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범죄자 투표권 허용한 ‘플로리다 수정헌법4조’ 통과 노력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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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범죄자들의 투표권을 회복시키는데 공헌한 데스몬드 미드가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한 모습.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2018년 ‘올해의 중앙 플로리디언’으로 선정된 데스몬드 미드(Desmond Meade)가 타임이 선정하는 ‘타임 100 : 2019년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Time 100: The most influential people 0f 2019)’에 올랐다.

플로리다 지역에서 미드는 수정헌법 4조에 대한 풀뿌리 운동을 주도해온 인물로 이미 유명인이 되었지만, 이제 전국적인 인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지난 3월 <올랜도 센티널> 편집위원회에 의해 ‘올해의 중앙 플로리디안(Central Floridian of the Year)’으로 지명된 미드는 지난해 11월 플로리다 선거에서 140만 명에 이르는 중범죄자들에게 투표권을 회복시킨 플로리다주 수정헌법 4조를 통과시키는 데 최대의 공헌을 했다.

‘올해의 중앙플로리디안’ 수상식에서 미드는 "만약 우리의 국가가 강하고 나라가 강해지기를 바란다면, 우리 중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홈리스, 배고픈 사람들, 침묵하는 대중들, 아이들, 노인들... 나는 그들을 존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중범죄자였던 올랜도 주민 미드는 플로리다주의 선거권회복 절차를 바꾸기 위한 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플로리다 주는 형기를 마친 중범죄자들에게 자동적으로 모든 권리를 회복하지 않은 4개주 가운데 하나였다. 플로리다 주 사면위원회에 계류중인 투표권 회복 소청 서류는 1만 건이나 되었고, 이를 다 처리하기위해서는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미드는 작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75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투표용지에 수정헌법 4조를 포함시키는데 성공했고, 결국 플로리다 유권자의 65%가 찬성표를 던져‘플로리다 수정헌법 4조’로 최종 확정되었다.

미드는 형기를 마친 많은 사람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은 사실상 형기의 연장을 뜻하는 것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홈리스였고 자살 시도까지 했던 미드는 중범죄 전과 때문에 주 의회 의원에 입후보한 자신의 부인에게조차 투표할 수 없는 부당한 시스탬을 깨고자 했다. 나중에 그는 플로리다권리회복연합회(Florida Rights Restoration Coalition) 의장이 되어 헌법수정안을 채택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플로리다 주 공화당은 비록 수정헌법 4조에 따라 중범죄가들에게 투표권이 부여되었지만, 이들 가운데 복역을 마친 후에 정해진 벌금을 완납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투표권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미드을 비롯한 인권운동가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미드의 수정헌법 4조 통과 노력은 반세기 만에 미국에서 가장 큰 투표권 확대로 이어졌고, 그의 이같은 노력에 유력지 <타임>이 보답한 것이다.

미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타임 10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웃에게 봉사하는 것을 다짐하는 힘, 그리고 조건과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힘에 대한 보답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런 영예를 받는 것이 고통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려는 사람들의 리더십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 100 리스트’에 든 인물들은 개척자, 리더, 예술가, 대중적인 인기인으로 분류되는데, 미셸 오바마, 스파이크 리, 레이디 가가 등이 이번 <타임 100 리스트>에 올랐다. 미드는 <타임> 4월 29일자에서 99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온라인 (time.com/time100)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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