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환자들, 흡연이나 음주 횟수 '거짓말'


(게인스빌) 박윤숙 기자 = 의료계에서 전반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환자들의 '거짓말'이다.

<에이피 통신> 17일자에 따르면, 환자들은 자신의 흡연 횟수나 복용약 경위에 대해 의사에게 거짓말 한다. 또 음주 혹은 운동량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하길 꺼려한다. 뿐만 아니라 의사 방문일자를 앞당기기 위해 증상을 과대포장하는가 하면, 흡연사실을 보험회사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의사에게 요구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의사 세계에서는 일종의 묵계가 형성되고 있다. 밀워키에서 가정의로 활동하고 있는 브루스 로우 박사는 환자가 보고하는 음주량에 세배를 더해 계산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하루에 두어잔 정도 마신다"고 말하면 로우 박사는 최대한 여섯잔까지로 환산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거짓말은 때론 값비싼 진료행위와 전문의 진찰로 이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같은 거짓말이 생명을 위협할 단계까지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LA에서 재정상담가로 일하던 마이클 레빈씨는 팔목 부상으로 전문의를 찾았을 때 거짓말을 하게 됐다. 우울증 약인 제낙스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왠지 자존심 상했던 것. 게다가 전문의는 자신의 담당의사와는 달리 팔목만 관리해 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앞서 복용약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의사는 진통제 일종인 바이코딘을 처방해 주었고, 레빈씨는 그것을 우울증제와 함께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손목의 진통은 누그러졌지만, 아침마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만큼 극심한 피로증에 시달렸다. 결국 그는 진통제 복용을 중지하게 됐고, 의혹해 하는 의사의 눈길에 진실을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일부 연구가들은 전체 환자의 약 절반가랑은 처방약을 지시대로 복용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하는 것처럼 응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자들은 주로 부작용 증상이나 처방약을 재차 지을 수 없는 형편, 혹은 처방약 지시를 해독할 수 없는 능력 때문에 처방약을 올바로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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