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12일 만에 최종판결… 차점 후보들, 패배 시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연방상원의원, 주지사, 주 농무장관 등 주요 공직자 최종 승자를 가려내지 못해 진통을 앓았던 플로리다주가 선거 12일만에 판가름 났다.

후보들의 표차가 0.5%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규정한 플로리다주 법에 의해 10일부터 재검표에 들어간 이들 요직의 승리는 본 개표 결과와 마찬가지로 릭 스캇(연방상원의원), 론 드샌티스(주지사), 니키 프라이드(주 농무장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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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상원의원 당선자인 릭 스캇 현 주지사 <공용사진>
 

재검표 마감 시한인 18일 정오, 공화당의 릭 스캇 후보는 최종 득표율 50.05%포인트, 3선 현역의원인 민주당의 빌 넬슨 후보는 49.9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캇 후보는 0.12%포인트(1만 33표) 차이로 3선 민주당 현역 넬슨을 제쳤다. 득표수 차이는 1만 33표로, 이는 연방선거 관할 총 6111개 투표소의 개표가 완전히 실시된 10일에 나온 1만2612표에 비해 2579표 좁혀진 것이다.

그동안 두 후보는 서로 소송전을 펼쳐 일각에서는 지난 2000년 대선의 판박이 현상이 플로리다에서 다시 일어났다며 미국 사회의 양극화와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재검표 마감 후 넬슨 후보는 패배를 시인하고, 현 스캇 후보를 축하함으로써 이같은 우려를 잠재웠다.

스캇 후보는 8년을 주지사로 지내다 바로 연방상원의원으로 진출한 정치인이 됐다. 스캇의 승리는 플로리다주 소속 2인 연방상원의원이 모두 공화당으로 채워지는 결과를 냈다. 뿐만 아니라 스캇의 승리로 공화당은 연방상원에 1석을 추가해 전체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게 됐다.

재력가인 스캇 후보는 주지사 선거 뿐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도 개인돈 수천만 달러를 풀어내며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였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그동안 스캇은 오바마케어 폐지, 총기 우호 등 공화당 의제에서 강경파에 치우친 행보를 보여왔다.

트럼프 지지 업은 드샌티스, 차기 주지사에 당선, 농무장관에는 니콜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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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플로리다 주지사인 론 드샌티스. <공용사진>
 

한편 주지사 선거 재검표에서는 공화당의 론 드샌티스 후보가 49.59%포인트로, 49.19%를 획득한 앤드류 길럼 후보를 0.4%포인트차로 앞서 예상대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양 후보의 득표수 차이는 3만2463표로, 재검표 이전의 3만3684표와 1천여표 좁혀진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현재 40세로 3선 연방하원의원(팜코스트)인 론 드샌티스(Ron DeSantis)는 6월까지만 해도 당내 후보 당선 가능성이 낮았으나 예비선거를 앞둔 주요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면서 단번에 관심을 모았고, 결국 경쟁후보와 20% 정도로 큰 표차를 벌이며 후보로 선출됐다.

반면 주도 탤러해시 시장이자, 플로리다주 역사상 주요 정당에서 나온 첫 흑인 주지사 후보였던 앤드류 길럼은 박빙의 차이로 승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밖에 주 농무장관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 니콜 프라이드(민주)가 6753표차로 매트 칼드웰(공화)를 물리쳤고, 민주당이 주 광역선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결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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