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보다 6.8% 증가… 동양계 10.6%로 최고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지난해 미국 전역의 가계 소득 중간값이 오르고 빈곤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이 지난 15일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0년 반 동안 확장을 거듭하면서 가계 재정이 평온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줬다.

가계 소득은 급여를 비롯한 일반적 가구 수입 외에 상여금, 사회보장ㆍ공공지원액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투자 배당금이나 이자 소득도 범주에 들어간다. 이것을 최고액과 최저액 사이 중간치를 잡아서 전체적인 동향을 살피는 게 '중간 소득(median income)' 개념이다.

미국 전체 가정의 가계 중간 소득은 지난해 약 6만8천700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약 6만4천300 달러였던 데서 4천 달러 이상 늘어 6.8% 증가했다. 이 같은 가계소득 중간값은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래 가장 높은 액수라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밝혔다.

인종별로 보면, 특히 동양계 가정의 중간소득 증가율이 10.6%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흑인 가정이 7.9% 증가율을 기록했고, 남미계는 7.1%의 증가율을 보였다. 백인 가정의 중간소득 증가율은 5.7%로 가장 낮았다.

동양계 가정에서 전년보다 10.6% 오른 금액은 약 9만8천 달러이다. 인종별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백인 가정의 중간 소득의 약 7만6천 달러, 남미계가 약 5만6천 달러, 흑인이 약 4만5천 달러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부 지역의 중간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7%를 기록했다. 이어 북동부 6.8%, 남부 6.1%, 중서부 4.8% 순으로 집계됐다.

빈곤층 비율도 10.5%로, 5년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인구로 따지면 약 3400만 명 정도로, 전년도보다 약 420만 명 줄었다. 아울러, 정부로부터 저소득층 지원 혜택을 받는 비율도2018년 12.8%에서 11.7%로 떨어졌다.

일단 작년 기준으로 미국 가정의 경제 사정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부정적인 내용도 있다. 건강보험이 없는 무보험자 수는 약 29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의 2860만 명에서 100만 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무보험자 규모는 2017년 이래 2년 연속 증가했다.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2017년부터 2년째 증가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케어' 폐지를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시행한 관련 법규에 따라, 건강보험 미가입 시 벌금을 물렸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 조항을 없애서 의무가입 요인이 사라졌다.

이번 통계는 올해 급변한 가계 형편을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봉쇄 등 영향으로 소규모 사업체들이 폐업하고 감원하거나, 대기업들까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많이 늘어나 올해 가계소득은 최악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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