장은 그러면서 “미국에 입양된 13만 5천여 명의 입양인들 가운데 3만 5천여 명이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2만여 명이 한국인이다. 이들이 시민권을 취득해 미국에서 미국인으로 살아갈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길 이사장은 이들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입양인 시민권법’이 소급 적용되는 것 밖에는 없다는 입장이다. 범죄기록이 있는 상태에서 입양인이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은 추방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길 이사장은 “아기 때 입양된 사람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라며 “입양 후 아이들을 방치한 한국정부와 미국정부가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이사장은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입양인들이 현재 40·50·60대 연령대라며, 이들에게 딸린 가족들도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길 이사장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에도 한국인 입양인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하는 한국인 입양인들이 있다면 언제든 저희 재단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길 이사장은 올해 11월 다시 달라스를 방문해 한 달간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본지 인터뷰 후 길 이사장과 만난 한미연합회 북텍사스지부 전영주 회장은 오는 10월 28일(토)로 예정된 2017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우선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의 서명운동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영주 회장은 한미연합회가 오래 전부터 입양인 시민권 취득을 돕기 위해 일해 왔다고 밝히고,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과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 후원 및 입양인 시민권 취득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orldhug.foundation)를 참고하거나 길명순 이사장(646-254-2992)에게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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