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웰링턴 옛 주민, 구굴어스로 발견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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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위성 지도 서비스 <구굴 어스>에서 보이는 희미한 하얀 물체가 자동차이다. ⓒ Google Earth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웰링턴 그랜드아일스에 살았던 44세 남성이 실종 22년만에 동네 호수에 잠긴 자동차에서 발견됐다. 이같은 뜻밖의 발견은 구글의 위성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Google Earth)가 한 몫했다.

<마이애미선센티널> 12일자에 따르면 웰링톤의 단독주택 동네인 그랜드 아일에 사는 베리 페이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 뒤 인공호수 바닥에 자동차처럼 생긴 물체가 가라앉아 있음을 알게 됐다. 이는 자신의 집 옛 주인이었던 남성이 구글어스로 발견해서 알린 것이다.

페이는 처음에는 이같은 사실이 의심스러워 드론을 가진 이웃을 불러 확인했고, 드론 이미지 역시 구글어스와 일치했다.

페이의 신고를 받은 팜비치 카운티 쉐리프국은 물 속에서 석회화된 하얀색 승용차를 끌어올렸다. 놀라운 것은 차 속에서 해골 형태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경찰국은 실종자 조회와 검시를 통해 자동차 주인이 1997년 실종됐던 레이크 워스 주민인 윌리엄 얼 몰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40세였던 몰트는 11월 7일 저녁 9시 30분에 자신의 여자친구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나이트클럽을 떠나 집에 곧 갈 것이라고 전했고, 이 통화를 마지막으로 행방불명 됐다.

몰트의 새턴 차량이 어떻게 호수에 빠지게 됐는지 여부는 아직 미스테리 상태이다. 다만 몰트가 행방불명됐던 당시 페리가 살고 있는 주택 단지는 건축 중에 있었다.

또 실종자관련 웹사이트인 NAMUS에는 몰트가 성인 나이트클럽을 떠날 때 취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증언, 그리고 그가 실제로는 바에서 술 몇잔을 마셨다는 기록이 함께 올라 있다. 6피트 키에 몸무게가 225파운드였던 몰트는 실종 당시 금줄 손목시계, 14캐럿 금반지, 2개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2017년 보카라톤 한 운하 바닥에서 6대 차량 발견되기도

인공호수와 운하가 많은 사우스플로리다 지역은 물에 빠진 자동차를 건져내는 것이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2017년 수자원국 직원이 허리케인 어마 직전에 보카 리오 운하의 수위를 낮추자, 바닥에는 무려 6대의 차량이 있었다. 이중 도요타 차량에는 9개월 전에 행방불명이 됐던 보카라톤 주민 여성이 발견됐다.

차량이 물에 빠지는 일은 주로 시골 길에서 쾌청한 날씨에 발생한다. 주교통국(FDT) 자료 기준으로 2011년에서 2016년 사이에 물과 관련한 차량사고로 168명이 사망했다. 이중 4분의 1정도는 난폭운전과 알코올 때문에 발생했다.

특히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팜비치카운티는 사망자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워드 25명, 마이애미-데이드 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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