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새 4차례, 인명 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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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에 가장 많이 출현하는 '황소 상어'.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난 29일 잭슨빌 비치에서 서핑을 즐기던 23세 남성이 상어에 팔을 물렸다. 오루코란 이름의 이 남성은 다른 서핑 동료들과 함께 피어 인근 물속에서 파도가 몰려오길 기다리다 사고를 당했다. 남성은 자신이 입은 상처가 크지 않다며 병원행을 거부하고, 대신 자신의 사진을 찍어 웹사이트에 올린 후 친구들과 해변가 바에 갔다고 지역 방송이 전했다.

이번 사고는 근 한달새 플로리다주 동해안에서 발생한 4회 상어 공격 중 세번째이다. 네번째 사고는 오루크가 상어에 물린지 한시간만에 데이토나비치 남쪽에 위치한 뉴스머나 비치에서 발생했다. 뉴스머나 비치에서 상어에 허벅지를 물린 49세 남성은 열상을 입은 뒤, 혼자 운전해 인근 병원에 갔다.

지난달 초에는 16세 소녀가 잭슨빌 북쪽에 있는 아멜리아 아일랜드에서 부기 보드를 타다가 상어에 물렸고, 그 이전에는 18세 남성이 뉴스머나 비치에서 서핑을 즐기다 상어에 물렸다.

플로리다주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어공격 기록을 지니고 있다. 특히 북쪽 잭슨빌 지역부터 남쪽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 이르기까지 플로리다주 동해안은 상어공격의 90%가 일어나는 위험 지역이다. 이중에서도 뉴스머나 비치를 끼고 있는 볼루시아 카운티는 서핑족이 많아 상어 관련 사고가 많이 발생, 국제 상어 공격 파일(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 '최고 위험지역'에 올라있다.

ISA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평균 상어공격횟수는 연평균 21건에 이르며 이중 2건의 공격은 치명적이다. 사실 상어 공격은 인구가 증가하면서 더욱 빈번해 지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가장 많이 출현하는 상어는 '황소 상어(Bull)', '망치머리 상어(Hammerhead)', '타이거 상어(Tiger)' 그리고 '고래 상어(Whale)'이다.

몇년 전 팬핸들 지역에서는 한 소녀가 해안에서 9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서핑보드를 즐기던 중 상어에게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또 사건 3일만에 같은 지역에서 한 소년이 상어에 물려 다리를 절단하는 일이 발생하자 지역민들은 상어 공포증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탬파의 '플로리다 수족관' 소속 해양학자인 슬레이터씨는 플로리다에서 상어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상어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처럼 입을 벌리고 달려드는 무시무시한 동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상어는 일반적으로 먹이를 위해 사람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 다는 것이다. 즉 사람이 서핑 보드에 몸을 싣고 발로 헤엄치고 있는 것을 상어편에서는 '거북이가 헤엄치고 있는 것'으로 여겨 덥썩 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어 공격 사례는 상당수가 서핑이나 튜빙 도중 발생한다. 서퍼나 수영객들이 보드 혹은 튜브를 타면서 물을 첨벙거릴 때 상어가 사람의 손이나 발을 물고기로 오인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 국립공원 보존협회가 권고하고 있는 상어공격에 대한 안전 수칙이다.

▶상어는 혼자있는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항상 집단으로 행동한다.
▶되도록 해안 가장자리에 있어 필요시 긴급 도움을 받는다.
▶상어가 가장 활동적이고 감각이 민감한 밤이나 새벽, 해질녂에는 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물속에서 빛나는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사된 빛은 상어에게 물고기 비늘의 광택을 연상시킨다.
▶상어는 색의 대비를 잘 보기 때문에 몸에 불규칙한 선탠이 있거나 밝은색 옷은 위험한 편이다. 특히 물이 흐린 경우에 이같은 색의 대비가 더 잘 드러난다.
▶몸에서 피가 날만한 상처가 있으면 물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상어의 후각은 매우 민감하다.
▶물고기가 떼지어 움직이거나 물새들이 물에 뛰어드는 곳은 상어의 타겟 지역이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모래톱이나 바닥이 가파르게 깊어지는 지역은 상어가 머무르기 좋아하는 지역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고기가 노니는 곳은 상어의 표적지이다. 바다새가 잠수하는 곳은 물고기가 있는 지역이라는 표식일 수 있다.
▶상어가 있으면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심한 물장구는 물의 흐름을 불규칙하면 상어를 유인할 수 있다.


만약 상어가 가까이 있다면,

▶상어는 갑작스런 움직임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만히 있는 편이 낫다.
▶물에서 나오고 싶다면 조용한 움직임으로 헤엄쳐 나와야 한다.
▶대부분 상어 공격은 물밑에서 이뤄져 상어를 보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러나 물밑에서 상어를 맞닥뜨릴 경우 정면으로 응시하면 상어는 대체로 피한다. 이 모든 시도가 실패할 경우 코나 눈을 공격할 준비를 한다.
▶상어에게 공격당할 경우, 일반적인 규칙은 "탈출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라"이다. 어떤 사람은 공격을 선택해 성공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수동적인 행위을 선택해 무사할 수 있었다. 게중에는 물속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혹은 물거품을 불어낸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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