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미니애폴리스 시 소송... "기자 200명 이상 부상"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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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한 시위 취재 기자들이 경찰의 공격으로 부상당하고 있다. 사진은 5일 올랜도 시청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의 대표적인 인권 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미네소타 지부가 미니애폴리스시와 일부 경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의 취재행위를 방해하고 공격한 혐의다.

ACLU 측은 최근 미네소타 연방 지방 법원에 낸 소장에서 기자들이 시위 현장에서 경찰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달 27일 미니애폴리스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경찰이 쏜 고무탄에 얼굴을 맞은 재러드 고예트 기자를 대신해 낸 것이다.

ACLU측은 당시 현장에서 경찰들은 고예트가 기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취재 당시 고예트는 경관들에게 자신이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한다.

ACLU 미네소타 지부는 성명에서 자유로운 탐사 보도와 뉴스 전달이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예트 역시 성명을 통해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경찰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알권리를 보장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소를 당한 미니애폴리스시 당국은 ACLU 측의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니애폴리스의 모든 시민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 1조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 역시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위와 관련해 언론인이 소송을 제기한 건 처음이다. 하지만 ACLU 측은 앞으로 미 전역에서 더 많은 사례를 검토해 집단 소송을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고예트 기자처럼 실제 시위 현장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들이 체포되거나 경찰이 쏜 최루가스나 고무공에 맞아 다치는 경우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기자들의 언론 활동을 옹호하는 비영리 단체인 '미국 언론자유추적(US Press Freedom Tracker)'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시위 현장에서 언론인이 공격을 받은 사례 수백 건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위 취재 도중 경찰의 공격을 받아 부상하거나 구금된 언론인이 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을 보면, 캘리포니아주의 한 기자는 경찰이 쏜 고무총에 맞았고, 워싱턴 디시 백악관 인근에서 취재하다 경찰의 공격으로 부상 당한 기자도 있다. 반면 언론인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경우도 있다. 보수적인 논조를 가진 폭스뉴스의 기자 일행은 지난 5일 백악관 앞 시위를 취재하던 중 시위대에 쫓겼고 시위대의 공격으로 기기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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