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몬트, 그로브랜드, 마스코트, 미네올라 등 '들썩'
 

clairmt.jpg
▲ 올랜도지역 국도 50번에서 서쪽으로 고지대에 위치한 클레어몬트. 현재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 농촌지역에 개발붐이 일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랜도 서부 레이크 카운티에 주거지 개발붐이 일면서 지역 관계자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운티 관리들은 땅값이 인근 도시보다 저렴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공간안에 거의 1만 채의 신규 주택이 건설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낸다. 반면 한쪽에서는 오렌지밭과 작은 마을들이 지녔던 시골의 한적한 정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08년 미국 경제 붕괴 이후 몇 년 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레이크 카운티의 개발은 지속되어 왔다. 1989년 강추위로 오렌지 수확에 피해를 입은 땅 주인들은 카운티내 11만 7천 에이커에 달하는 오렌지밭을 주택 개발업자들에게 팔아 넘겼고, 이후 레이크 카운티의 인구는 거의 3배가 증가한 34만 6017명으로 늘어났다.

카운티 부동산 감정사인 캐리 베이커는 <올랜도센티널> 17일치에서 "카운티 전 지역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신개발이 가장 큰 지역을 꼽으라면 클레어몬트, 그로브랜드, 마스코트, 미네올라"라고 전했다. 이곳은 카운티 남부 지역으로, 단독주택 단지와 상가를 포함해 총 21개 신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카운티 남부에서 가장 작은 도시 중 하나인 마스코트는 그럴듯한 수퍼마켓도 없는 시골지역이지만, 8개 주택단지 개발로 총 1669채를 추가할 예정이다. 미네올라에는 약 8000채의 주택이 승인됐고, 그로브랜드에는 883채의 단독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올랜도지역부동산협회(ORRA)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레이크 카운티 전 지역에서 2742채의 주택 거래가 성사됐다. 같은 기간에 메트로올랜도 핵심지역인 오렌지 카운티의 주택 거래는 8065건, 세미놀은 3180건이다.

레이크 카운티에 눈을 돌리고 있는 주택 수요자들은 집 가격이 도심지에 비해 낮고, 올랜도와 가까운데다 플로리다 턴파이크, 27번 국도, 50번 주도 등 주요 도로 진입이 쉬운 것에 끌리고 있다.

ORRA 자료 기준으로 오렌지카운티 평균 주택가격은 30만1178달러인데 반해 레이크카운티의 평균가는 24만 2416달러이다.

4만 명의 인구를 가진 카운티 최대의 도시 클레어몬트는 2곳의 단독주택 단지와 2개의 아파트 단지, 그리고 노인 거주 시설을 갖춘 1865채의 주택을 짓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 몇 년동안 클레어몬트에 둥지를 튼 신생 사업체들이 주변의 어떤 지역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앞으로도 이 도시 다운타운과 시내 주요 관광지인 시트러스 타워 인근에 대규모 상가가 문을 열 예정이다.

최근 클레어몬트에는 243에이커에 달하는 스포츠 테마 커뮤니티 '올림푸스(Olympus)'가 진출했다. 이곳에는 피트니스 센터, 호텔, 식당, 상가, 타운홈, 아파트 등이 들어차게 된다.

그로브랜드의 경우 미국 최대 그로서리 체인인 크로거의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최소 31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그로서리는 로봇식 고객 센터를 갖출 전망이다.

한편 일부 카운티 주민들은 지역이 소도시가 주는 느긋한 느낌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교통 혼잡과 함께 주차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토로한다. 15년 동안 클레르몬트 시내에서 카페를 운영해온 아만다 월시는 도시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사업도 덩달아 호황을 맞았지만, 자신은 여전히 고즈넉함이 좋고 5분안에 마을 한쪽에서 다른 한쪽에 다다를 수 있던 시절이 그립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수년 동안 개발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 2016년 농촌의 도시화를 반대하는 단체인 플로리다주 프렌즈 1000 프렌즈(Friends of Florida)는 2016년 플로리다 대학 및 주 농무부와 연계해 '관리 부실' 성장의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현재의 주 성장 및 개발 궤도와 밀도를 계속 유지한다면 향후 반세기 동안 수백만 에이커의 땅을 잃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 미국 올랜도 서부 레이크 카운티, 주거지 개발 바람이 분다 코리아위클리.. 19.07.31.
1634 미국 연방 하원 ‘최저임금 15달러’ 법안 통과… 상원 통과는 ‘난망’ 코리아위클리.. 19.07.31.
1633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2차 대선 토론회, 이번엔 무슨일 일어날까 코리아위클리.. 19.07.31.
1632 미국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서 소요 사태 계속 코리아위클리.. 19.07.31.
1631 미국 지난해 미국내 약물 과용 사망자 30년만에 줄어 코리아위클리.. 19.07.31.
1630 미국 美국방장관, 한일방문시 러중 군용기사건 논의 뉴스로_USA 19.07.30.
1629 미국 '겁나는' 모습의 잭푸르트, 맛과 식감도 독특해 코리아위클리.. 19.07.24.
1628 미국 미 행정부 정보 관련 관리들 ‘내년 대선 개입 위협’ 경고 코리아위클리.. 19.07.24.
1627 미국 헤지 펀드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 민주당 대선 도전 코리아위클리.. 19.07.24.
1626 미국 '라이트닝 스테이트' 플로리다, 낙뢰 인명피해 전국 1위 코리아위클리.. 19.07.24.
1625 미국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 분주한 NASA 코리아위클리.. 19.07.24.
1624 미국 "붙잡힐라!" 집밖 나오지 않는 마이애미 서류 미비자들 코리아위클리.. 19.07.24.
1623 미국 “대북제재 조기해제 가능성 없어” 러 UN대사 file 뉴스로_USA 19.07.20.
1622 미국 폼페이오 “北이 새 구상 제시하면 美도 상응조치” 뉴스로_USA 19.07.19.
1621 미국 대입 자격 부족해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코리아위클리.. 19.07.14.
1620 미국 12세 소녀, 플로리다 여행 후 비브리오 패혈증 걸려 코리아위클리.. 19.07.14.
1619 미국 '마이애미 토론회', 민주당 대선 주자 지지도 순위 바꿨다 코리아위클리.. 19.07.14.
1618 미국 군 장비 대거 동원된 ‘별난’ 독립기념일 행사 코리아위클리.. 19.07.14.
1617 미국 “악어가 사람의 시신을…” 세인피 지역 주민들 공포에 떨어 코리아위클리.. 19.07.14.
1616 미국 한반도평화 국방수권법, 미하원 법률위원회 통과 뉴스로_USA 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