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브리핑] 11월 한달간 매일 6500명씩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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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지역의 신종 코로나 상황을 전한 플로리다 주 보건국 사이트 댓시보드 ⓒFDOH
 
[제33신: 12월 1일 오후 6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의 신종코로나 감염증 환자가 결국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2월 1일 오후 6시 현재 주 보건국 발표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환자수가 100만8116명, 사망자는 1만8916명입니다.

나무를 보기 전에 숲을 보는 마음으로 우선 전세계와 미국 전체의 신종 코로나 상황을 살펴 보겠습니다. 팬데믹 세상에서는 나만 잘 관리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 아무리 운전을 잘 해도 다른 사람이 졸거나 음주운전을 해서 애먼 사람을 잡는 것과 같은 이치 이겠죠.

전세계 인구증감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는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12월 1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 환자는 약 6400만명, 사망자는 148만명에 이릅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전체 한국인구(5200만명)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대전광역시 인구(147만명)에 맞먹는 사람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졌습니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1397만명의 환자에 사망자는 27만50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11월 3일 이후 일일 새 환자수가 10만명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이고, 환자로나 사망자로나 여전히 세계 1등입니다. 매일 4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해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는 한국은 이에 비하면 ‘천국’이라고나 할까요?

미국 전체가 그러니 플로리다라고 온전할 리는 없겠지요.

플로리다주는 텍사스(126만7천명)와 캘리포니아(123만4천명)에 이어 100만명대 환자를 가진 세번째 주가 되었는데요,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환자 증가치에 비해 사망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한달간 플로리다의 전체 사망자는 1826명이었는데요, 누적 환자(19만6755명) 대비 사망자 비율은 0.93%에 불과했습니다. 100명 가운데 1명이 채 되지 않는 수가 사망한 셈이죠.

지난 6개월간 플로리다의 환자 대비 코로나 사망률을 한번 볼까요? 아래 통계치에서 괄호안에 표시된 사망률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6월 누적환자/사망자: 9만8016명/1054명(10.8%)
7월 누적환자/사망자: 31만7952명/3360명(10.6%)
8월 누적환자/사망자: 15만4365명/4365명(2.83%)
9월 누적환자/사망자: 8만3085명/3275명(3.94%)
10월 누적환자/사망자: 9만6031명/2481명(2.58%)
11월 누적환자/사망자: 19만6755명/1826명(0.93%)

6월과 7월은 환자 10명 중 1명이 사망했습니다. 정말 악! 소리가 절로 날 정도의 사망률이었는데요, 8월부터 급전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3차 대유행’이 시작된 11월에 들어서는 오히려 사망률이 1% 이하로 대폭 줄어든 사실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10명 중 한 명이 사망하는 것과 100중 한 명이 사망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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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가 안내판을 설치하여 코비드19 무료 테스트 장소를 알리고 있다. ⓒ 김명곤
 
해변지역 여전히 사망률 높아, 일부 내륙지역도 상승폭 커져

플로리다의 사망률은 처음부터 그닥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일까요? 그 이유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 역사’가 길지 않다보니 그저 ‘추운 곳이 확산속도가 빠르다’는 정도의 일반론만 있을 뿐, 날씨와 사망률과의 관계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인 듯합니다.

어쨌든지 지난 10개월간 플로리다의 코로나 감염증 환자 대비 사망자 비율(1.88%)은 한국(1.52%)보다는 높고, 미국 전체 사망률(1.97%), 그리고 전 세계 사망률(2.32%)과 비해서는 낮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지역 전체 67개 카운티 가운데 유난히 사망률이 높은 지역이 있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코리아위클리>가 통계치 추이를 추적해온 바에 따르면, 대체로 은퇴자가 많은 해변 지역의 사망률이 눈에 띄게 높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해변 지역의 사망률은 답보상태이거나 떨어지고, 내륙 지역의 사망률이 오르고 있는 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우선 플로리다 3개 메트로 지역(올랜도, 탬파, 마이애미) 18개 카운티들을 중심으로 사망률 1위~10위 카운티를 살펴 보겠습니다.

1위 탬파베이 헤르난도 카운티(4.32%)
2위 메트로올랜도 브레바드 카운티(2.85%)
3위 탬파베이 피넬라스 카운티(2.73%)
4위 메트로마이애미 팜비치 카운티(2.59%)
5위 탬파베이 포크 카운티(2.36%)
6위 메트로올랜도 레이크 카운티(2.39%)
7위 메트로올랜도 볼루시아 카운티(2.24%)
8위 탬파베이 마나티 카운티(2.21%)
9위 메트로올랜도 세미놀 카운티(2.13%)
10위 탬파베이 파스코 카운티(1.85%) 순입니다.

1개월 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팜비치 카운티가 4위로 밀려나고 비교적 인구가 적은 헤르난도 카운티가 압도적인 사망률을 기록한 것이 크게 눈에 들어옵니다. 내륙 지역인 포크, 레이크, 세미놀 카운티의 사망률 순위가 상위권에 오르거나 10위권 안에 안착된 점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상위 1위에서 4위까지 해변 카운티들의 사망률이 여전히 높은 것 또한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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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가 안내판을 설치하여 코비드19 무료 테스트 장소를 알리고 있다. ⓒ 김명곤
 
마이애미 한인동포, 병실서 코마 상태

이쯤에서 코로나 브리핑을 마무리 하려는데요, 한가지 함께 협조하고 기도해야 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마이애미 지역에서 잘 알려진 60대 초반 한인이 중증 코로나로 고생하고 있다는데요, 현재 혼수상태(coma)에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입원 2주일 전부터 시름 시름 앓기 시작해서 병원에 갔답니다.

그런데 병실도 없고 산소호흡기도 부족한 가운데 병원 복도에서 사흘을 지내다 겨우 병실에 입원, 이후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나, 12월 1일 오후 현재까지도 위중한 상태라고 합니다. 마이애미 지역에서 비교적 오래 살면서 한인사회 봉사에도 열성적이었던 이분은 최근에 사업실패로 고생하다 큰 어려움을 겪에 되었는데요, 지역의 지인들이 이분과 가족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지역 한인동포들 가운데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한 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가까이로는 8월경 레이크랜드 남성 김모씨, 7월경 마이애미 여성 노모씨, 6월경 올랜도 남성 변모씨 등이 코로나로 ‘죽었다 살았다’는데요, 마스크 꼬박꼬박 쓰고 물쓰듯 세정제로 손 자주 씻고, 사회적 거리를 꼭꼭 유지하는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마치 세상 마지막을 향해 가듯 코로나 괴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름 후 12월 중순부터는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이 투입되기 시작한다니 더욱 발악을 하는 느낌입니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듯 조금만 잘 참고 기다리면 조만간 좋은 날이 오리라고 확신합니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 매일 뭉텅이로 사라져 가는 것을 숫자로만 간단하게 표기할 수밖에 없는 몹쓸 시절이 어서 어서 가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은 12월 1일 현재 플로리다 신종 코로나 상황(괄호안은 사망자)입니다.

▲플로리다 전체: 환자 100만8116명(사망 1만8916명)

▲메트로 올랜도(6개 카운티)
오렌지: 5만8862명(646명)
세미놀: 1만3072명(276명)
오시올라: 1만8598명(245명)
볼루시아: 1만6633명(370명)
브레바드: 1만5744명(444명)
레이크: 1만743명(255명)

▲탬파 베이(6개 카운티)
힐스보로: 5만8749명(933명)
피넬라스: 3만3246명(911명)
포크: 2만7822명(688명)
마나티: 1만7006명(375명)
파스코: 1만5041명(276명)
헤르난도: 5051명(221명)

▲메트로 마이애미(4개 카운티)
데이드: 23만1761명(3839명)
브라워드: 10만8325명(1664명)
팜비치: 6만5936명(1697명)
먼로: 3392명(28명)

▲기타 주요지역
듀발(잭슨빌): 4만4450명(626명)
알라추아(게인스빌) : 1만2911명(102명)
에스캄비아(펜사콜라): 1만6872명(30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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