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22140878_1124746830993347_428563943849651755_n.jpg

 

 

지난 29일 저녁 플러싱 대로의 레너드 스퀘어에선 한 뉴욕동포의 촛불 침묵시위(沈默示威)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촛불시위도 태극기시위도 사라진 9월의 끝자락에 그는 왜 1인 시위를 하는 것일까.

 

그는 'No New War in Korea', '사드가고 평화오라'의 배너를 들고 아무 외침 없이 서 있었다. 그리고 주위의 벤치에 놓인 여섯장의 배너가 시선을 끌었다. 문재인 정부에 보내는 요구는 물론, 미국과 북한에게 까지 당당히 요구하는 내용이었기때문이다.

 

 

22049858_1124746817660015_5423030580686867417_n.jpg

 

 

'문재인 정권은 비굴한 친미외교를 멈추고 국격과 시민의 자존을 지켜라', ‘미국은 북한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대화만이 난국의 해결책임을 더 이상 기피하지 마라', '북한과 미국은 자국민의 생명과 권리를 담보로 하는 전쟁협박을 즉각 멈춰라' 그리고 세월호 진실규명 실천과 적폐청산의 구체적 실행등의 요구 등이었다.

 

지금까지 시민사회 집회의 구호에서는 북한에 대한 요구를 볼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현재 위기에 봉착(逢着)한 한반도사태의 분명한 당사자인 북한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이 특이할 만한 변화였다.

 

그가 말없이 시위를 하는 동안 언제나처럼 경적을 울리며 응원하는 이들이 있었다. 엄지며 주먹을 불끈 쥐어주는 차 속의 사람들.

 

“그럼 그래야지!”, “수고하십니다!”라며 격려해 주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어눌한 한국말로 "평화를 위하여!"라며 빵과 물을 전해주는 이름모를 젊은이도 보였다. 그리고 언제나 빠지지 않는 욕쟁이들,,,

 

이날 시위를 한 주인공은 박성윤(롱아일랜드 스미스타운 거주) 씨다. 그는 지난해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에 즈음하여 촛불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박근혜 탄핵과 장미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남들처럼 기대도 많았다.

 

 

22089582_1124746820993348_2421018653169455415_n.jpg

 

 

그러나 사드배치를 비롯하여 지금 돌아가는 모양은 촛불시민들의 뜻과는 배치된다고 말한다. 그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부추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사드배치를 철회하고 미국이 북한을 인정하고 책임있고 진정성있는 대화만이 해결책이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언급을 한 이유에 대해 “대개 진보진영의 시위에서는 북한에 대한 언급을 지양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언급을 함으로써 지금까지의 민주, 평등, 반핵 등의 주장에 보편적 인권에의 접근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계기를 찾고 싶다”고 말한다. “더 이상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권리를 담보로 하는 북한과 미국의 그 어떤 전쟁 협박도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당당히 말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가지 엄중한 것은 다시 한번 한국이 제외된 이번 사태 진전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안보 국방의 지금까지의 선택에 대한 뼈저린 고민이 절실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imagepng_0.jpg

 

 

그는 “문재인대통령은 해외에 나올 마다 한반도 운전석론을 말했지만 현실에서는 한국이 배제되고 있다. 해결의 청사진을 제시해야만 한다. 모호함은 수단일 뿐 지표일 순 없다. 수단이 목표가 되어버린 듯한 모호한 지도자의 행보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할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록 한 사람만의 침묵시위였지만 다음엔 두 사람, 네 사람이 되고 이번 첫 시위가 지난 광장 속 촛불이 그저 한낱 잊지 못할 추억을 극복한 시민실천행동의 시작이었음을 고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 |
  1. 22140878_1124746830993347_428563943849651755_n.jpg (File Size:104.1KB/Download:13)
  2. 22089582_1124746820993348_2421018653169455415_n.jpg (File Size:53.3KB/Download:17)
  3. imagepng_0.jpg (File Size:38.7KB/Download:13)
  4. 22049858_1124746817660015_5423030580686867417_n.jpg (File Size:113.5KB/Download:2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910 미국 한인청소년, “인생의 멘토를 만난다” KoreaTimesTexas 17.10.06.
1909 미국 강은혜작가 ‘한글, 선들의 미학’ 워싱턴전시 file 뉴스로_USA 17.10.06.
1908 미국 조촐 화기애애했던 노인복지센터 추석잔치 코리아위클리.. 17.10.05.
1907 미국 애틀랜타총영사관 한국 학습 지원사업 실시 코리아위클리.. 17.10.05.
1906 미국 뉴욕서 17회 덤보댄스페스티발 개막 file 뉴스로_USA 17.10.05.
1905 미국 워싱턴연화정사 통합수계대법회 file 뉴스로_USA 17.10.05.
1904 미국 美노동허가신청 소셜넘버 제출 신중해야 뉴스로_USA 17.10.05.
1903 미국 추석과 텍사스 정취의 ‘환상적 만남’ KoreaTimesTexas 17.10.05.
1902 미국 “차례는 생명의 근본을 새기는 의식” file 뉴스로_USA 17.10.04.
» 미국 뉴욕서 특별한 1인시위 file 뉴스로_USA 17.10.03.
1900 미국 “美 NLL 넘어 비행은 전쟁조장 행위” 시몬천박사 뉴스로_USA 17.10.03.
1899 캐나다 레드디어 한인교회 바자회 열려 CN드림 17.10.03.
1898 캐나다 고 김창영 초대 한인회장 유가족들 CN드림 17.10.03.
1897 미국 제98회 전국체전, 달라스 선수 6명 출전 KoreaTimesTexas 17.10.02.
1896 미국 [화보] 김유빈 플루티스트 영아티스트 리사이틀 "너무 좋았어요" 뉴스코리아 17.10.02.
1895 미국 [화보] 월드아리랑 추석 잔치 마당 "전통 춤과 가락으로 대잔치 면모 과시" 뉴스코리아 17.10.02.
1894 미국 美유출佛畫 한국 돌아간다 file 뉴스로_USA 17.10.01.
1893 미국 달라스 종합예술제, “이번에 풍자극이다” KoreaTimesTexas 17.09.30.
1892 미국 코리안 페스티벌 기금 마련 일일찻집 및 바자회 KoreaTimesTexas 17.09.30.
1891 미국 액션영화의 신기원, ‘악녀’가 왔다! KoreaTimesTexas 17.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