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사이버 보안 위험성 증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기자 = 많은 미국인이 바이러스 때문에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면서 인터넷에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사람들과의 소통도 이메일이나 인터넷 소셜미디어로 하고,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을 산다.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원격 수업을 듣는가 하면, 직장인들은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생활이 이렇게 갑자기 바뀌었지만, 인터넷 보안 상태는 이에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람들이 인터넷 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전문가들은 범죄 시도가 이미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인터넷 트위터에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가장한 이메일을 조심하라는 글을 최근 올리기도 했다. 해커들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보낸 것처럼 이메일을 보내서 사람들이 관련 링크를 열어보게끔 유도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을 이용해 악성 바이러스가 저장된 첨부 파일을 열거나 링크로 연결되게끔 시도한다고 지적한다. 사이버 보안단체 ‘푸르프포인트(Proofpoint)’의 셰로드 드그립포 국장은 최근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확인되고 있다며 잠재적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해커들이 하는 사이버 범죄 행위의 대표적인 수법은 ‘피싱(phishing)이다.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특정 기업을 사칭하는 이메일을 보내 위장된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함으로써 개인 정보를 훔쳐내는 수법이다. 또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어서 개인정보나 특히 금융 정보를 빼내어 돈을 훔치는 수법 등이 있다.

이런 수법이 새로운 것들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집에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위험에 훨씬 더 쉽게 노출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전문가들은 개인 가정의 인터넷 보안능력은 기업체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사이버 범죄를 경험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사이버 전문가들은 미국 사이버 보안이 안전하지 못하다며 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최근 미 의회 산하 '사이버공간 솔라리움 위원회 (Cyberspace Solarium Commission)'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이 사이버 위협에 여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정부 기관인 미 보건후생부 산하 네트워크를 겨냥한 사건이 있었는데, 혼란한 틈을 타 국가의 사이버 기간시설이나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이 또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이버 위협이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의 사이버 안보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때를 노려 사이버 공격 행위를 여러 분야로 넓힐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올해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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